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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새끼오름, 모지오름 (2022. 01. 30)

새끼오름을 향하여 무브 무브....

 

 

 

 

 

이 지점에서 좌틀하면 갑마장길이다.

2011년 12월에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아 탄생한 갑마장길은 나는 2017년 3월 1일에 아내랑 처음으로 걸었었다.

가시리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따라비오름을 올라 이곳으로 내려서서 이 지점에서 우틀,

중잣성길을 따라 대록산을 오르고 가시천, 꽃머체, 행기머체을 들러 다시 가시리 마을회관으로 가게 된다.

20km 가 넘는 제법 긴 코스다.

오늘은 새끼오름을 가야하니 직진한다.

 

 

 

 

 

대록산이 바로 지척이다.

 

 

 

 

 

가면서 봐도 새끼오름은 비고가 낮을 듯했다. 51m였다.

 

 

 

 

 

뒤돌아 본 따라비오름의 모습.

 

 

 

 

 

들어서서 좌틀하여 조금 걸어가니 이런 길이 나왔다.

하나 보임직도 한 리본이 없어 순간 망설였지만, 딱 봐도 입구처럼 보였다.

 

 

 

 

 

올라선다.

 

 

 

 

 

역시 정상은 빨리 나왔다. 

정상에는 그래도 리본이 걸려 있었다.

현재시간 12시 52분, 

11시 30분 출발했으니 이제 1시간 20분 정도를 걸었다.

여기서 김밥을 먹는다. 음...김밥이 별로였다.

내 경험상 서쪽으로 갈 때가 김밥이 맛있다.

 

 

 

 

 

내려선다.

 

 

 

 

 

새끼오름은 뭐 자랑할 것이 없다.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지오름을 향한다.

 

 

 

 

 

 

 

 

 

 

 

 

 

 

 

 

 

새끼오름에서 모지오름까지는 제법 멀다.

 

 

 

 

 

 

 

 

 

 

 

새끼오름과 대록산.

 

 

 

 

 

모지오름을 가다보면 요런 안내판도 보이고...

요기서 조금 더 가서 좀 헤맸다. 

길이 아니면 가질 말아야 하는데...자꾸 기웃거리며 고생을 자초한다.

 

 

 

 

 

드디어 입구를 찾아내고....

 

 

 

 

 

열심히 오른다.

모지오름은 오르는 길이 상당히 넓었다. 차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디어 능선에 오르고...

 

 

 

 

 

모지오름은 북동쪽으로 크게 벌어진 화구안에 분화구안에서 새로 생겨난 단성의 이중화산활동의 여운인

알오름(비고 13m)이 솟아있다.

이를 에워싼 등선마루가 마치 아기를 품은 어머니의 형체라 하여 모지오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능선길이 제법 길다. 

 

 

 

 

 

딱 봐도 산악자전거 팀들이 좋아할 오름이다.

조금 더 가니 능선길이 많이 파여 있었다.

 

 

 

 

 

비고 86m인 비교적 낮은 오름이고 나무들이 많아서 압도적인 조망은 없지만,

능선길 오르막에서 동쪽의 오름들을 바라볼 수 있다.

가까이에 있는 영주산을 당겨 보았다.

 

 

 

 

 

따라비에서 보았던, 비치미를 비롯한 여러 오름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등선을 따라 정상까지는 온통 억새가 장악하고 있는데, 그 억새들이 너무 좋았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편백나무길이 나타난다.

 

 

 

 

 

 

 

 

 

 

 

 

 

 

 

 

 

여기가 정상.

 

 

 

 

 

무작정 반대편으로 내려선다.

 

 

 

 

 

모지오름은 나름 괜찮았다. 

조망도 있고, 억새는 매우 우수하고, 걷는 맛도 있고....

따라비와 대록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다시 방문할 의사는 있을 정도.

 

 

 

 

 

 

내려서서 아무 생각없이 앞에 나있는 길을 무작정 걸었다.

이상한 곳에 들어서서 가시를 헤치며 좀 고생을 한 후,

 

 

 

 

이곳에 나오니 이젠 되었다 싶었는데....

 

 

 

 

 

저기 보이는 조그만 오름이 장자오름인줄 알았는데 아니였고....

그나마 콘크리트 포장로가 나와 희망을 가지고 쭈욱 가다가 우틀하여 제대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고....개 3마리가 우리 부부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아내는 깜놀했지만, 난 절대 물지 않는다며 돌진을 감행하려 했는데...

아내는 울먹거리며 되돌아 가자고 소리치니....난 조용히 아내 손을 잡고 발길을 돌렸다.

무작정 반대로 걸어 나오니 큰 도로가 나왔고, 조금 더 걸어가니 성읍교차로가 나타났다.

가시리 방향으로 우틀하여 더 걸어가니 '오늘은 녹차한잔'이라는 녹차밭이 나왔고,

마침 까페도 있어 들어가서 음료에 빵 한조각 먹어 달달함에 취하니 장자오름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콜택시 호출하여 따라비주차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