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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올레 5코스 & 동백수목원 (2023. 12. 09)

'올레5코스+동백수목원'이라는 타이틀로 초등 밴드에 번개모임을 올렸더니

7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는데,

그 중 1명은 현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 동창이 포함되어 있어 나를 놀라게 했다.

그 친구는 딸부잣집 막내였는데 서울에서 살고 싶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했고,

거기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서울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해서 30년 이상을 쭈욱 서울에서 살았던 것.

그러다 여차여차해서 우리 초딩 밴드에 들어오게 되었고...

결국 첫 번개모임까지 나오게 나온 것이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곳, 쇠소깍에서 무려 45년만에 그녀가 동창들이랑 상봉하고 있는 모습.

 

 

 

 

 

 

효돈천.

 

효도천은 제주를 대표하는 최대의 하천이다.

백록담 서벽과 남벽에서 발원한 담수가 돈내코 계곡 등을 거치며 이곳 쇠소깍으로 내려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얘들아, 갈길이 멀다. 빨랑 가자.

 

 

 

 

 

제주여자 동창은 현재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이고,

서울남자 남편은 현재 제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그들은 월말부부라고...

해서 친구는 제주에 최소 월 1회이상은 제주에 내려오는데 그때 올레길을 걸었던 모양이다.

패스포트를 보니 지난 번에는 4코스를 돌았더라.

근데 이번에 내가 5코스 번개를 친 것, 이런 우연이 있나.

 

 

 

 

 

효돈에서 바라본 한라산.

 

 

 

 

 

아무 생각없이 직진하는 거 우회전시키고...

 

 

 

 

 

도민에게는 평범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육지 올레꾼들의 맘을 훔칠 수 있는 풍경이다.

나도 육지가서 사과나무를 보면 막 난리를 친다.

 

 

 

 

 

오늘 처음 올레길을 걷는 동창들도 있었다.

 

 

 

 

 

 

 

 

 

 

 

 

 

 

 

 

 

백록담이 우리 첫 번개를 응원하고 있었다.

록담아, 좀 기다려 울 동창들이 조만간 쳐들어갈거야.

 

 

 

 

 

 

 

 

 

 

 

제주에서 감나무 보기는 쉽지 않다.

 

 

 

이쁜 담장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다.

 

 

 

 

 

 

 

 

 

 

위미웨이에 도착.

 

 

 

 

 

 

위미웨이를 걷고 있는 동창들.

 

 

 

 

 

위미웨이 위에서 바라본 위미항의 풍경이 그럴싸하다.

 

 

 

남자끼리 한컷.

 

 

 

 

 

 

 

 

 

 

 

지귀도와 섶섬이 보였다.

 

 

 

 

 

중간스템프가 있는 위미 동백나무군락지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는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올레길을 벗어나 이곳에서 1km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동백수목원'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서 만난 동백나무.

 

동백꽃은 일반적인 다른 꽃과는 달리 겨울에 피고,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지 않고 꽃 전체가 떨어지기에 

희생된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로 연결되어

'동백'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다.

제주 출신 서양화가 강요백 화백의 그림, '동백꽃 지다'가 1992년 세상에 공개되면서 부터 그리 되었다.

 

 

 

 

 

 

동백수목원 입구의 모습.

입장료는 8천원, 우리는 도민할인을 받아 6천원.

 

 

 

 

 

들어서자 마자 동백꽃에 압도되었다.

 

 

 

 

 

친구랑 사진 한장 박고...

 

 

 

 

 

동창들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동백수목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나는 보통 이런 곳에 오면 입장료가 너무 아깝던데 여기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동백꽃은 떨어진 꽃이랑 같이 찍어야 이쁘다.

 

 

 

 

 

동창들도 매우 만족하여 코스를 설계한 내가 으쓱했다.

 

 

 

 

 

어설프지 않았고, 규모도 크고,

오너의 땅방울이 보이는 듯했다.

 

 

 

 

 

동창들은 계속 희희낙락.

 

 

 

 

 

이건 밖에서 찍은 풍경.

동백수목원 주변에서 점심을 먹었다.

 

 

 

 

자 배도 채웠으니 또 걸어야지.

 

 

 

 

궁시렁대는 친구들 없고 다들 열심히 걷는다.

 

 

 

 

 

이쯤에서 난리가 났다.

 

 

 

 

 

올레길 걸으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써본적이 없다.

 

 

 

 

 

처음 올레길을 걷는 친구들은 이제 힘에 부치고 있을지도...

 

 

 

 

 

금호리조트 부근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는다.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다는 것, 올레길의 큰 장점이다.

 

 

 

 

 

한반도 포토존.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다들 완주했다.

동창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좋은 시간가졌다며 좋아들 해서 번개 친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