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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대 명산

해남 달마산 (130대명산 102좌, 2022. 04. 08)

작년 11월 중순에 진안 구봉산을 다녀온 후로 거이 5개월이 다되도록 육지산을 다녀오질 못했다.

코로나, 사무실 바쁨 등 댈 이유는 많았다.

산행이라는 것이 그렇더라. 다닐 땐 주구장창 가게되고, 한동안 뜸하게 되면 또 그 시간이 길어진다.

이제 코로나 핑게는 대기가 어려워졌다.

해외 여행길까지 열리고 있고, 야외에서 마스크 벗을 날도 머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번을 넘기면 또 바쁜 5월이 찾아오고 그러다 보면 130대명산이 하세월 상태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주는 꼭 어디든 다녀와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그래...진달래 필때 주작,덕룡 종주산행 다녀오겠다고 작년에 결심하지 않았는가. 그걸 실천하면 되겠네.

때마침 덕룡산은 130대명산이고, 

해남에 간김에 또다른 130대명산 달마산도 덤으로 다녀오면 금상첨화지. 

금요일 09시 10분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현장이 바로 보이는 유스퀘어터미널에서 11시 20분 버스를 타고 땅끝마을 해남으로 왔다.

1시간 20분 걸리더라.

해남터미널에서 14시 05분에 미황사 가는 버스가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미황사 일주문이 보인다.

 

 

 

 

 

미황사 천왕문.

 

 

 

 

 

미황사 천왕문 바로 좌측으로 이렇게 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기왕 달마산에 왔으니 도솔암도 들리고 달마고도를 걷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으나,

도저히 시간이 허락되질 않아 달마산 정상만 다녀오기로 한다.

정상까지는 1.1km, 가깝다.

 

 

 

 

 

알고보니 달마산 들어서는 길이 남파랑길이였다. 

오랬만에 저 표식을 보니 반갑네. 

사실, 해파랑길을 완주하려고 했었고, 그 다음은 남파랑길도 함 도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해파랑길 4개 코스를 진행하고 무기한 중단 상태다.

막상 해보니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 그 많은 코스들을 완주하는 일이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직진하면 남파랑길이고, 우틀하면 정상 불썬봉(달마봉)으로 갈 수 있다.

 

 

 

 

 

이 지점은 달마봉과 문바위 갈림길이다.

난 여기서 달마봉 쪽을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면,

 

 

 

 

길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앞에 보이는 저수지가 군곡저수지인 것같다.

멀리 진도가 보이고 있다.

 

 

 

 

 

앞에 보이는 산은 가공산(334.8m)이다.

 

 

 

 

 

'남도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달마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능선이 아름다운 산으로,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능선을따라 산행하면 주변 해안 경관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달마산 중턱에는 거친 기암괴석을 평풍으로 두르고 동백나무 숲에 감싸인 미황사가 위치하고 있다.

미황사의 창건은 경덕왕 8년(749) 신라 의조화상이 달마산 아래 사자포구에서 석주를 맞이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땅끝마을인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난 돌배 한 척에는 경전과 불상이 들어있는 금함과 검은 바위가 있었으며,

바위가 깨지면서 검은 소 한마리가 튀어 나왔고,

이날 밤 의조화상의 꿈에 자신이 우전국 왕이라는 금인이 나타나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 소가 넘춘 곳에 절을 지어

안치하면 국운과 불교가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의조화상이 금인의 말대로 하자 소가 달마산 중턱에서 한 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한참 가다가 크게 울며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누운 곳에 통교사를,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미황사 창건설화는 불교의 남방해로전래설에 해당하며, 미황사가 중국을 통해 불교가 전래된 것이 아닌 

인도에서 바다를 통해 불교가 건너와 창건된 사찰이라는 점을 추정하게 한다고 한다.

 

 

 

 

 

 

달마봉 정상(489m)까지는 한 시간이 채 안걸렸다.

 

 

 

 

 

앞에 보이는 산이 중마산(141.2m)인 듯하고,

 

 

 

 

 

그 앞에는 완도가 보이고 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산이 대둔산(673.5m)인 듯.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434m)인 것같다.

 

 

 

 

 

 

 

 

 

 

완도대교를 당겨 보았다.

 

 

 

 

 

달마봉에서 남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도솔암이 있다.

도솔암은 기암괴석 절벽 사이에 살포시 얹은 듯한 작은 암자이다. 도솔암은 다음 기회에 가보는 것으로...

 

 

 

 

 

정상에서 어렵게 한 분의 산객을 만나게 되서 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달마산의 진달래가 참으로 이뻤다.

 

 

 

 

 

그래 오길 잘했어.

 

 

 

 

 

 

 

 

 

 

 

다시 함 완도를 담아보고...

 

 

 

 

 

 

 

 

 

 

 

남도의 산들은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여기가 문바위인가?

 

 

 

 

 

 

 

 

 

 

 

 

 

 

 

 

 

 

 

 

 

 

 

다시 달마고도 삼거리로 왔다.

 

 

 

 

 

 

 

 

 

 

 

천왕문으로 다시 온 시각, 16시 45분.

미황사에서 해남터미널 가는 버스가 17시 40분에 있으니 여유롭게 미황사를 둘러봐야겠다.

 

 

 

 

 

천왕문 안에 특이하게 윤장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를 돌리면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고...

 

 

 

 

 

달마상.

 

 

 

 

 

미황사 범종각.

 

 

 

 

 

우리나라 육지의 사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미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대흥사는 두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미황사 대웅보전은 보물 제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사진은 퍼온 사진.

 

 

 

 

현재 미황사 대웅보전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하여 장장 3년에 걸쳐 해체복원공사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미황사가 어수선했다.

 

 

 

 

 

3년동안은 이 가건물 대웅보전이 그 역활을 대신하는듯...

 

 

 

 

 

좌측에 보이는 전각이 보물 제1183호로 지정되어 있는 응진당이다.

 

 

 

 

 

 

 

 

 

 

 

이상 달마산 산행을 마쳤고, 이제 버스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17시 40분이 되었는데 버스가 오질 않았다. 

17시 45분이 되어서야 버스 하나가 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해남터미널 안간다는 것이다. 

갑자기 멘붕이 오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한 젊은 커플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었다. 

막 승용차에 타려는 그들에게 무작정 들이댔다. '혹 해남터미널 방향으로 가시면 좀 신세질 수 있을까요?'

부산에서 온 젊은 연인들이였다. 낼 두륜산에 간단다. 

덕분에 편안히 해남터미널로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