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8코스는 월평아왜낭목쉼터를 출발하여 대평포구까지 19.6km를 걷는, 긴 코스의 올레이다.
짙푸른 바다를 따라가는 바당 올레코스로서,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사계절 다른 꽃을 피우는 예래생태공원을 지난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가득한 작은 마을로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올레길 걷기에 쾌적한 날씨는 아니다. 햇살이 매우 따갑다.
오늘도 친구랑 힘찬 출발 ~~
약천사 입구에 선인장 꽃이 이쁘게 피어 있었다.
조선 초기 불교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약천사는 지상 30m(일반 건물 10층 수준), 건축 연면적 3,305제곱미터에
이르며 단일 사찰로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약천사는 불자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소원을 비는 곳이기도 하다.
올레8코스는 약천사를 지나게 된다.
대포 주상절리대 1.
여긴 그냥 올레길 지나가면서도 볼 수 있다.
대포주상절리대 2.
이곳은 입장료 내고 들어와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우린 도민이라 무료입장.
군산이 가장 가까이 보이고,
그 뒤로 올레9코스에서 걷게되는 박수기정과 월라봉도 눈에 들어온다.
산방산과 송악산도 조망되고 있다.
대포 주상절리대 3.
제주도에는 이곳 뿐만 아니라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남벽과 영실 병풍바위, 갯깍 주상절리대, 범섬 해식애,
산방산 용암동 암벽 등 여러 곳에서 주상절리 지형을 볼 수 있지만,
주상절리 정교함과 아름다움 면에서 이곳 대포 주상절리대가 최고이다.
검붉은 육각형의 거대한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 서 있는 대포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로
한국에서 규모면에서도 최대이다.
주상절리관광안내소 옆에 중간 스템프가 있다.
베릿내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 컨벤션센터, 그리고 부영호텔.
베릿내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오늘 은근 햇살이 따가운데 올레고 뭐고 풍덩 들어가 저 아이들이랑 헤엄치고 싶었다.
천제연의 깊은 골짜기 사이로 은하수처럼 내가 흐른다고 해서 성천, 별이 내린 내(별빛이 비치는 개울)라고
부르던 것이 베릿내가 되었다고 한다.
국내 최남단 바다전망 엘리베이터.
요트타고 싶다.
절벽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중문색달해변의 모습.
중문관광단지에 있어 주변에 휴양관광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해변축제가 열리고 한겨울에는 서귀포 겨울바다펭귄수영대회가 열린다.
중문해변 최상의 입지를 자랑하며 한동안 큰 영광을 누렸던 중문하얏트호텔,
그후 후발 주자인 신라, 롯데호텔에 그 영광을 물려주고 이름도 제주더쇼어호텔로 변경되더니
작년 5월부터는 영업이 중지되어 현재는 보는 바와같이 공사중이다.
예전에는 중문 해변을 따라서 걷도록 코스가 짜여져 있었는데,
이제는 절벽 위를 걷는 것으로 바뀌였다.
절벽 위에서 바라본 중문 해변의 모습.
절벽 위 신라호텔 근처에 멋진 까페도 있었다.
요즘 제주는 까페 천국이다. 조금 괜찮은 곳에는 다 까페들이 점령하고 있다.
친구랑 이야기에 열중하다보니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사진은 논짓물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 부모들은 위에서 고기 구워먹고 있다.
'논짓물'은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라는 의미.
바다로 바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쓸데없는 물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박수기정이 그 위용을 드러내면 이제 올레길은 종착점에 다다랐다는 것.
산방산, 용머리해안, 모슬봉이 보인다.
대평리의 자랑인 박수기정은 중문의 주상절리나 애월 해안도로의 해안 절벽 같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레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며, 올레길은 박수기정의 윗길로 오르게 되어있다.
친구가 저녁 장사를 한다. 6시부터 10시(때론 11시)까지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그래서 보통 1시 넘어서 잔다.
올레길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일도 괴롭지만, 올레길 끝나자마자 저녁도 못먹고 일터로 가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날도 우린 제주시에 도착하니 5시 반을 훌쩍 넘겨버려 6시까지 업장에 가야하는 친구는 저녁을
먹을 수가 없었다.
차안에서 친구에게 물었다.
"낼 한라산 둘레길 갈래?"
친구가 대답한다.
"응, 가게"
결국 다음날도 우린 3만보 이상을 걸었다. 이날은 3만5천보 이상을 걸었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했졌다. 특히 멘탈이 강해졌어...라는 친구의 말에
난 자꾸 금요일날 친구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대평포구에도 멋진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처음 8코스를 걸을 적에 박수기정의 아름다움에도 놀랐지만 지중해 연안에서나 봄직한 저 건물도
나를 놀라게 했다.
과한 투자가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외관상으로는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입구에 쓰여진 'pizza only'....도도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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