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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흑산도 칠락산 산행 (2021. 09. 26)

추석 연휴에 울릉도를 다녀오고, 연휴 마지막날 저녁에 TV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잠깐 '자산어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내가 흑산도를 다녀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처음 홍도 깃대봉 계획을 세울 때만 하더라도 흑산도는 계획에 없었는데

흑산도에 칠락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급 흑산도가 땡겼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1박 2일 일정에 충분히 끼워넣을 수 있다는 사실를 알아냈다.

오전 11시 8분에 흑산도에 발을 내딛는다.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배로 30분정도의 거리다.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내 이름을 부른다.

알고보니 홍도 숙소 주인장이 미리 소스를 주었던 것.

결국, 점심을 그 아주머니 집에서 먹게 되었다. 코로나로 손님 한사람이 아쉬운 모양이였다.

하산해서도 꼭 와서 홍어에 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오전 11시 43분, 칠락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우리가 등산할 코스는 "샘골 - 칠락산 정상 - 반달봉삼거리 - 흑산면사무소 - 흑산항" 이다.

거리는 대략 6.3km 정도이고,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에서 3시간.

하산후 오후 4시 10분 배를 탈 것이니 최대한 천천히 걷겠다고 다짐을 했다.

 

들머리 '샘골'은 앞에 나있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한 600m 정도를 올라가면 도로 우측에 있다.

 

 

 

 

 

 

 

 

 

 

들머리가 나왔다. 

칠락산은 높이가 272m인 나지막한 산이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서남방 해상 92.7km 떨어진 곳에 있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흑산도라 불리우게 되었고, 

섬의 면적은 19.7제곱킬로미터, 해안선의 길이는 41.8km에 달하는 제법 큰 섬이다.

 

 

 

 

 

대흑산도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등은 천혜의 관광보고로 섬에 특유한 문화유적이

많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해안을 따라 연장 24km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섬 전역을 한 바퀴 돌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다 볼 수가 있다.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옛날에는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였다.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이 15년동안 유배생활을 하며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최익현 유배지로도 유명하다.

 

 

 

 

 

 

 

 

 

 

 

 

 

 

 

 

 

 

 

 

 

 

 

드디어 조망이 터지는 곳이 나온다.

 

 

 

 

 

 

 

 

 

 

 

앞에 보이는 섬이 흑산도의 부속섬, 영산도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칠락봉에 도착했다.

 

 

 

 

 

 

 

 

 

 

 

 

 

 

 

 

 

 

 

 

 

 

 

좀 전에 쾌속선이 도착했던 흑산도항이 보이고 있다.

멀리 3개의 섬이 보이고 있는데,

다물도(좌), 대둔도(중), 가도(우)이다.

 

 

 

앞에 아치교로 연결된 섬이 내영산도(왼쪽)과 외영산도(오른쪽)이다.

바로 그 앞에 해상보도교와 연결된 조그만 섬은 옥섬이다.

 

 

 

 

 

 

 

 

 

 

 

아내가 과자를 먹으며 멍때리고 있다.

오늘은 가자고 재촉하지 않는다.

시간이 넉넉하니 마냥 쉬도록 내버려 둔다.

 

 

 

 

 

 

 

 

 

 

 

칠락산은 어머니 산이라 정상석을 꽉 끌어안고 사진을 찍는다.

 

 

 

 

 

 

 

 

 

 

 

 

 

 

 

 

 

 

 

 

 

 

 

 

 

 

 

 

 

한참을 놀다가 하산한다.

산행을 하며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는 것같다.

 

 

 

 

 

 

 

 

 

 

 

 

 

 

 

 

 

 

 

 

 

 

 

 

 

 

 

 

 

 

 

 

 

 

 

 

 

 

 

 

 

 

 

 

 

 

 

 

 

 

 

 

 

하산을 하는 와중에도 오르막이 제법 있었다.

 

 

 

 

 

햇볕이 매우 따가웠다. 드디어 아내가 양산을 펴든다.

여기가 반달봉삼거리.

 

 

 

 

 

 

 

 

 

 

 

하산하면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조망만을 놓고 보면 칠락산이 깃대봉보다 더 좋은듯.

 

 

 

 

 

걸어온 봉우리들이다.

 

 

 

 

 

이번 일정에 흑산도 칠락산을 끼워넣은 것은 신의 한수였다.

 

 

 

 

 

야생화도 넘 이쁘고...

 

 

 

 

 

 

 

 

 

 

 

드디어 산행이 끝나가는 듯.

 

 

 

 

 

날머리의 모습.

 

 

 

 

 

이제 흑산면사무소에서 흑산도항까지 더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에 코스모스도 피어있고....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듯도 하고...

 

 

 

 

 

드디어 여객선터미널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

터미널에서 세수하고 쉬고 있는데 쾌속선 하나가 들어온다. 알아보니 목포가는 배란다.

빨리 매표하고 승선했다. 계획보다 1시간이나 일찍 배를 타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목포에서 아주 여유롭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갔고,

다시 택시타고 광주공항으로....이재명 지사와 같이 막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