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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열안지오름, 안세미오름 (2023. 03. 26)

칡오름과 고냉이술 탐방을 마치고 

차를 타고 직진하여 안세미오름 앞에 차를 다시 세웠다.

안세미오름 입구에서 바라본 열안지오름의 모습.

열안지오름은 오라동에도 하나가 있는데, 예전에 다녀왔다.

그때 처음 알았다, '안'이 기러기 '안'자라는 사실을...

그냥 믿자, 저 모습이 기러기가 열지어 나는 모습이라고.

 

 

 

 

 

그린 그린한 길이 너무 예뻐서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묘지 뒤로 들머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벗꽃 사진 하나 찍고 다시 나와서,

 

 

 

 

 

조금 더 내려가니

걸려있는 리본들이 들머리임을 알려 주었다.

 

 

 

 

 

근데 들어서니 딱 드는 생각,

아 칡오름은 그래도 양반이였구나.

갑자기 다래오름이 생각나더라.

어쩔 것인가. 눈치껏, 요령껏 올라본다.

 

 

 

 

 

빗살현호색.

 

줄딸기 꽃

 

 

고사리.

 

 

 

 

 

여기가 정상. 비고는 54m.

상명리 밝은오름 정상과 비스무리했다.

이 오름은 선답자의 흔적도 매우 부족했고, 가시의 공격도 매서웠다.

 

 

 

 

 

좀 전에 올랐던 칡오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남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무덤 하나가 나왔다.

이 오름에는 명도암 마을의 개척자 고이지의 묘가 있다고 했는데 혹 그 묘인가 해서 비석을 살폈는데 아니였다.

여기서 제법 조망이 터지더라.

이번에는 알안지에서  안세미와 밧세미를 바라본다.

 

 

 

 

 

밧세미오름과 한라산.

 

 

 

 

 

큰노루손이오름과 족은노루손이오름

바농오름, 족은지그리오름, 큰지그리오름, 봉개 민오름.

 

 

 

 

 

잡목들 속에서도 봄을 느낀다.

 

 

 

 

 

내려서는 길이 매우 불편했지만, 어찌 어찌 내려섰다.

 

 

 

 

 

안세미는 두 번씩이나 다녀온 오름이라 생략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명도암 대표선수인지라 예우 차원에서 오르기로 맘을 바꿔 먹는다.

 

옛날 명도암 사람들에게는 정말 피같은 물이였으리라.

 

 

 

오늘 처음 만나는 탐방로다운 길...

 

 

 

 

 

안세미와 마찬가지로 오름 부근에 샘이 있었던 세미오름을 당겨 본다.

좌측에 우람한 오름은 알밤오름.

 

 

 

 

 

봉개 민오름, 개오리오름.

 

 

 

 

 

정상의 모습. 비고는 91m.

 

 

 

 

 

칡오름과 고냉이술 뒤로 서우봉이 보이고 있다.

 

 

 

 

 

정상에서 들어오는 한라산 조망.

우측으로 삼의오름이 보이고 있다.

 

 

 

 

 

개오리오름과 삼장오리.

 

 

 

 

 

봉개 민오름과 거친오름.

명림로의 벗꽃이 만개했다.

43평화공원도 보이고 있다.

 

 

 

 

멀리 알밤오름을 당겨 본다.

 

 

 

 

 

열안지오름과 원당봉.

열안지오름 동쪽으로 크게 보이는 묘가 명도암 마을의 개척자인 고이지의 묘로 보인다.

고이지는 한성부판윤을 역임한 고득종의 현손이고,

명종때 무과에 급제하여 정3품 통훈대부의 벼슬을 지냈다.

 

 

 

 

김진용 선생 유허비.

김진용 선생은 진사시에 급제하여 참봉 벼슬을 받았으나 사양, 

낙향하여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던 선비이다.

현 오현단 자리에 '장수당'을 지어 유생을 가르치자는 제안을 제주목사에게 관철시킬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이 컸었다고 한다.

장수당은 제주 교육기관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안세미오름도 오르고, 알안지오름에서 고사리도 보았으니...

안세미국수 식당에 들러 '고사리고기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국수와 엄청난 케미를 이룬 고사리가 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