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농오름, 족은지그리오름, 큰지그리오름은 한 세트로 묶어서 다녀오기 좋은 오름들이다.
소요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정도.
바농오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농오름을 오르고 그 다음은 족은지그리오름, 마지막에는 큰지그리오름을 오르고
다시 바농오름 주차장으로 오면 된다.
큰지그리오름 날머리에서 바농오름 주차장으로 오는 길이 참 좋다.
여기가 바로 바농오름 주차장이다.
제주시에서 이곳으로 오려면 번영로를 타고 가다가 남조로로 진입하여 조금 가다보면 이기풍선교기념관 표시판이 있고
버스정류소 바로 옆으로 2차선도로가 나 있는데 그 쪽으로 들어오면 된다.
바농오름 들머리에 들어서면 딱 봐도 잘 정리된 느낌을 받게 된다.
네비에 바농오름을 치니 바늘오름으로 나온다.
'바농'은 바늘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다. 오름 주변과 능선에 가시덤불이 많아서 '바농오름'이라고 불린단다.
바농오름은 관리도 잘 되어있고, 오르는 재미도 좋고, 조망도 뛰어나고, 다른 오름과의 연계성마져 훌륭한
A급 오름이라 다른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오름이다.
1코스로 정상에 올라 2코스 우측으로 돌다가 3코스로 내려와 족은지그리오름 입구로 향하는 출구를 찾아낼 것이다.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정상에 다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동쪽 오름들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맨 좌측이 새미오름인 것같다. 에코랜드CC 뒷편으로 꾀꼬리오름이 보인다. 그 뒤에 있는 오름은 우진제비오름.
그 뒤편으로 좌측에 있는 오름은 알밤오름, 우측에는 웃밤오름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돌문화공원이 보이고,
봉개 민오름도 조망된다.
갈래길에서 우측으로 2코스를 돌 것이다.
쥐똥나무열매가 많이 보였다.
이 지점에서 3코스 길로 내려 간다.
3코스 내리막길도 제법 가파르다.
족은지그리오름으로 가려면, 내려서서 좌측으로 돌면서 이 지점을 찾아내야 한다.
크게 어렵지 않다. 계속 우측을 응시하면서 가다보면 저 파이프가 보일 것이다.
그곳을 넘어서면 이런 광경이 나오고,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올라 우틀하여 조금 더 가면,
오름관리지정단체안내 표시판이 보인다.
보이는 길로 조금 더 가면,
확신을 주는 고마운 리본이 보이고, 족은지그리오름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정도까지 오면 길 잃어버릴 일은 없다.
선답자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찾아가면 충분히 족은지그리오름을 오를 수 있다.
족은지그리오름 입구에서 바라본 바농오름.
족은지그리오름 입구에 들어서면 선답자가 고맙게 매달아놓은 표식을 보게 된다.
저 표식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가보면 안다.
족은지그리오름은 조망이 전혀 없다. 정상이 어딘지도 뚜렸하지 않다.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아마도 '바농-족은지그리-큰지그리' 이렇게 연계하여 오는 사람들만이 족은지그리오름을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
족은지그리오름에서 내려서면 이런 삼나무숲이 나오고 앞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을 것이다.
여기서 큰지그리오름 입구를 찾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
간간히 보이던 리본도 안보이고 길의 윤곽도 희미해서 일순간 당황할 수도 있다.
일단 우틀해서 계속 걸아가야 한다. 아주 희미하지만 길이 있다.
계속 가다보면 철조망이 아니고 파이프가 이렇게 보일 것이다. 바로 이 지점을 찾아 밖으로 나와야 한다.
나오면 이렇게 큰지그리오름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입구로 보이는 듯한 이런 구멍를 찾을 수 있다.
여기를 찾아내면 이제 안심해도 된다.
나와서 우틀하여 걸어가다 보면,
너무나 반가운 노오란 리본이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할 것이다.
길이 희미하고 먼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구요? 그렇긴 합니다만 리본을 믿읍시다.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순 없다.
선답자들이 만들어논 흔적을 따라가면 걸을만 하다.
조금 불안한 듯하면 리본이 또 나타나서 우릴 안심시킨다.
이 표식을 만나면 이제 거이 다 온 것이다.
이제 정상이다.
첫번째로 주는 선물은 탁 트인 바농오름 조망이다.
큰지그리오름은 두번째다.
첫번째는 교래휴양림쪽으로 왔었다. 보이는 곳이 바로 교래휴양림 곶자왈이다.
큰지그리오름도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오름이다.
바농오름과 연계해서 와도 좋고, 교래휴양림쪽으로 와도 좋다.
바로 뒤로는 봉개 민오름이 보인다.
큰지그리오름 정상에는 전망대 테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 식구들과 같이 와도 좋겠다.
자 이제 내려가 보자.
여기가 오늘 큰지그리오름 날머리다. 이 구멍을 빠져 나와서,
저쪽으로 들어가면 되겠다.
우측으로는 교래자연휴양림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바농오름 주차장쪽으로 가려면 이 문을 지나야 한다.
바농오름이 빼곰히 보인다. 흔적이 보이는 길을 쭈욱 가면 된다.
계속 가다보면 앞에 길이 하나 나온다.
돌아보면 큰지그리오름이 보이고,
우틀하면 이런 광경이 보인다.
조금 가다보면 좌측으로 이런 길이 보인다.
이 길을 계속 가다보면 바농오름 주차장에 다다르게 된다. 나는 이 길이 참 좋았다.
이 길이 있어서 '바농-족은지그리-큰지그리' 세트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바농오름 밑으로 오게 되고,
좌측을 바라보면 족은지그리오름과 큰지그리오름이 나에게 안녕을 고하는 듯하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바농오름 주차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동백꽃이 너무 이뻐서 차창 밖으로 한장 찍어본다.
집으로 가다가 큰지그리오름에서 조망되었던 민오름이 눈에 아른거려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이 주차장은 절물휴양림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 정류장 바로 뒷편에 있다.
5개의 민오름중에 송당 민오름, 선흘 민오름, 오라 민오름은 다녀왔고,
오늘 봉개 민오름을 오르면 이제 수망 민오름만이 미답지가 된다.
본래 민오름은 나무가 없고, 풀밭으로 덮인 민둥산이라는 의미인데, 봉개 민오름 비탈에는 유독 나무들이 많았다.
봉개 민오름은 제주에 있는 5개의 민오름 중 가장 높고, 면적 또한 제일 넓어서 맏형으로 불린단다.
초반에는 경사가 완만하다가 고도가 높아지면서 급경사로 변모한다.
저쪽에 정상이 있는듯 싶다.
좀전에 올랐던 큰지그리오름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억새들이 보이고,
거친오름이 조망된다.
뒤로 절물오름도 보인다.
아직도 정상은 나타나지 않고,
드디어 정상. 정상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교래휴양림이 보이고,
억새에 조금 가리긴 했어도 사려니숲길 주차장도 보인다.
되돌아가는 길, 능선길이 고즈넉해보인다.
'제주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아부오름 (2020. 12. 19) (0) | 2020.12.21 |
---|---|
둔지오름, 돝오름,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2020. 12. 19) (0) | 2020.12.21 |
소병악, 대병악, 새별오름 (2020. 12. 06) (0) | 2020.12.08 |
번널오름, 병곳오름, 갑선이오름, 설오름, 따라비오름, 우진제비오름 (2020. 12. 05) (0) | 2020.12.07 |
부대오름, 부소오름, 민오름, 영주산 (2020. 11. 28.) (0) | 202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