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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올레 18-1코스 (2020. 03. 08)

 

 

  ■  일시 : 2020. 3. 8.  11:30 - 18:00

 

  ■  코스 : 상추자항 - 봉골레산 - 용둠병전망대 - 나바론하늘길 - 추자등대 - 추자교 - 묵리슈퍼 - 신양항 -

               모정의쉼터    - 예초포구 - 돈대산정산 - 담수장 - 추자교 - 영흥쉼터 - 상추자항

 

  ■ 누구랑 : 옆지기, 아들

 

 

 

 

 

 

  제주에서 45키로나 떨어져 있는 추자도를 가려면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는, 사진에 보이는 저 배 '퀸스타2호'를 타고 가야하는데

  추자도까지 1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작은 배다 보니 1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조그만 파도에도 멀미하기 쉽상이다.

  처음 추자도 갈 적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쎈 멀미약을 먹어야 한다기에 먹고 갔다가 하마터면 올레길에서

  그냥 잘 뻔했던 적이 있다.

 

 

 

 

의자가 불편하다. 근데 1시간내내 앉아 있어야 한다.

 

 

 

 

 

 

 

 

  추자도는 상추자,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추자도에서 사진을 찍으면 무인도 전경이 많이 나오는데,

  고요한 바다와 어우러진 그 전경이 올레꾼들의 발길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추자도는 참 아름다운 섬이다.

 

 

 

 

 

 

 

 

 

 

 

 

  100대명산 하면서 대한민국에 절이 많음을 새삼 느겼는데

  추자도 처음 왔을 때 유독 추자도에 절이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랍고 신기했었다.

  3번째 오니, 드디어 '쌍룡사'라는 절이 만들어 졌다.

 

 

 

  전역 기념으로 제주 올레를 완주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빠의 제안에 아들이 그 미끼를 덥썩 물었다.

  예전 초등시절, 북한산 산행에 반 강제적으로 동참시켰다가 아들에게 산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겨 줬고

  오대산 선재길 역시 강압적으로 갔다 왔다며 아직까지도 원망을 한다.

  그런 아들이 그 엄청난 제안을 수락한 것을 보니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 한달 동안 친구들이랑, 때론 아빠랑 열심히 올레길을 걸었다.

  18-1코스는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을 수 없어 엄마 아빠가 응원차 같이 왔다.

  이제 제주 올레 완주를 위해 10-1, 14-1 두 코스만 남았다.

 

 

 

 

 

 

 

올레길을 걸을 때는 리본을 잘 봐야 한다. 걸어본 사람은 안다. 그 이유를

 

 

 

 

 

 

 

 

 

 

 

   제주올레 26코스 중에 난이도 '상' 인 곳이 딱 세 코스가 있다. 바로 3코스, 9코스, 18-1코스다.

   3코스는 오름이 두개나 있고 20키로가 넘은 유일한 코스로 '상'인거 인정,

   그렇지만 9코스는 오르막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코스가 워낙 짧아 어렵지 않은 코스다.

   개인적으로 18-1코스가 제주 올레중에는 제일 어려운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선 1시간이상 배를 타고 온 후에 걸아야 하고, 18키로 이상의 긴 코스며,

   유독 오르막이 많아 올레길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겨질 수 있는 코스다.

 

 

 

 

 

 

 

 

 

 

 

 

 

 

 

 

  용둠병 전망대다.

  이 곳은 사자섬, 관탈섬, 한라산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기암괴석들과 날카로운 절벽 및 해안선을 따라 일렁이는 파도 등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특히, 길게 펼쳐진 나바론 하늘길 절벽의 아찔한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이곳을 올라야 한다.

 

 

 

 

  용둠병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바론 절벽이다.

  나바론 절벽은 추자도에 낚시 온 외지인들이 이곳의 절벽이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나바론 요새"에 나오는

  절벽처럼 험하다고 하여 나바론 절벽으로 부르다 보니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저 절벽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길이 바로 '나바론 하늘길'인데,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추자주민이 자랑하는 추자의 비경이다.

  오르다보면 이색적인 바위모양을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추자항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두번 째 올땐 나바론 하늘길이 올레 코스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빠져 있었다.

  추자의 대표 명소 '나바론 하늘길'을 빼고 올레길만 돌고 오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조금 더 힘들 수는 있지만, 나바론 하늘길을 포함하여 올레길을 돌자. 가다보면 자연스레 올레길과 만나게 된다.

 

 

 

 

 

 

 

 

 

 

 

 

 

 

 

 

 

 

 

 

 

 

 

 

 

  좀전에 지나온 봉골레산과 잔잔한 바다위의 양어장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아들은 절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분명한 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엄마는 아들과 처음으로 올레길을 걸었다.

  아들의 레벨업된 걷기 능력을 처음 눈으로 확인하곤 놀래며 행복해 했다.

  남편이랑 걸을 땐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곤 했는데 아들이랑 걸으니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나바론하늘길 정상에서 바라본 추자항 전경이다.

  면사무소가 소재하는 추자도의 핵심이다.

  과거 어업 전성기땐 이곳이 선원들, 그리고 유흥업 종사자들로 활기가 넘쳤단다.

  이젠 어획량이 크게 줄고,

  젊은 사람들이 학업 취업등으로 많이 빠져나가 인구도 많이 줄어  추자도가 많이 쇠락했단다.

  올레길 끝마치고 저녁에 추자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별로 보이질 않았다. 너무나 한적했다.

  요즘은 추자도가 '해초류'에 관심을 두고 있단다. 아무쪼록 잘되서 주민 소득도 증가하고 인구도 늘어서

  추자항이 다시 북적거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자도는 중생대 백악기에 해반구가 융기되어 탄생되었으며,

 빙하기 이후 바닷물의 침수로 오늘날 42개의 섬으로 구성된

  용결응회암의 해중도이다.

  고려시대 후풍도, 주자도라 불리다 최영장군 후풍 이후 가래나무 씨앗을 바다에 흩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라 하여

  추자도(가래나무-추)라 불리고 있단다.

  오늘날 대한민국 보물섬으로 바다낚시의 천국, 최고의 제주올레, 찾아가고 싶은 섬 추자도로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찔함에 오금이 저려지만 날까로운 절벽에 자꾸 눈길이 간다.

 

 

 

 

 

 

 

 

 

 

 

 

 

 

 

 

 

 

 

 

 

 

 

 

 

  소나무가 홀로 쓸쓸히 서있다. 모진 비바람을 어찌 견디었을꼬.

 

 

 

 

   잔잔한 바다를 스크레치내며 다가오는 배의 모습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완성한다.

   추자 올레길은 사량도 지리산를 생각나게 한다.

   100대 명산하면서 사량도 지리산 갔을때 주변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했었는데 추자 올레길의 경치도 그에 못지 않다.

 

 

 

 

 

  상추자와 하추자를 연결하는 추자교가 보이고, 하추자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정자 쉼터가 올레꾼을 유혹한다.

 

 

 

 

 

 

 

 

 

 

 

 

 

 

 

 

 

 

 

 

 

 

 

  묵리슈퍼 앞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 요즘 아들이 스탬프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두번째 올레 완주를 위해 2018년 10월에 추자도를 방문했을 때는 분명 이곳 신양리에 편의점이 있었다.

 거기서 사발면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곳에서 사발면을 사주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했는데

 어라 편의점이 없어졌네.

 몇년전만 해도 추자도 인구가 이천명대였는데 지금은 천명대라 현상유지가 어려웠을까.

 

 

 

 

 

  주민들에 물어보니 뒷편에 상점이 하나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노상에 자리를 펼치고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사발면을 먹는데

 엄마와 아들이 주인 아주머니가 건네준 저 김치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정말 최고의 만찬이었다. 저 행복한 표정을 보라.

  올레길을 걸으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금상첨화가 된다. 하지만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먹게되는 건 아니다.

  낚시꾼들의 성지이자 올레꾼들의 필수 코스인 추자도는

  현재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속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영암군이 관할하여 오던 섬이라  주민의 생활상이나 전통 민가의 구조등을 보면

  문화적으로도 전라도 쪽에 가깝다고 한다.

  제주도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맛없는 김치가 항상 불만이었었는데,

  저 김치가 맛있는 것도 전라도 영향때문인지 모르겠다.

 

 

 

 

 

 

 

 

 

  저멀리 사자섬이 사진의 완성도를 높혀준다. 그러고 보니 사자같이 생겼다.

  올레꾼은 사자섬을 바라만 보지만 낚시꾼은 저기서 낚시를 한단다.

 

 

 

 

  막걸리 한잔.

  요즘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부른 이 노래를 자주 듣게 된다.

  아들은 임영웅을 좋아하고, 난 영탁을 좋아한다.

  막걸리 한잔을 걸치니 포즈가 좀 나온네.

  사실 요즘은 올레길 걸을 때 막걸리 한잔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오늘은 운전을 안해도 되니.

 

 

 

 

 

 

 

 

 

 황경한은 16세에 진사시에 급제한 조선의 엘리트 황사영과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딸 정난주 사이에서

 1800년에 태어났다.

  한마디로 조선 최고의 명문가 집안에 금수저로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1801년 신유박해 때 백서 사건으로 아버지는 체포되어 11월 서소문 밖에서 능지처참의 극형으로 순교했고,

  어머니는 제주도로 유배되는 처참한 일을 겪게 된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어머니 정난주 마리아는 젖먹이 아들이 평생 노비로 사는 것을 피하고자 유배를 가던 도중

  추자도 예초리의 바닷가 바위 위에 아들을 남겨 놓았고,

  다행히 오씨 집안 사람에게 발견되어 그 집에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황경한은 추자도에서 생을 마쳤고, 후손들이 하추자도에서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추자도에서는 오씨와 황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게 핏덩이와 이별을 한 정난주는 제주도 대정으로 끌려가 관비의 쓰라린 유배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정난주는 그녀의 학식과 교양 그리고 천주교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를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노력은 주변 사람들의 믿음과 신뢰로 돌아왔으며, '서울 할망'으로 존경받기에 이르렀고

  그녀가 죽자 관비의 신분이었음에도 평생 그녀를 지켜왔던 이웃들에 의해서 정난주는 모슬포 뒷산에 묻히게 된다.

  그녀의 무덤은 1977년에 순교자 묘역으로 단장되었다가

  1994년에는 제주 신자들의 염원을 담은 '대정성지'로 조성되었다.

  올레 11코스를 걷다 보면 '정난주의 묘'를 만날 수 있다.

 

 

 

 

 

  (막걸리+사발면)을 먹었으니 신대산 전망대를 향하는 저 길에서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신대산 전망대 밑으로 가면 바로 정난주가 젖먹이 아들을 두고온 바위가 나온다.

 

  과연 핏덩이를 그렇게 두고 가야만 했을까. 같이 간다고 자식이 죽는 것도 아닌데...

  자식을 평생 대역 죄인으로 멸시와 오욕의 삶을 살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그녀를 지배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관노였던 그녀도 결국에는 제주 주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고,

  추자도에 홀로 남은 자식은 제주를 바라보며 평생을 눈물로 지새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오늘날의 나는

  그녀의 판단이 가혹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 그녀가 처한 불안감, 미래의 불확실성 그리고 당시 양반들 정신세계를 고려해 보면

  그녀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으리라 이해도 된다.

  그녀는 그 거사를 실행하기 위해 뱃사공을 매수했다고 한다.

  차마 본인 손으로 아이를 버리지 못하고 뱃사공의 손을 빌렸던 것이다.

 

  당시 촉망받은 수재로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던 남편의 급작스런 능지처참,

  그 와중에 핏덩이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던 그녀의 기구한 운명이  왜 그리도 안쓰러운지

  저 고개길을 걷는 내내 내 마음을  짖눌렀다.

  그럼에도 제주에서 그 절망을 이겨내고 역사에 흔적을 남길 정도의 삶을 살아낼 수 있었던 건 종교의 힘때문이었을까. 

 

 

 

 

 

 

 

 

 

 

 

 

 

  여기서 부터 돈대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추자도에는 22개나 되는 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농사 지을만한 평지가 없다.

  추자도 올레는 평지보다는 오르고 내리고가 많다. 그래서 난이도 '상'인 것이다.

  예초리 마을에 도착할 때쯤되면 제법 지쳐있을 것인데, 그 와중에 마주하는 가장 힘든 이 오르막길은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돈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양리 마을. 너무나 고요하여 적막감마져 든다.

  내일 저곳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레드펄'호를 타고 제주로 가야 한다.

 

 

 

 

 

 

 

 

 

 

 

 

 

 

 

 

 

 

 

 

 

 

 

 

 

 

 

 

 

 저 멀리 오늘 올레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추자항이 보인다.

 

 

 

 

 

 

 

 

 바로 눈앞에 산이 또 보인다. 바로 은달산이다.

 아스팔스길을 쭉 가겠지 희망해 보지만, 은달산 입구에 리본이 떡하니 달려있다.

 올레꾼에게 리본은 곧 명령이다. 저 바다에 리본이 떠 있다면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한다. 이게 올레꾼의 숙명이다. 

 마지막 남은 힘을 돈대산에 다 쏟아부었는데 그 리본이 절망감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르막이 아니고 둘레길이니 안심하시라.

 

 

 

 

 

  긴 올레길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사실 올레길 마지막 2-3키로가 초보자에게는 매우 힘들고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올레완주자 엄마와 완주 두코스를 남겨두고 있는 아들은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발걸음이 아직도 힘차 보인다.

 

 

 

 

   엄마는 정난주가 예초리 해안가에 젖먹이 아들을 바위에 놓고 떠나갈 때 심정을 떠올려 보지 않았을까.

   아들은 어머니를 평생토로 그리워하며 살던 황경한의 눈물을 한번쯤 생각해보지는 않았을까.

   해서 그냥 모자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며 행복한 맘으로 추자 올레길를 걷지 않았을까.

 

 

 

  제주에서 올레 18-1코스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는 쉽지 않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걷기 시작해서 올레길을 5시간 30분정도로 끝마치고

  추자항에서 오후 4시30분에 출발하는 씨월드고속훼리의 '퀸스타2호'를 탈 수 있다면 당일치기가 가능도 하겠지만,

  그럴러면 시간에 좇겨 경치고 뭐고 단순히 걷는데만 집중해야 하는데 그럴려고 올레길 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특히 추자도는 한번 오기가 쉽지 않으니 걷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나바론하늘길'을 비롯한 추자의 절경들을

  눈에 담고, 천주교에 얽힌 슬픈 가족사를 마음에 담는데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다 보면

  왜 18-1코스가 제주 제일의 올레코스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상추자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오전 9시 또는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하는 마을 버스를 타고

  하추자 신양항으로 가서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는 한일고속의 '레드펄'호를 타고

  제주로 오는 일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