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오름

궁대악, 후곡악 (2021. 04. 17)

2021년 1월 30일, 좌보미오름에 올라 성산일출봉 쪽을 바라보았던 모습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오름이 궁대악, 바로 옆 우측에 보이는 오름은 후곡악,

그 뒤로 보이는 오름은 낭끼오름이고, 궁대악 바로 뒤에는 돌미오름이 숨어있다.

오늘은 이 네 개의 오름을 탐방하려고 성산읍 수산리로 왔다.

 

 

 

 

번영로를 타고 가다가 대천동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비자림로가 나온다.

비자림로를 가다보면 좌측으로 거슨세미오름이 보이고 조금 더 지나면 우측으로 도로 하나가 나온다.

구좌읍과 성산읍을 잊는 이 도로를 '금백조로'라고 부른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도로이고, 백약이오름, 좌보미오름, 동검은이오름을 가려면 이 도로로 진입해야 한다.

백약이오름을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사진에 보이는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해야 궁대악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이 사거리에서 궁대악을 바로 탐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계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궁대악 일대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자해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노루와 물새와 맹금류 등 멸종위기종 조류 등 야생동물을 활용한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오름주변 경계울타리 설치를 비롯 관리안내소, 배수로 정비, 300여 마리의 노루를 위한 먹이 식물 등 식재,

조류 관찰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서 있다.

 

 

 

들어서서 오다보면 다시 조그만 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좌회전을 하면 '제주자연상태공원'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궁대악은 바로 제주자연생태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이곳의 출입을 통제해 두 번이나 발길을 돌려야 했었다.

 

 

 

 

우측으로 가서 좌측으로 나올 것이다.

 

 

 

주중에는 날씨가 화창하다가도 주말이 되면 미세먼지에 바람까지 부는 희안한 일이 벌써 몇주째냐.

이날도 미세먼지가 심했다.

그래도 연두 연두한 신록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분화구 전망대의 모습.

돌오름에 저거 하나 설치하면 삼형제오름과 노로오름이 멋지게 조망될텐데.

 

 

 

 

전망대에 올라서니 좌보미오름이 보였다.

전망대가 없으면 이 정도 조망도 택도 없었을 것이다.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은다리오름도 보인다.

 

 

 

이제 궁대악 정상을 향해 들어간다.

오름의 모양새가 활처럼 생겨서 궁대오름, 궁대악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좌보미오름에서 바라본 바에 의하면 수긍이 가는 이름이다.

 

 

 

 

 

 

 

 

여기는 오름전망대.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구나.

그래도 좌측으로는 은다리오름, 우측으로는 대왕산을 볼 수 있었다.

 

 

 

 

우측으로 보이는 오름은 낭끼오름, 그 뒤로 대수산봉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대왕산과 소왕산이 보인다.

성산일출봉도 보여야 하는데 미세먼지때문에 안 보인다.

 

 

 

 

다랑쉬오름, 손지오름, 용눈이오름도 볼 수 있다.

 

 

 

 

여기가 궁대오름 정상.

궁대오름은 비고가 54m인 나즈막한 오름이라 정상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이제 내려선다.

 

 

 

 

제주 새우란.

 

 

 

 

 

 

 

 

 

편백나무 숲에 들어선다.

 

 

 

 

멋드러진 벤치도 있다.

 

 

 

 

연못도 있다.

 

 

 

 

궁대악은 아이들과 같이 오면 참 좋은 오름이다.

 

 

 

 

 

 

 

 

 

제주 오름이나 올레길을 다니다 보면 태양광시설이 차고 넘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풍력발전기를 보게 된다.

궁대악 근처에도 수산 풍력발전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8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모자를 쓰면 날라갈 정도로 많은 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8기의 풍력발전기 거이 대부분 회전을 멈추고 있었다는 거.  니들 뭐하냐.

 

문재인 정부 들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수요 예측도 없이 발전 설비 투자에만 몰두한 결과를

내 두 눈으로 목도하는 순간이였다.

사실 발전량 조절을 위해 풍력발전기 가동을 멈추는 경우는 제법 오래 되었다.

2017년 14회, 2018년 16회, 2019년 46회, 지난 해는 77회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200회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실정.

최근에는 태양광발전까지 가동을 충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로 오를 오름은 후곡악이다. 

좀 전 사진에서 보았던 그 사거리 바로 옆에 들머리가 있다.

오름 모양이 뒤로 굽어 있다고 해서 뒤굽은이오름, 후곡악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비고 36m의 정말로 나즈막한 오름이다.

 

후곡악이 위치한 성산읍 수산2리는 환경부가 2010-2012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 행정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지금은 거이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그 당시에 자연생태길도 조성되었었는데 지금은 거이 유명무실해졌다.

사거리에서 출발하여 후곡악을 탐방한 후 목장길을 따라 수산 한못에 거쳐 남거봉을 오른 다음 다시 사거리로

오는 코스가 생태길 2코스였던거 같다.

그 2코스를 따라가 본다.

 

 

 

 

 

 

 

 

 

 

 

 

 

 

 

 

 

 

 

 

 

 

 

 

후곡악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무우 말랭이 공장을 볼 수 있다.

 

 

 

 

후곡악 정상의 모습.

 

 

 

 

정상에서는 영주산과

 

 

 

 

좌보미오름이 조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