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오름은 오른 후 문석이오름을 거쳐서 동검은이오름으로 오는 경우가 보통인데,
문석이오름이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되어 바로 동검은이오름으로 왔다.
동검은이오름은 백약이오름보다는 지명도에서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진짜 오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검은이오름을 더 좋아한다.
동검은이오름은 참 매력이 있는 오름이다. 나도 동검은이오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곳을 오를 때면 그냥 기분이 좋다.
백약이오름과는 달리 동검은이오름은 경사가 급하다.
영주산 천국의 계단처럼 이곳에도 계단을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훼손이 극심해지면 복원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문석이오름이 보이고, 그 뒤로 좀 전에 올랐던 백약이오름이 보인다.
다음에 가야할 높은오름이 조망된다.
동검은이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언제나 세찬 바람을 맞닥들이게 된다.
폰을 꽉 쥐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모자를 쓰고 있으면 벗는 것이 좋다.
맞은 편을 바라본다.
북쪽을 바라보니 얼마 전에 다녀온 오름들이 조망된다.
다랑쉬, 아끈다랑쉬, 손지, 용눈이....
그때 손지오름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얼마나 감탄했던가.
오늘은 동검은이에서 손지오름과 용눈이오름을 바라본다.
동검은이오름은 4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3개의 굼부리를 가지고 있다.
깔때기모양의 원형분화구 2개와 삼태기모양의 말굽형 분화구도 가지고 있는 보기드문 복합형화산체이다.
서쪽에 위치한 피라미드형 봉우리가 바로 정상이다.
손지오름에서 뽀쪽하게 보였던 바로 그 봉우리다.
문어발처럼 등성이 가닥이 뻗친 기슭에는 새알처럼 귀여운 오름새끼들이 수없이 딸려있다.
앞에 보이는 오름이 바로 오늘 가려했던 '궁대악'인가 보다.
소중한 사람을 데리고 오고 싶은 오름이 바로 동검은이오름이다.
높은오름 옆으로 돝오름과 둔지오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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