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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올레 2코스 (2021. 06. 06) 올레 2코스는 성산리 광치기해변에서 출발하여 식산봉,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15.6km를 걷는 올레이다.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내수면을 낀 들길, 호젖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하여 혼인식을 치렀다는 혼인지도 지나게 된다. 시작점 광치기 해변은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으로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쳐진다. 그 모습이 광야와 같다고 해서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광치기 해변은 '관치기 해변'으로도 불리는데, 성산리 남쪽 300m 지점 바닷가로 예.. 더보기
올레 14코스 (2021. 05. 23) 계절의 여왕 5월에 난 항상 바쁘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맞다. 확실히 일하는게 예전보다 힘들다. 일요일에 간만에 친구랑 올레길 걷는다. 친구도 요즘 관광객이 많이 와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14코스를 걸으려고 저지마을로 왔다. 14코스는 저지마을을 출발하여 한림항까지 19.1km를 걷는 긴 코스다.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숲길 올레와 시원하게 생동하는 파랑의 바당 올레가 어우러진 길이다. 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면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폭신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걸음은 바다에 가 닿는다. 돌담길, 밭길, 숲길, 하천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 길, 마을길 들이 .. 더보기
올레 7-1코스 (2021.05.08) 더보기
올레 1코스 (2021. 05. 05) 5월 5일 어린이날 다녀온 올레1코스, 그동안 공사가 다망하여 이제야 올린다. 2007년 7월에 성산일출봉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고, 2개월 후 2007년 9월에 드디어 제주 올레길 1코스가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다. 탄생의 주역, 서명숙 이사장이 서귀포 출신이고, 현재 올레 사령부도 서귀포에 있고, 가장 인기있는 7코스도 주무대가 서귀포인지라 여러모로 현재 7코스를 1코스로 개척했었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성산일출봉의 상징성, 그리고 과거 신임 제주 목사의 탐라 순력시 시흥에서 처음 출발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참작하여 현재의 '시흥-광치기해변'을 1코스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암튼 1코스 개척은 여러모로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첫 코스라 경험도 전무했고, 올레에 대한 주변의.. 더보기
올레 7코스 (2021. 05. 01) 금요일에 토요일 날씨를 확인하니 오전, 오후 다 비 소식이라네. 근데 토요일 점심쯤 되어가니 날씨가 좋아질 조짐이 보여 서귀포로 간다. 그래 오늘은 올레 7코스를 완주해보자. 7코스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출발해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까지 이어진 17.6km의 해안올레이다. 빼어난 절경으로 아름다운 외돌개와 올레꾼들이 사랑하는 '수봉로'와 '일강정 바당 올레'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인기투표에서 1위 자리를 놓쳐 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제주올레의 대표 코스이다. 사진은 7코스 출발점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의 모습. 한마디로 제주올레 사령부다. 제주올레 26개코스를 완주하면 1개의 패스포트당 1장의 완주증과 완주메달이 지급된다. 예전에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서귀포시), 간세라운지(제주시), 공항안내소 이렇.. 더보기
올레16코스 (2021. 04. 25) 올레 16코스는 '애월'이 주 무대이다. 애월은 제주시 읍면 가운데 가장 넓다. 소길리에 거주했던 이효리 때문에 '애월'은 너무나 유명해져 이제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16코스는 먼저 애월 고내포구에서 시작하여 구엄어촌체험마을까지 대략 5km 애월 해안도로를 걷게 된다. 신엄, 중엄, 구엄 이 세 마을을 거치게 되는데, 멋진 애월 바다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이 구간에서는 편의점도 쉽게 만날 수 있고, 식당들도 많다. 이후 이어지는 10km 이상의 내륙구간은 편의점, 식당 일절 없고, 해안 구간에 비해 좀 지루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산봉과 수산저수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보리밭 들은 그 지루함에 대한 보상으로 부족하지 않다. 시작점 고내포구의 모습. 이런 길.. 더보기
올레 10코스 (2021. 04. 18) 얼마전, 영국 아웃도어전문 매거진 '액티브 트래블러'가 제주 올레길을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제주올레의 가치를 이제는 외국에서도 많이 평가해주는 듯하여 매우 반갑고도 기쁜 소식이였다. 제주올레는 2013년 년간 탐방객수 119만 명을 찍으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다 2014년 올레길 살인사건을 겪으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내가 첫 완주에 도전했던 2016년에는 올레길에서 올레꾼을 만나는 경우가 거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 올레길을 가면 정말 많은 올레꾼들을 만나게 된다. 작년 올레 완주자가 2778명이라고 한다. 올해는 3천명은 가뿐히 돌파하겠다는 기운을 올레길에서 매번 느끼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골프장처럼 제주올레도 호황을 누리며 제2전성기를 보내.. 더보기
올레 12코스 (2021. 04. 04.) 비가 올 줄 알고 거이 포기했던 일요일인데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는 안온다. 기온은 어제보다 10도 정도 떨어져 제법 쌀쌀하다. 그렇지만 미세먼지는 양호한 상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오랬만에 친구에게 올레길 가지고 전화해본다. 친구랑 우리 집 앞에서 만나 올레 12코스의 시작점, 무릉외갓집으로 향한다. 올레 12코스는 무릉에서 용수포구까지 17.5km. 초반에는 보이는 건 마늘밭, 녹남봉 정상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그 다음은 양파밭. 신도바당올레길에서 매서운 바람을 맞고, 신도 해녀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수월봉을 오르는데 여성분 4명이 오르다 되돌아가려고 해서 '정상이 바로 코앞이고, 수월봉 정상이 얼마나 끝내주는데 이 무슨 시츄에이션이냐고...'는 말을 건네며 포기하고 돌어서려는 여성분들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