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자가 고조선 시대에는 '신성하다'는 의미였다는 것을,
작년 검은오름을 탐방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검단산의 '검'자도 그렇단다.
그래서 검단산은 '신성한 제단이 있는 산'이라는 해석이 나오게 되는데
실제로 한성백제 시절에 왕이 검단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으니
뭔가 아귀가 맞는 느낌이다.
이와는 별도로...
백제시대에 '검단선사'가 그 산에 은거하였어서 선사의 이름을 따서 검단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한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도 있단다.
암튼,
오늘은 서울 근교인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검단산을 오르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하남 검단산역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등산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애니메이션고등학교 - 정상(657m) - 산곡초등학교

초반은 둘레길 분위기를 자아내는 평지,

잠시후에는 오르막이 나타나는데...
점심 먹자마자 오르려니 무지 힘들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은 하염없이 흐르고...

저기 앉아 걍 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으나,
남한산도 가야해서 발길을 제촉한다.

한라산 어리목 등산로와 비슷한 분위기...


계속되는 오르막...
밥을 안먹으면 배고파서 힘들고,
먹고 오르니 산행이 힘들고...

잠시 조망이 터지고...
보이는 산은 예빈산인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힘들게 올라 왔는데
아직도 1km 이상이 남았구나.

정자에서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지만,

조망 함 쳐다보고 계속 걷는다.

막걸리 아니 아이스께끼 파는 곳인가.

가파른 계단을 넘어서니...

다시 천막이 나타나고...
막걸리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고기굽는 냄새도 나고...뭐지 야유회 온 것은 아닐테고.
암튼,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간절하네.

이제 거이 다왔구나.

14시 10분, 드뎌 정상에 도착.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이라 역시 사람들이 많구나.

젊은 산객들에게 사진을 부탁하니
역시나 달라도 뭔가 달랐다.

검단산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어
팔당호를 비롯하여 북한강과 남한강 합류지점인 양수리 일대,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의
수려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하던데...
역시나 정상 조망이 좋았다.

먼저 검단산 대표조망을 함 담아본다.

조금 당겨보니...
팔당댐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 뒤로 봉안대교, 두물머리가 보이고 있다.
멀리 뒤로는 중미산, 유명산, 용문산이 보이고 있고,
팔당호, 북한강, 남한강도 눈에 들어오고 있다.

예봉산 강우측정소가 보이고 있고,
우측에는 예빈산이, 그 뒤로는 운길산이 조망되고 있다.
예봉산 뒤로는 적갑산이 보이고 있다.

저 앞에 있는 젊은 산객들이 내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제 서쪽 방향...
오늘 시계가 안좋아서 멀리 롯데타워가 바벨탑처럼 뭔가 신비스럽게 보였다.

서울시내와 한강이 보이고 있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도 보여야 하는데....

앞에 하남시,
그 뒤로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보이고 있다.

이제 정상을 떠나

산곡초등학교로 향한다.


약수터가 하나 보였고,


내려가는 길도 제법 가파랐다.


15시에 산곡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여기서 검단산 산행을 마치고, 저기서 버스를 타고 남한산 입구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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