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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삼의오름, (오라)열안지오름 (2021. 01. 24)

삼의오름과 오라 열안지오름을 오르고 점심을 먹은 다음,

궷물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을 오르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짰다.

 

516도로을 타고 가다가 산록도로입구 교차로를 지나면 우측으로 오름 하나가 보인다.

제주의료원과 제주국제대학교 중간쯤에 있는 이 오름이 바로 삼의오름이다.

나름 한가닥 하는 오름인데, 나에게는 미답지였다.

사실 삼의오름은 산수국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여서 작년 여름에 함 오려 했었는데

어찌 하다보니 이제사 오게 되었다. 

 

 

 

생각같아서는 관음사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고 싶었지만

일정을 생각해서 오늘은 고사리평원까지만 왕복하는 것으로 하고,

올 여름에 다시 와서 그때는 좀 더 제대로 탐방해보아야겠다.

 

 

 

 

 

 

 

어제 비가와서 그런가 숲이 촉촉하다.

공기도 신선해서 숨을 크게 들어 마신다.

 

 

 

역시나 묘가 있고,

 

 

 

삼나무가 있다.

 

 

 

오르막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은 오름이다.

 

 

 

삼의오름은 야간산행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가 조명시설이 보인다.

 

 

 

 

 

 

 

정상에 올라서면 제주시내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사라봉과 별도봉, 그리고 원당봉이 조망된다.

 

 

 

오라 민오름, 남조순오름, 광이오름이 보인다.

민오름과 남조순오름 사이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제주드림타워가 보인다.

남조순오름 비고가 167m, 제주드림타워 높이는 169m 이다.

결국 제주드림타워가 남조순오름보다 키가 더 크다는 사실.

삼의오름 정상에서 그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주인은 롯데관광개발(주)인데, 작년에 50년 광화문시대를 접고 드림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러면서 제2창업을 선언하며 고급 일자리 1등, 납세 1등의 일등향토기업이 되겠노라고 공언했다.

앞으로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김기병이다. 고 신격호 회장 막내 여동생 신정희의 남편이다.

암튼 롯데가는 높은 빌딩을 참 좋아한다.

 

 

 

여기가 고사리평원이다.

이곳은 수익을 목적으로 관리하는 고사리농원이라고 한다.

 

 

 

이제 빽해서 다시 주차장으로 가야한다.

 

 

 

 

 

 

 

 

오름 중턱에 이렇게 샘이 솟아나와서 삼의오름은 세미오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름 분화구 서남쪽으로 흘러가는 이 샘은 제주시 동문시장 앞에서 만나는 산지천 발원지 중 한 곳이라고 한다.

 

 

 

 

 

 

 

삼의오름 분화구는 한라산을 향해 열려있다. 

그래서 제주시 쪽에서 삼의오름을 바라보면 그냥 둥그렇고 부드러운 산등성이 모양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라산 조망이 뛰어난데 오늘은 한라산이 잘 안보인다.

 

 

 

제주시에서 가까워서 그런가 입구에 먼지털이기가 있었다.

 

 

 

삼의오름 탐방을 마치고 차를 제주시 방향으로 돌려  산록도로 쪽으로 들어선다.

제주과학고등학교를 조금 지나면 우측 방향으로 제주학술림 쪽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 중간쯤 이렇게 흰색 선이 있는 곳을 잘 살피면 좁은 구멍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이 선답자 블로그를 통해 찾아낸 열안지오름 입구이다.

 

동물의 모양세를 빌려 제주 오름 이름을 작명하는 경우가 있었다.

언뜻 기억나는 것이 우진제비오름, 돝오름, 두구리오름이다.

지금 가고자 하는 열안지오름도 그런 유형이다.

'안'자가 바로 '기러기 안' 자이다.

오름의 모습이 기러기가 열지어 날아가는 형상이라 열안지오름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드론 있으면 항공샷 함 찍어보고 싶은데....

 

 

 

들어서면 이런 모습.

 

 

 

비온 뒷날이라 물이 많다.

 

 

 

막걸리병의 기막힌 활용...오름을 다니면서 가끔 보게된다.

버리려는 맘이 아닌 알려주고픈 맘이 담겨있다.

 

 

 

그 수고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갈래길에서 좌틀하면 이런 길을 제법 걸어야 한다.

 

 

 

어라 왜 정상 향하는 길이 안나오지.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 또 길을 잘못 들어선나 걱정을 하게된다.

 

 

 

드디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경사가 완만하다.

 

 

 

산담없는 묘가 하나 나온다.

 

 

 

조금 오르니 정상이 나온다.

 

 

 

삼의오름에서는 제주드림타워가 민오름과 남조순오름 사이에 나타나더니

열안지오름에서는 광이오름 옆에 서있다.

연동 검은오름도 보인다.

 

애조로를 타고 오라교차로를 지나면 좌측 교통안내판에 검은오름이란 글자가 크게 씌여져 있는 것을 

한라산 갈 때마다 보았던 나,

어느날 세계자연유산 검은오름을 가고 싶어서

그 안내판이 가르키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촉이 오더라. 내가 지금 뻘짓을 하고 있다는 그런 촉...

그때서야 연동에 또다른 검은오름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10년도 더 지난 얘기다.

그랬던 내가 이젠 오름 정상에서 저건 무슨 오름, 또 저건 무슨 오름 하고 있으니 많이 컸다.

 

열안지오름도 봉개에 하나, 오라에 하나 두개가 있다.

 

 

 

 

 

 

 

 

 

 

 

여기가 갈래길이다.

좌측으로 가면 정상 가는 길까지 멀지만 완만하게 갈 수 있고,

우측으로 가면 짧지만 좀 더 가파른 길로 정상에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