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번영로를 타고 가다 보면
우측으로 바농오름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세미오름이 보인다.
더 가면 우진제비오름이 보이고, 더 가면 좌측으로는 거문오름이 우측으로는 부대오름이 보이는데
그쯤에서 교차로가 하나 나타난다. 바로 '선화교차로'이다.
사람들은 선화교차로라고 하면 잘 모르고, 거문오름 사거리라고 하면 대충 감을 잡는다.
선화교차로에서 좌틀하면 거문오름 가는 방향이다.
조금 들어가면 선흘2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더 가다보면 '다희연'이 나오는데
그쯤에서 2개의 오름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바메기오름이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위에 있는 오름을 웃바매기오름, 아래에 있는 오름은 알바매기오름이라 부른다.
오름의 모습이 밤알을 닮았다하여 웃밤오름, 알밤오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먼저 알바매기오름을 탐방한다.
네비에 알밤오름을 치면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에 서너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르키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조금 걸어가면 갈래길이 나온는데, 좌틀해야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방향표시판이 잘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전 구간 천연의 길이다. 매트, 계단 그런거 일절 없다.
오르는 맛, 단연 최고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다랑쉬오름보다 더 빡세다.
쉽게 생각해서 대충 온 사람들은 큰 코 다칠 수 있다.
일단 길이 매우 미끄럽다. 알밤오름 올 땐 등산화를 신고 오는 것이 좋겠다.
이쁜 옷 입고 알밤오름에 마실나왔다가 제주오름 학 때고 간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여기가 정상인 듯 보였지만 아니라서 실망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육지산도 아닌데 '내리고 다시 올리기' 전법을 쓰는 오름이 바로 알밤오름이다.
예습없이 온 사람들은 이때부터 막 욕이 나온다.
이곳으로 다시 내려올 때면 자연스럽게 저 줄에 감사함을 표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원스런 조망이 쌩고생에 보답을 한다는 거.
가까이 보이는 오름은 북오름이다.
산불감시초소도 좀 그렇다. 왠지 화생방 조교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차분히 한라산을 바라보자.
웃밤오름이 보인다.
이제 내려간다.
내려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진으로는 경사도가 잘 표현이 안된다.
제주오름에서 흔하게 보이는 천남성 열매.
알밤오름은 잘 준비해서 와야 할 오름이고,
초보자에게는 좀 버거운 오름일 수도 있다. 다시 방문할 의사는? 있다.
웃밤오름은 입구를 찾기가 어려운 오름이다.
왜? 네비에 웃밤오름을 치면 이상한 곳으로 안내를 한다.
제라진오프로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다. 바로 입구로 향하는 길이 옆에 있는데두...
제라진오프로드 바로 옆에 조그만 비포장도로가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야 웃밤오름 입구로 갈 수 있다.
차 한대만이 다닐 수 있는 이런 길로 7-800m 정도를 들어오면,
이렇게 웃밤오름 입구로 오게 된다.
네비에 '벵디굴'을 치면 이곳으로 안내를 한다.
들어서서 바로 우측으로 가면 된다.
가면서 우측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조금 만 걸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리본도 보이고 사람다닌 흔적이 나 있는 길이 나온다.
이곳으로 들어서면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초반에는 삼나무만 보이지만,
더 올라서면 잡목들이 우거진 풍경으로 바뀐다.
웃밤오름도 매트, 계단 그런거 없다. 선답자의 흔적만 있을 뿐.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가다가 뒤돌아보면 알밤오름도 보일 것이다.
아무리 봐도 밤알처럼 생기진 않았는데.
두 눈 부릅뜨면 갈 길이 보인다.
웃밤오름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없다.
정상 조망은 웃밤오름이 더 좋다.
북오름, 둔지오름, 지미오름, 돝오름, 다랑쉬오름이 보인다.
성산일출봉이 어렴풋이 보인다.
저기 보이는 샘이 있는 곳으로 내려갈 것이다.
우진제비오름이 보이고,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도 보인다.
우진제비오름도 제법 덩치가 크다.
이곳이 바로 샘이 있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출구인가 보다.
초반에는 소나무가 보이더니,
하단부로 갈수록
삼나무들이 보인다.
삼림녹화사업 시절 삼나무를 주로 오름 하단부에 심다보니,
'오름 하단부는 삼나무, 오름 상단부는 비삼나무'의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이런 길, 너무 좋다.
정상으로 올라올 때와는 완전 다른 길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맘이 편안해진다.
이곳 뱅뒤굴 때문에 네비에 뱅뒤굴을 치면 웃밤오름 입구로 안내되는 것이구나.
드디어 정상에서 볼 수 있었던 그 샘이 나온다.
소나 말들에게는 오아시스같은 존재이겠지.
샘 뒤로 빼꼽히 보이는 알밤오름.
샘에서 바라본 웃밤오름.
다시 입구로 나온다.
알밤오름과 웃밤오름 중 어느 오름이 더 좋은가? 난 웃밤오름이 더 좋다고 생각함.
하지만, 한 세트로 다녀오면 금상첨화일듯.
이번에는 알밤오름에서 조망되었던 북오름에 왔다.
멀리 알밤오름이 보인다. 도로 옆 공간에 주차를 한다.
북오름은 도로 바로 옆에 입구가 있다.
여기가 정상이다. 조망 없다.
재방문 의사? 없다.
번영로를 타고 제주시로 가다가 지난 주 바농오름 올랐을 때 조망되었던 꾀꼬리오름 생각나서
대흘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였다.
바로 '길섶나그네' 식당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오름표지석이 보인다.
이 오름에 꾀꼬리가 많이 살아서 꾀꼬리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것구리오름으로도 불린다.
오름들은 보통 형세가 한라산쪽이 높게 형성되고 바다쪽은 낮게 되는데, 이 오름은 그 거꾸로 되어있어서
거꾸로오름이라고 불리다가 것구리오름이 되었다고 한다.
오름표시석에서 한 100m 조금 더 가면 오름 입구나 나타난다.
역시나 초반은 삼나무 숲.
위로 올라서면 잡목들.
리본들이 보이고,
정상에는 핸드폰기지국이 떡하니 서있다. 조망은 없다.
반대편으로 길이 나있어 그쪽으로 내려가 본다.
이 오름에는 유독 묘지들이 많았다.
꾀꼬리오름은 한번 방문으로 족할듯 하다.
팥배나무 열매?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까끄래기오름을 방문한다.
이렇듯 까끄래기오름은 오름투어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가 생각날 때 끼어넣기 좋은 오름이다.
위치도 유명한 산굼부리 바로 옆에 있어 찾기도 쉽고, 오르기도 쉬운 오름이다.
오름 입구가 좀 허접하다.
대략 100m 정도 더 걸어가면 이곳보다 더 좋은 입구가 나온다.
하지만, 이곳을 들머리로, 그곳을 날머리로 하는 편이 좋다.
이제 거이 제주 오름의 공식인 듯.
초반은 삼나무 숲.
상단부는 잡목들.
아부오름처럼 올라서면 한바퀴를 돌게 된다.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부대오름이 보이고,
한라산이 보이는 이 지점이 이 오름의 핵심 포인트다.
바로 앞으로 산굼부리가 보인다.
이쪽 길은 올라온 길보다 더 편안하다.
여기가 날머리다.
이쪽을 들머리도 해도 된다. 본인 취향에 따르면 된다.
되돌아 가는 길.
입구 전경.
꾀꼬리오름 보다는 까끄래기오름이 더 좋다.
재방문 의사는? 좀 애매하다.
다른 오름 방문시 끼워넣을 의사는 있다.
'제주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오름, 거린오름, 이달봉, 이달이촛대봉, 금오름 (2020. 12. 26) (0) | 2020.12.29 |
---|---|
세미오름, 구두리오름, 가문이오름, 여문영아리오름, 붉은오름 (2020. 12. 25) (0) | 2020.12.28 |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아부오름 (2020. 12. 19) (0) | 2020.12.21 |
둔지오름, 돝오름,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2020. 12. 19) (0) | 2020.12.21 |
바농오름, 족은지그리오름, 큰지그리오름, 봉개민오름 (2020. 12. 12) (0) | 2020.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