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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2021. 01. 24)

다랑쉬오름이 동부지역의 대표 오름이라면,

서부지역의 대표오름은 바로 노꼬메오름일 것이다.

용호상박이다. 절대 다랑쉬오름에 꿀리지 않을 오름이다.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내려와서 제주 오름을 같이 오르고 싶다는 청을 했을때 어느 오름을 갈까.

가끔 상상해 본다.

A코스 : 손지오름-용눈이오름-다랑쉬오름

B코스 : 백야기오름-동검은이오름-높은오름

C코스 : 큰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오름-바리메오름

A,B,C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것이다.

 

'노꼬'는 '사슴 녹'자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옛날에 노꼬메오름에 사슴이 많이 내려와 살았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또한 '노꼬'는 '높을 고'자와도 관련이 있기도 한것같다.

암튼, 옛날에 사슴이 많이 살았던 높은 오름이 노꼬메오름이다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

 

 

 

큰노꼬메오름은 다랑쉬오름과 마찬가지로 왕복 1시간 이상을 잡아야 하는 빡센 오름이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중에 비고가 200m 넘은 오름은 몇 안된다.

큰노꼬메의 비고는 무려 234m로 다랑쉬(227m) 보다도 더 높다.

 

 

 

이쯤 오를때면 다들 헥헥거리게 된다.

 

 

 

 

족은바리메오름 뒤로 다래오름이 보인다.

 

 

 

큰노꼬메오름은 비고가 높고 조망이 뛰어난 오름이라 정상부 능선에서 많은 오름들이 조망된다.

한라산 주변 오름들은 미답지라 눈에 확 들어오진 않는다.

우측으로 맨 앞에 보이는 오름이 노로오름인 듯하고, 그 뒤로 빼곰이 보이는 오름은 한대오름,

송신탑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삼형제오름은 그 뒤에 숨어있는 듯하다.

조만간 가보려고 벼르는 오름들이다.

 

 

 

 

 

 

 

어승생악이 눈에 확 뛰고, 그 앞에는 천아오름이 있다.

우측으로는 붉은오름이 보인다.

붉은오름은 삼별초 최후의 항전지이자 김통정 장군이 자결하였던 곳이다.

 

 

 

가을에 오면 출렁이는 억새가 볼만하다.

이 지점을 지날 때는 누구나 해피할 것이다.

 

 

 

다래오름(미답지), 족은바리메오름, 바리메오름이 조망된다.

 

 

 

 

 

 

 

백록담이 바로 손에 잡힐듯한 이 웅장한 풍경은 오직 큰노꼬메오름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정상 쉼터가 가장 잘 조성된 곳이 바로 큰노꼬메오름일 것이다.

커피 한잔하면 전망 끝내주는 카페가 되고, 막걸리 한잔하면 운치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되며,

사발면 한사발 때리면 고급 레스토랑이 되어준다.

무엇을 하던 세상 모든 시름을 잊게 해준다.

그렇지만 무료다. 

 

 

 

소길목장내에 위치한 노꼬메 주차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경마공원이 보인다.

그 뒤로 2개의 오름이 보이는데,

좌측은 올레15코스를 돌면서 옆으로 지나가는 고내봉이고,

우측은 올레16코스를 돌면서 탐방하게되는 수산봉이다.

 

 

 

사진이 좀 엉성하지만, 큰노꼬메오름 분화구의 모습이다.

이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산록도로, 평화로를 거쳐 납읍 금산공원까지 9km나 되는 애월곶자왈을 만들었다.

 

 

 

앞에 멋진 한 남성이 좋은 카메라와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시선이 한라산 정상을 향하고 있을까 아님 노로오름쪽을 향하고 있을까.

 

 

 

큰노꼬메에서 족은노꼬메을 향해서 내려선다.

완전 전투복 색깔이다. 캐나다에서 봄직한 풍경이기도 하고.

 

 

 

큰노꼬메를 내려오며 바라본 족은노꼬메오름 전경.

 

 

 

볕이 잘 안드는 곳인듯. 등산화가 고생을 한다.

 

 

 

이제 족은노꼬메로 들어선다.

 

 

 

 

 

 

 

 

 

 

 

족은노꼬메오름 정상을 향해 가는 탐방로의 모습.

 

 

 

족은노꼬메 정상. 

 

 

 

 

 

 

 

정상 뒷편으로 오다보면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걷게 된다.

 

 

 

 

 

 

 

 

 

 

 

 

 

 

 

 

 

 

 

다시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왔다.

오늘도 행복한 오름트레킹(삼의오름-열안지오름-궷물오름-큰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오름)을 무사히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