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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대 명산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 (130대명산 108좌, 2022. 05. 07)

절에서 승려들이 쓰는 밥그릇을 '바리때'라고 한다.

바리때를 위에서 보면 마치 제주오름의 굼부리가 떠오르고,

엎어 놓으면 산 봉우리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하여

제주 서부지역의 멋진 오름인 큰바리메오름과 3대 철쭉 명산으로 유명한 지리산 바래봉의 이름은

바로 '바리때'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을 즐기기에는 좀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이번 주 아니면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하고 오후에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으로 유명한 남원으로 왔다.

광주유스퀘어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면 남원터미널로 올 수 있다.

사진은 남원터미널의 모습.

 

 

 

 

 

남원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하고 

오전 7시 29분에 정령치로 출발하는 순환버스를 타려는 계획을 세웠다.

남원은 때마침 춘향제 축제까지 겹쳐서

모텔비가 좀 비쌌다.

 

 

 

 

 

아침 날씨는 금새 비라도 내릴 것처럼 매우 흐렸다.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고개 고개를 넘어 순환버스는 08시 10분에 정령치에 도착했다.

 

 

 

 

 

정령치는 전북 남원 주천면과 산내면 경계에 위치하고

지리산 서북능선 중간의 해발 1,172m 고개로서 

북으로 덕유산, 남으로는 지리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좀 보고,

08시 15분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정령치 (08:15) - 고리봉 (08:33) - 세걸산 (09:38) - 부운치 (10:23) - 팔랑치 10:52) - 바래봉 (11:25) -

용산주차장 (12:40) - 운봉초교 정류장 (13:03)

 

 

 

 

 

정령치에서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로 조망은 꽝이다.

왼쪽으로는 만복대를 거쳐 성삼재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으로는 고리봉을 거쳐 바래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08시 33분, 고리봉을 지난다.

정령치에서 800m를 온 지점이고, 이제 바래봉까지는 8.6km를 더 가야 한다.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는 9.4km로 제법 먼거리다.

거리는 멀지만, 능선길은 크게 어렵지는 않다.

 

 

 

 

 

 

오르고 내리고가 수없이 반복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짧은 편이다.

 

 

 

 

 

 

 

 

 

 

 

09시 38분, 세걸산을 지난다.

 

 

 

 

 

세걸산도 큰 어려움없이 올라설 수 있다.

 

 

 

 

 

날씨가 흐리니 걷기는 편했다.

세동치를 지난다.

 

 

 

 

 

세동치에는 요런 안내판도 있고...

 

 

 

 

 

 

 

 

 

 

 

 

 

 

 

 

 

 

아래 보이는 마을이 부운마을인듯.

 

 

 

 

 

 

 

 

 

 

 

 

 

 

 

 

 

여기가 부운마을에서 올라설 수 있는 부운치1.

여기서부터는 제법 올라서야 한다.

 

 

 

 

 

올라서면 쉬기 딱 좋은 넓은 터가 나온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다 보면,

 

 

 

 

 

드디어 철쭉 군락지, 팔랑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지점은 산덕임도에서 올라올 수 있는 부운치2.

여길 조금 더 지나면,

 

 

 

 

기분좋은 철쭉 터널길이 나온다.

철쭉이 연두빛 나뭇잎들과 함께하니 더욱 돋보인다.

 

 

 

 

 

 

 

 

 

 

 

철쭉이 잠시 사라지는가 싶더니,

 

 

 

 

 

다시 등장한다.

 

 

 

 

 

흡사 제주 오름같은 길.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제법 많이 걸어왔다.

 

 

 

 

 

이제부터 철쭉의 향연이 시작된다.

팔랑치 철쭉은 충분히 개화했다.

 

 

 

 

 

철쭉은 산들과 연두 연두한 나무들과 어우러져야 

더 아름답고 고급스럽다.

 

 

 

 

 

멀리 바래봉이 보이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철쭉의 시간이다.

 

 

 

 

 

 

 

 

 

 

 

 

 

 

 

 

 

팔랑마을에서 올라설 수 있는 팔랑치.

 

 

 

 

 

 

 

 

 

 

 

철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역시 꽃길에는 사람들이 있어야 더 아름답다.

 

 

 

 

 

 

 

 

 

 

 

이제 바래봉으로 가야지.

 

 

 

 

 

지나온 능선과 팔랑치.

 

 

 

 

 

바래봉을 당겨본다.

 

 

 

 

 

 

 

 

 

 

 

 

 

 

 

 

 

바래봉 삼거리.

좌틀하면 운봉주차장 가는 길이고, 우틀하면 바래봉 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서 바래봉 정상까지는 600m.

 

 

 

 

 

이런 길도 참 좋다.

 

 

 

 

 

 

 

 

 

 

 

정상 능선 철쭉들은 다음 주에는 되어야 만개할 듯.

 

 

 

 

 

 

 

 

 

 

 

다음 주에나 절정을 이룰 정상 능선의 철쭉들.

 

 

 

 

 

 

 

 

 

 

 

바래봉 정상은 만원.

 

 

 

 

 

정상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들.

 

 

 

 

 

정상석은 어찌 어찌 찍었다.

 

 

 

 

 

정상 인증은 이 정도로...

 

 

 

 

 

천왕봉 등 주능선 방향의 시계가 별로다.

 

 

 

 

 

 

 

 

 

 

 

아내랑 꼭 같이 오고 싶었는데 여러 여건상 어려웠다.

내년에 다시 같이 오기로 약속했다.

 

 

 

 

 

 

 

 

 

 

 

이제 운봉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운봉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유독 힘들게 올라오는 분들이 많았다.

평소 등산과는 친하지 않았지만 바래봉 철쭉은 보고 싶었던 분들일 것이다.

 

 

 

 

 

 

 

 

 

 

 

 

 

 

 

 

 

 

 

 

 

 

 

 

 

 

 

 

 

 

 

 

 

 

 

철쭉제가 시작되었다.

산과 담쌓은 사람도 축제를 구실로 하여 바래봉 철쭉을 함 경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운봉주차장.

 

 

 

 

 

운봉분소 바로 옆에 용산정류장이 있다.

하지만, 거이 버스가 없다.

남원가는 버스 등을 타려면 2-3km를 더 걸어가야 한다.

 

 

 

 

운봉중학교.

 

 

 

 

 

운봉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카페가 온 세상을 덮고 있는 시절에 아직도 다방이 영업중이라.

상호는 역시나 정다방.

왜 다방 이름은 전국 모두 정다방일까. 설마 체인점은 아닐테고...

그 앞에는 외제차가 서 있어서 묘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맘 같아서는 함 들려 마담에게 실없는 농담을 건내며 차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버스가 바로 오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