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산행을 한다. 나 그동안 뭐했지.
족은두레왓, long time no see.
눈덮힌 족은두레왓.
오늘 산행은 친구가 기획을 했다.
그래 산은 겨울산이 최고지.
몸이 알려준다 오랬만의 산행이라고...
좋다....좋아.
친구도 기막힌 설경에 연신 탄성을 지르고.....
60을 바라보는 우리는 올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
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살고,
멋지게 늙어가자.
황홀한 눈꽃.
인천에서 온 아가씨가 우리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만 보면 히말라야에 온 모습이다.
눈덮힌 만세동산.
요런 풍경도 좋다.
사라졌던 백록담이 다시 나타났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새 단장을 마쳤다.
여기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남벽을 향한다.
순백의 윗세누운오름.
황량한 장구목.
올만이다, 백록담.
윗세붉은오름.
멋있다, 친구야.
선작지왓 뒤로 산방산, 송악산 등이 보이고 있다.
눈덮힌 남벽의 모습들.
알방애오름.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빨간 등산복을 입은 한 산객이 순백의 한라산을 걷고 있다.
방애오름 근처에서...
다시 윗세오름 대피소로 왔다.
대피소 바로 위에서 폼 함 잡고...
대피소에서 빵 좀 먹고, 이제는 하산.
민대가리, 장구목, 백록담.
하산시에는 쳇망오름이 고개를 내밀었다.
바리메와 노꼬메에게도 멀리서 안부를 전한다.
어승생악이 우람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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