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좌보미오름을 간다.
백약이오름 주차장에서 2km 정도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5개 봉우리 오르고 원점회귀하는데 대략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좌보미오름은 오늘 탐방했던 세 오름들과는 레벨이 다른 오름이다.
만약 나에게 370개의 제주 오름 중 best 7을 선정하라고 한다면 그 중 하나로 선택할 정도의 오름이다.
매력적인 오름이면서도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나는 오름이
바로 좌보미오름이다.
좌보미오름은 큰봉우리 5개, 작은봉우리 8개 도합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독특한 오름이다.
사진에 보이는 4개 봉우리 모두가 좌보미오름 구성원들이다.
큰봉우리중 3번째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매우 낮아서 사진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보통 좌보미오름을 탐방하는 사람들은 주로 큰봉우리 5개를 오른다.
오름의 형세가 호랑이가 앉아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좌범...좌보미오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는 찰나, 오늘 오후 5시 문중회 감사가 있음을 기억해낸다.
현재시간 오후 3시 15분...도저히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도 없고, 맘이 급해진다.
보통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시간 반대방향으로 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첫번째 봉우리 정상의 모습.
뒤돌아 보면 우선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로 앞으로 개오름과 비치미오름, 그 뒤로 성불오름이 보인다.
이 세 오름은 다섯번째 봉우리에서 더 잘 조망된다.
좀 전에 다녀온 큰왕메오름 그리고 올레2코스에서 오르게 되는 대수산봉을 볼 수 있다.
영주산과 성읍저수지, 모지오름, 따라비오름도 조망된다.
오늘 가려다 못간 궁대악, 후곡악, 돌미오름, 낭끼오름을 첫번째 봉우리에서 감상한다.
두번째 봉우리를 향하여...
다섯번째, 네번째 봉우리의 모습.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면서 바라본 첫번째 봉우리 모습.
두번째 봉우리 정상 모습.
용눈이오름까지 보인다.
두번씩이나 헛걸음하게 만든 궁대악의 모습이 가깝게 보인다.
오름의 형세를 보니 '궁'자가 '활 궁'임을 알겠다.
위압감을 주는 네번째 봉우리의 모습.
그 앞에 조그만 봉우리가 세번째 봉우리다.
이제 좌보미의 주봉이라 할 수 있는 네번째 봉우리를 오른다.
네번째 봉우리에 나무들이 제일 많다.
소나무들도 있고,
편백나무도 있고, 삼나무도 있다.
삼각점이 있는 네번째 봉우리 정상의 모습이다.
주봉의 정상이니 좌보미오름의 정상이라고 보면된다.
네번째 봉우리 정상 부근에서 북쪽 조망이 가능한 구멍들이 있다.
걷는데만 집중하면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다. 그동안 나도 그냥 지나쳤었다.
놓지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조망이여서 맘은 급하지만 사진을 아니 찍을 수가 없다.
구좌 오름 대표 3인방 다랑쉬, 손지, 용눈이.
네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높은오름과 동검은이오름의 모습.
구좌 또다른 대표 3인방, 높은오름, 동검은이, 다랑쉬의 모습.
좌보미 핵심 풍경.
이 지점에서 다들 땡겨서 찍더라.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빨랑 폰을 바꾸어야겠지.
좌보미오름 메인 쉼터.
마지막 다섯번째 오름을 향하여...
백약이오름, 문석이오름, 높은오름이 조망되고,
주차장도 보인다.
여기가 다섯번째 봉우리 정상.
개오름, 비치미오름, 큰돌리미오름, 송당 민오름. 세트로 다녀왔던 오름들이다.
뒤에 성불오름, 앞에 백약이오름.
여기도 어김없이 태양광시설이...이전에 올 땐 없었는데.
이제 제주 중산간을 다 태광양시설로 덮을 것인가.
다시 주차장으로 오니 4시 30분을 향하고 있었다.
총무에게 전화해서 30분쯤 늦을 것같다고 전화하려던 찰나 총무에게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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