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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대 명산

홍도 깃대봉 (100대명산 98좌, 2021. 09. 25)

울릉도 성인봉은 2박 3일을 할애해야 하지만, 홍도 깃대봉은 1박 2일이면 된다.

사실 홍도 깃대봉은 100대명산이라고 하긴엔 좀 민망한 수준의 산이다.

산행 시간이 아마도 100대명산중 가장 짧지 않을까.

산 좀 타는 사람이라면 1시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을 정도.

제주 오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난이도라 보면 된다.

어쨌든, 100대명산때문에 홍도에도 와본다. 

사진은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의 모습. 

호텔 주인장의 말에 의하면, 4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단다.

 

 

 

 

홍도분교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

홍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러니 홍도 깃대봉도 설악산처럼 국립공원이다.

그래서 입구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있었다.

깃대봉은 하절기 오후 4시까지 입산해야 하고 , 시간이 지나면 입산 통제를 한다. 

우리가 공단 직원을 만난 시간은 오후 4시 15분.

입산 통제를 당하더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였지만, 

'4시 이후에는 입산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말만 외칠뿐 엄격하게 통제하진 않았다.

그들도 알 것이다. 목포에서 13시 배를 탄 사람들이 4시까지 올 수 없다는 사실을...

 

 

 

 

 

 

뒤를 돌아보니 멀리 여객선터미널이 보였다.

 

 

 

 

 

홍도분교가 보이고, 그 우측 흰색 건물이 우리가 예약한 숙소이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깃대봉을 오르고 있었다.

보이는 마을이 홍도1구이다.

 

 

 

 

 

깃대봉은 산행거리는 짧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평소 운동 안하던 사람은 정상까지 가는 길이 힘들 수도 있다.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1구의 모습. 너무나 담고 싶었던 풍경이다.

추자도 올레길 걸을때 등대전망대에서 하추자도를 바라보던 전망과 비슷하다.

홍도와 추자도 중 어느 곳이 더 클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느낌적으로 추자도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찾아보니, 홍도(6.6제곱킬로미터)가 추자도(5제곱킬로미터)보다 약간 크더라.

 

 

 

 

앞에 보이는 산은 양산봉(231.8m)이다.

또 궁금해진다. 추자도 돈대산보다 높을까?

찾아보니, 돈대산은 높이가 164m였다.

 

 

 

 

 

 

 

 

 

 

 

 

 

 

 

 

사진 찍다보니 아내가 안 보였다.

 

 

 

 

 

동네 뒷산 정도줄 알았다가 계속되는 오르막에 진땀 빼고 있는 아내.

그래도 100대명산인데...

 

 

 

 

 

 

 

 

 

 

 

이제 깃대봉이 1.1km 남은 지점.

 

 

 

 

 

이 계단을 오르면 제2전망대가 나온다.

 

 

 

 

 

제2전망대에서 다시 홍도1구의 조망을 담아본다.

 

 

 

 

 

홍도 깃대봉은 등산을 하는 동안 곳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태도'인 것같다.

 

 

 

 

홍도 깃대봉에는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소사나무 등이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숨골재.

 

예전에 한 주민이 도구대 감으로 쓸 나무를 베다 실수로 이곳에 빠뜨려 버렸다.

다음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던 중 물에 떠있는 나무가 있어 확인해 보니 어제 빠뜨린 나무였다.

이때부터 이곳을 바다 밑으로 뚤려 있는 굴이라 하여, 숨골재 굴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숨골재라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며, 지금은 주민들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숨골재 일부를

나무와 흙으로 메워버린 상태이다.

 

 

 

 

 

 

열심히 걷고 있는 아내.

 

 

 

 

 

멀리 흑산도가 보이고 있다.

 

 

 

 

 

 

 

 

 

 

 

숯 가마터.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아내.

 

 

 

 

 

드디어 정상에 도착.

 

 

 

 

 

 

 

 

 

 

 

 

 

 

 

 

 

내일 산행할 흑산도 칠락산이 어디에 있나.

 

 

 

 

 

내일 유람선 관광할 때 가까이서 보겠지.

 

 

 

 

 

정상에 오르니 단체로 온 한 팀이 정상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내에게 한잔을 권하니, 정상 정복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아내가 대뜸 한잔 받아 마셨다.

등산이 힘들어서 얼굴이 빨게진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들어가서 빨게진 것임.

전에 없이 왜 서로 손을 꽉쥐고 사진을 찍었을까?

그렇다, 찍는 사람이 시켰으니까...

 

깃대봉은 홍도 1구 마을에서는 1시간, 2구 마을에서는 40분 가량이 소요되며

동남쪽으로는 흑산도와 태도, 만재도, 가거도 등 다도해를, 북쪽으로는 홍도 2구 앞 독립문, 띠섬, 탑섬 등

부속도서를 조망할 수 있으며, 서쪽으로 계속 가면 중국 상하이에 이르게 된다.

 

 

 

 

 

 

 

올라온 반대편 홍구 2구 쪽으로 가면 또 다른 조망처가 있을 줄 알고 와 보았지만,

이 정도 사진 한장 건진다.

홍도 깃대봉의 모습.

 

 

 

 

 

사진에 보이는 것이 홍도 2구 앞 독립문이 아닐까.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정상석 사진 하나 찍는다.

 

 

 

 

 

독사진도 하나 찍고...

 

 

 

 

 

이제 하산이다.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려고 최대한 밍기적거린다.

 

 

 

 

 

내일 방문할 흑산도를 다시 담아본다.

 

 

 

 

 

제2전망대에서 다시 홍도 1구의 모습을 담는다.

 

 

 

 

 

 

 

 

 

 

 

 

 

 

 

 

 

연리목이 좀 빈약해 보였다.

이 나무를 지나면 '연인의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걸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한, 깃대봉을 오르면 1년 365일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굳게 믿으며 하산한다.

 

 

 

 

 

사진은 청어미륵(죽항미륵)

 

홍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끈한 형태의 돌 2기를 모셔놓은 형태지만 홍도 주민들은 이를 각각 남미륵, 여미륵이라

부른다. 

청어미륵은 해양어로와 관련된 민속 신앙물로 주민들의 구전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과거 홍도 주변 어장이 매년 청어 파시로 문전성시를 이룰 때, 홍도 어민들의 배에 청어는 들지 않고 둥근 돌만

그물에 걸려 들기에 돌을 매번 바다에 다시 던져놓고 돌아오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한 어민이 꿈 속에서

그 돌을 전망이 좋은 곳에 모셔다 놓으면 풍어가 든다는 계시를 듣고 그대로 하였는데, 그 후 고기잡이를 나갈 때마다

배 가득 만선을 하였다고 한다.

홍도의 고기잡이 선주들은 그 돌의 영험한 힘을 믿게 되었고, 그때부터 청어미륵이라 부르며, 어장을 나가기 전

미륵 앞에서 풍어를 빌었다고 전한다.

 

 

 

 

 

 

 

 

 

 

 

 

 

 

 

 

 

 

 

 

 

 

 

 

 

 

 

 

 

 

 

 

 

 

 

 

 

 

 

 

 

 

 

 

 

 

 

 

 

일몰은 이 정도로....

 

 

 

 

 

 

 

 

 

 

 

홍도연안여객선터미널 옆에 내일 탈 유람선이 보인다.

 

 

 

 

 

 

 

 

 

 

 

 

 

 

 

 

 

 

 

 

 

 

 

 

 

 

 

 

 

몽돌해수욕장의 모습.

 

 

 

 

 

멀리 깃대봉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