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올레 7-1코스 (2021.05.08) 논다리 2021. 5. 26. 15:57 올레7-1코스는 서귀포버스터미널앞에서 제주올레여행자센타까지 15.7km를 걷게 된다.7코스와 마찬가지로 서귀포가 주무대인 올레로, 7코스가 해안 올레의 진수를 보여주는 반면 7-1코는 내륙올레이다.솔직히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은 올레이다. 고근산이 주인공이라 보면 된다.고근산 정상에서 내려서서 하논분화구까지 대략 5km의 길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출발점에서 신시가지를 통과하는 길도 오름도 아닌 것이 제법 가팔라서 더운 날씨에 걷게 되면 은근 짜증이 날 수도 있다. 7-1코스를 걸으려면 우선 월드컵 경기장으로 와야 한다.사람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 경기가 있는 날인가보다. 경기장안에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얘들 초딩때는 제주유나이티드 경기 관람하러 여러 번 왔었는데, 이제는 올레길 걸을 때나 오게 된다. 월드컵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서귀포버스터미널 앞이 7-1코스 출발점이다. 제법 경사도가 있는 신사가지를 통과하여 올라오면 이렇게 올레스런 길을 만나게 된다. 이제 연두 연두를 지나고 그린 그린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여름철에는 올레길을 걷는 것은 고통이다. 한라산둘레길로 가야 한다. 역시 마당에는 잔디가 깔리고 주변에 나무가 있어야 보기가 좋다.나도 잔디가 있고 나무가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 엉또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악근천을 흐르게 된다. 엉또폭포 주변에 흰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엉또폭포는 기암절벽과 울창한 천연 난대림 사이에 숨어있는 그림처럼 감춰진 비밀의 폭포다.높이가 무려 50m에 달하지만, 폭우가 쏟아질 때만 그 위용을 드러낸다.오늘은 보시다시피 바싹 말라있는 상태. 그래도 이렇게 천연 난대림을 볼 수 있어서 아쉽지가 않다. 엉또산장의 모습 엉또폭포 주변 천연 난대림이 참으로 멋있다. 고근산을 향하는 길. 제주올레가 제공하는 황송한 길이다. 올라서면 다시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드디어 7-1코스의 자랑, 고근산 입구에 도착했다. 고근산은 비고가 171m로 오름치고는 꽤 높은 편이다.올레길에서 만나는 오름중에서는 가장 높다.설문대 할망이 한라산을 베개로 배고, 고근산에 엉덩이를 바치고 범섬에 발을 걸쳐 물놀이를 했다는 설화가 있는 오름인 고근산은서귀포의 혁신도시 뒤를 막아서서 병풍 역활을 해준다. 고근산은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어서 신시가지 주민들에게는 안식처나 다름없는 오름이다.삼매봉과 비슷하게 정상부에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다.옛날부터 고근산 아래에 중산간 마을이 있었는데 바로 '호근리'이다. 호근리는 그후 호근리와 서호리로 행정구역상 분리가 되었고,지금은 서귀포시가 되면서 호근동, 서호동으로 불리고 있다.고근산이란 이름은 '호근산'이라는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주변에 산이 없이 외롭게 혼자 있다고 하여 '고근산'이라는 설도 있다. 올라서니 강창학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고근산은 정상에 그리 깊지 않은 원형분화구를 가지고 있다.그래서 올라서면 여느 오름과 마찬가지로 분화구를 한바뀌 돌게 된다. 돌다보면 월드컵 경기장과 범섬이 조망되는 지점이 나오고, 섶섬과 문섬, 그리고 삼매봉이 조망되는 지점도 나타나게 된다.시계가 좋은 날에는 지귀도도 보이고, 마라도까지 조망된다고 한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임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드디어 정상 전망대에 다다른다.예전에 올 적에는 없었는데 새로 만들었는가 보다. 고근산 정상에서 한라산이 기가 막히게 조망되는데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중간 스템프를 보관하고 있는 간세가 외로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제 내려서기로 한다.내려서며 한라산을 바라보는 재미가 일품인데 오늘은 포기한다. 고근산 내려서는 길이 참 좋다. 예전에 중간 스템프가 있었던 곳이다. 이제 하논분화구까지 지루한 마을길을 걷게 된다. 하논분화구에 들어서는 모습. 하논분화구 가기 바로 전에 봉림사라는 절이 있다.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 분화구.수만 년 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이다.분화구에서 용천수가 솟아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 농사를 짖는다. 하논은 큰 논이라는 의미다. 올라서서 바라본 하논 분화구의 모습. 이제 마지막으로 걸매생태공원에 들어선다.천지연폭포 상류에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천지연 폭포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계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찰원, 야생조류관찰원, 목재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이다. 즉 항상 물이 고여 있는 장소로 예전에는 논이였다. 7-1코스의 종점 제주올레여행자센터.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주말엔 걷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제주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레 2코스 (2021. 06. 06) (0) 2021.06.08 올레 14코스 (2021. 05. 23) (0) 2021.05.28 올레 1코스 (2021. 05. 05) (0) 2021.05.06 올레 7코스 (2021. 05. 01) (0) 2021.05.03 올레16코스 (2021. 04. 25) (0) 2021.04.26 '제주올레길' Related Articles 올레 2코스 (2021. 06. 06) 올레 14코스 (2021. 05. 23) 올레 1코스 (2021. 05. 05) 올레 7코스 (2021. 05.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