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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제주의 단풍명소 천아숲길과 노로오름 (2022. 10. 22)

* 산행일자 : 2022년 10월 22일

* 동행 : 아내

* 코스 : 천아계곡 - 노로오름 - 천아계곡

* 소요시간 : 4시간 15분

 

이번 주말은 아내랑 시간을 보내기로 작정했다.

어딜 가볼까?

아내가 요즘 영실에 푹 빠졌으니 한라산이나 다녀올까...

아니다, 좀 이른감이 있지만 천아숲길에 들어서서 단풍구경을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내도 좋단다.

전날 계획은 버스로 천아숲길이랑 돌오름길을 걷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으나,

토욜 아침 밍기적거리다 보니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결국, 12시 되서야 천아계곡에 들어선다. 해서 노로오름까지만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천아계곡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들어와 봤다.

차들이 제법 많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절정기가 아니라 들어와서 세울만했다.

아마도 다음 주에는 엄청 붐빌 것으로 보인다.

 

입구만 보면 단풍이 시작도 안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계곡안으로 들어서면 그래도 볼만한 단풍들이 제법 있었다.

 

 

 

 

 

백암산 아기단풍을 보는 듯했다.

 

 

 

 

 

절정기의 단풍이 물론 좋지만, 이런 단풍도 베리 굿이다.

 

 

 

 

 

천아계곡 단풍과 아내.

 

 

 

 

 

자 이제 천아숲길로 들어섭시다.

 

 

 

 

 

천아숲길 초반이 엄청 가파르다.

하지만, 쫄지 마시라....금방 올라선다.

 

 

 

 

 

 

 

 

 

 

 

 

천아숲길 입구의 단풍은 현재 요정도 수준.

 

 

 

 

 

옆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니 이런 멋진 단풍이 보였다.

 

 

 

 

 

그리고, 마주하는 이런 환상적인 풍경에...

 

 

 

 

 

아내는 갑자기 소녀가 되었다.

 

 

 

 

 

좋다 좋아. 그래 온 보람이 나네.

 

 

 

 

 

성급히 걷지 말고....

가다보면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꼭 내려서서 이 지점에서 사진을 찍자.

 

 

 

 

 

난 이런 노란 단풍도 너무 좋더라.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좌틀하면 천아숲길로 들어서는 길이고,

그냥 직진하면 바리메오름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올 여름에 바리메오름에서 자건거 타고 이곳까지 왔었다.

 

천아숲길에서는 자전거를 타면 될까 안될까?

엄격히 금지하지는 않고 있고, 자전거는 자제하라는 플랭카드가 있었다.

 

 

 

 

 

 

사실, 자전거에 입문하기 전에는 이런 길에서 자전거를 만나면 그들을 째려보곤 했었다.

근데 현재는 이런 길에서까지 자전거를 통제한다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열심히 걷고 있는 아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까지 은근 오르막이다.

여기서 좌틀하면 천아숲길이고, 걍 직진하면 임도길이다.

좀 전 우리 옆을 지나는 차량 한대가 있었다. 그 차는 직진하여 임도길로 간 모양이다.

 

 

 

 

 

좌틀하면 길이 좀 순해진다.

 

 

 

 

 

가을 가을한 천아숲길.

 

 

 

 

 

가을에는 천아숲길 함 걸어줘야 한다.

너무 이쁜 길이 아닌가.

 

 

 

 

 

길이 참 좋다.

 

 

 

 

 

이번엔 삼나무 숲길.

 

 

 

 

 

일행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조금 더 가면 노로오름 삼거리가 나온다.

근데, 그 곳에 좀 전에 보았던 차량이 거기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평화롭게 점심을 먹고 있던 주인장이 곁에서 과일과 빵을 먹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맥주 한잔을 권했다.

난 썩 내키지 않았다. 아마도 그곳까지 차를 타고 들어온 행위에 대한 반감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아내는 반갑게 그 잔을 받아 들었다.

 

 

 

 

 

노로오름 삼거리 근처에 노로오름을 오를 수 있는 입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작년에 친구랑 삼형제오름을 오르고 천아숲길에 들어섰는데

노로오름 삼거리에서 노로오름을 올랐던 적이 있다. 그때 완전 개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천아숲길에서 노로오름을 오르려면,

노로오름 삼거리에서 더 걸어가야 한다.

가다보면 항상 물이 고여있는 지점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노로오름을 쉽게 오를 수 있다.

이번에 보니 고맙게도 그 지점에 보시다시피 표식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 갑자기 공무원님들 칭찬해 주고 싶은 맘이 들더라.

 

 

 

 

 

이제 노로오름을 향한다.

 

 

 

 

 

조금 올라서다 보면 요런 독특한 나무를 만나게 된다.

 

 

 

 

 

 

 

 

 

 

 

노로오름 단풍.

 

 

 

 

 

쥐똥나무 열매.

 

 

 

 

 

노로오름 정상.

 

노로오름은 행정구역 상 애월읍 유수암리에 속하지만

한라산 중턱 10부 능선에 위치하여 깊은 맛과 멋을 더 느끼게 한다.ㅣ

 

 

 

 

노로오름 정상에 선 아내.

 

 

 

 

 

오늘은 한라산 조망이 시원찮다.

 

 

 

 

 

노로오름의 자랑은 역시 삼형제 오름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데 있다.

삼형제 큰오름과 샛오름.

 

 

 

 

 

삼형제 큰오름, 샛오름, 말젯오름.

 

말젯오름에서 내려서서 걸어오다 보면 천아숲길에 들어설 수 있다.

그리고, 천아계곡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노로오름 입구를 만날 수 있다.

 

 

 

 

한대오름.

 

 

 

 

 

돌오름.

 

 

 

 

 

광령 붉은오름.

 

 

 

 

 

울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은?

 

지리산....아니다.

그럼 설악산....역시 아니다.

아~ 한라산이구나....땡.

그럼?

우리 아내가 좋아하는 산은 바로.....하산입니다.

 

 

 

 

 

 

 

 

 

 

울 아내는 이런 길을 좋아한다.

 

 

 

 

 

아내에게 물었다.

오늘 코스 선정의 점수는?

아내 왈,

"100점 만점에 95점."

"노로오름 정상에서 넘 짧게 쉬어서 5점 마이너스...."

 

 

 

 

 

울 부부 산행 역사상 처음으로 돗자리까지 깔면서 쉬었는데

마이너스 5점이라니...

 

 

 

 

 

다음 주에는 더욱 단풍이 짙어질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천아숲길에 들어서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자, 이제 집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