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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세미오름, 구두리오름, 가문이오름, 여문영아리오름, 붉은오름 (2020. 12. 25)

오늘도 번영로를 탄다.

남조로교차로 지나 700m 지점에서 만나는 세미오름을 먼저 오르고, 다시 빽해서 남조로를 탄다.

가다보면 붉은오름이 나오고 그 맞은편에 있는 두개의 오름 구두리오름과 가문이 오름을 탐방한다.

그 후 다시 남조로를 타고 가다가 태흥목장정류소 바로 전 좌측으로 보이는 여문영아리오름을 탐방하고,

다시 빽해서 돌아오다 마지막으로 붉은오름에 오르는 것으로 일정을 짠다.

 

 

 

세미오름은 번영로를 지나다 보면 눈에 확뛰는 오름이다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굴다리가 나오고,

 

 

 

바로 앞에 이렇게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다.

 

 

 

안세미, 밧세미(봉개), 거슨세미(송당), 산세미(고성) 등 '세미'가 들어가는 오름들이 좀 있다.

모두 샘이나 못과 관련이 있는 오름이다.

세미오름도 북동 사면에 샘이 있어서 '세미오름'이라고 명명되어 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샘은 찾기가 쉽지는 않다. 담에 기회되면 함 찾아보리라.

 

 

 

세미오름 입구의 모습이다.

 

 

 

정상으로 가려면 우측으로.

 

 

 

정상으로 가려면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제법 경사가 있다.

 

 

 

하지만 거리가 짧아서 오르기 어려운 오름은 아니다.

 

 

 

조금 오르면 경사가 순해진다.

 

 

 

세미오름에는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 사이로 우진제비오름이 보인다.

 

 

 

얼마 전에 다녀온 꾀꼬리오름도 보인다.

 

 

 

역시 얼마 전에 다녀온 알밤오름, 웃밤오름, 북오름도 보인다.

 

 

 

소나무가 많으면 길에는 솔잎이 많이 깔려있다. 

쿠션이 기가막힌 자연의 길이다.

 

 

 

정상의 모습이다.

 

 

 

 

 

 

 

소나무에 가려져 있어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반대편으로 내려선다.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 솔잎때문에 미끄럽다.

 

 

 

역시 하단부에는 삼나무가 있다.

 

 

 

밑으로 내려서면 둘레길이 있는데 걷기에 좋은 길이다.

 

 

 

 

 

 

 

세미오름은 조망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접근성도 좋고, 오르는 맛도 조금은 있고,

특히 둘레길이 좋아서 재방문 의사가 있는 오름이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맞은편에 버스주차장에 하나 있는데 그 바로 옆으로 길이 하나 있다.

그 입구에는 '가시리' 오름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오름 표시물이 보인다.

오름 바로 앞이 아닌 도로 바로 앞에 있는 이 표시물은 오름 입구를 찾는데 아주 유용하다.

 

들어서면 이런 모습.

 

 

 

조금 더 걸어가면 표고버섯재배장을 보게 되고,

 

 

 

 

 

 

 

도로 우측으로 가문이오름 입구가 먼저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좌측으로 이렇게 구두리오름 입구가 나온다.

나는 구두리오름을 먼저 오르고, 다시 빽해서 가문이오름을 오를 것이다.

 

 

구두리오름은 행정구역상 조천읍 교래리와 표선면 가시리의 경계가 산체를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고 한다.

'구'는 개 구자이다. 산 모양이 개의 머리와 비슷하여 구두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들어서면 초반은 한라산둘레길 비슷하다.

 

 

 

그래서 이런 모습도 보이고.

 

 

 

조금 더 들어서면 역시 삼나무 숲이 나오고.

 

 

 

삼나무 숲은 언제나 좋다.

 

 

 

길이 희미해지지만 선답자가 달아논 고마운 리본이 길 안내를 도와주고,

 

 

 

다시 가파른 삼나무 숲을 치고 올라간다.

 

 

 

희미한 길이 여러 개가 보이고, 대충 하나를 골라 올라서니 

 

 

 

여기가 정상인 듯. 

구두리오름은 하늘 보기가 어렵다.

 

 

 

보여주는게 없으니 빨리 내려선다.

 

 

 

언제나 리본은 고맙다.

 

 

 

산담 안에 묘는 없고 나무만 자라고 있다.

 

 

 

끈으로 만든 이 리본 덕을 많이 봤다.

구두리오름은 다시 올 일은 없을 듯하다.

 

 

 

이제 다시 빽해서 가문이오름 입구로 왔다.

 

 

 

 

 

 

 

 

 

 

 

 

 

 

 

완전 자연의 길이다.

 

 

 

옷 조심해야겠다.

 

 

 

여기쯤이 정상인 듯.

 

 

 

어렴풋이 보이는 저 오름이 좀 전에 오른 구두리오름이다.

이 오름도 하늘보기가 어렵다.

 

 

 

 

 

 

 

저 짧은 나무다리가 인상적이다. 

몸무게 80 넘는 사람은 출입불가. 난 80이 안되서 저 나무다리를 건넌다.

 

 

 

이곳으로 나왔다.

가문이오름도 다시 올 일이 없겠다.

 

 

 

돌아가는 길.

 

 

 

태흥목장정류장에서 제주가는 방향으로 100m 정도를 가면 우측으로 길이 하나가 나오고

들어서면 이런 모습. 저 문을 넘어서면,

 

 

 

이런 풍경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걷게 된다.

 

 

 

바로 보이는 오름은 물영아리오름이다.

이 길을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오름 하나가 나타나고 그 앞으로 길이 보이게 된다.

보이는 오름이 바로 여문영아리오름이다.

 

 

 

 

 

 

 

뒤돌아보면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여문영아리오름이 더 가까이 내 앞에 오게된다.

 

 

 

길은 좌측으로 뚜렸하게 나있지만, 우측으로 저 멀리 오름표시판이 보인다.

 

 

 

오름표시판 쪽으로 걸어가면 오름 입구가 나온다.

수망리의 물영아리오름은 오름 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어서 물영아리, 가시리 여문영아리 굼부리는 물이 없어서

여문영아리오름이란다. 둘다 '영'자가 있는 걸보니 신령스런 오름이다.

 

 

 

오르는 길은 온통 소나무 밭이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올라서니 파란하늘이 반갑다.

 

 

 

서쪽 봉우리로 먼저 간다.

붉은오름이 고개를 내민다.

 

 

 

장엄한 한라산의 풍경이 압도적이다.

주변 오름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카메라가 구린 것인지 내 손이 똥손인지 실제 모습보다 훨씬 못하게 찍힌다.

 

 

 

폰이 후져서 왠만하면 땡기지를 않는데 그래도 함 땡겨본다.

좌측으로 보이는 오름은 동수악, 그 뒤는 논고악이고,

가운데 우람한 오름은 성널오름이다. 그 앞에는 물오름.

 

 

 

궤펜이오름, 물찻오름, 말찻오름, 붉은오름이 조망된다.

 

 

 

물찻오름과 말찻오름을 땡겨본다.

물찾오름 뒤편에 보이는 오름은 궤펜이오름이다.

 

 

 

조금 후면 갈 붉은오름이 보이고 있고, 그 옆에는 쳇망오름, 그 뒤에는 좀 전에 다녀온 가문이오름이 조망되고 있다.

 

 

 

너무 감동스런 풍경이라 다시 한번 담아보지만 막상 사진으로 보면 왠지 아쉽다.

 

 

 

예전에 다녀온 물영아리오름이 보이고 있고, 그 뒤로 민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동쪽 봉우리. 오늘 하늘이 참 이쁘다.

 

 

 

가시리 쪽 모습이다. 저 번에 다녀온 번널오름, 병곳오름, 갑선이오름, 설오름이 다 보인다.

 

 

 

대록산, 따라비오름이 보이고, 정석비행장의 모습도 보인다.

 

 

 

물영아리오름 앞 초지의 모습.

 

 

 

동쪽 봉우리에서 바라본 서쪽 봉우리.

 

 

 

이제 내려서야 겠다.

 

 

 

내려서니 물찻오름이 빼곰히 보인다.

 

 

 

바이, 여문영아리.

언제 다시 올께.

 

 

 

오늘 마지막 여정, 붉은오름에 왔다.

살다 살다 입장료 내고 오름가기는 처음이다.

당당히 '제주도민'이라고 외쳤지만, 도민 할인 없단다. 주차비까지 합쳐 삼천원을 낸다.

기분 상하지는 않았다. 이게 맞다고 본다.

 

 

 

 

 

 

 

이렇게 관리 잘되면 돈 받아도 된다.

 

 

 

 

 

 

 

오름에 덮인 흙이 유난히 붉어서 붉은오름이라고 한다.

 

 

 

 

 

 

 

이런 풍경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생각난다.

산림녹화사업은 박대통령의 중점 추진사업이였다.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의 맘이 담겨 있었다.

그때 심어논 삼나무가 이제는 제주의 엄청난 자산이 되었다.

장기 집권하는 과정에서 과도 많았다. 하지만 과로 공을 덮어서 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곤란하다.

 

 

 

 

 

 

 

길 건너 바로 옆에 있는 구두리오름, 가문이오름과는 차원이 다르네.

 

 

 

 

 

 

 

 

 

 

 

 

 

 

 

전망대에 다다랐다.

 

 

 

여문영아리오름에서 보였던 조망이 다시 보인다.

 

 

물찻오름 등 다른 오름들이 한라산을 호위하는 풍경도 다시 보인다.

 

 

 

여문영아리오름과 물영아리오름이 조망된다.

 

 

 

이제 분화구 둘레길을 돈다.

 

 

 

 

 

 

 

 

 

 

 

관리가 잘 되어있어 편안한 길이다.

 

 

 

다시 전망대에 올랐다. 개 머리를 닮았다는 구두리오름이 보인다.

 

 

 

붉은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경주마육성목장 풍경.

 

 

 

가시리 쪽 풍경.

 

 

 

 

 

 

 

붉은오름은 여름에 다시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