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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2023. 03. 04)

한라산이 화산폭발할 때 일종의 파편들이 곳곳에 흩어져서 생긴 것이 제주 오름들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을 전문용어로 '기생화산체'라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오름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글을 읽다보니,

전문가들이 제주의 오름은 기생화산체가 결단코 아니고 '소화산체'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말은 제주 오름이 덩치는 작지만 독립된 화산체로서 화산섬 제주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 당당한 주인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직은 풋내기 오름꾼에 불과하지만, 오름을 다니면 다닐수록 전문가들이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큰노꼬메오름도 사진에서 보는 봐야 같이 독립된 분화구를 갖고 있음을 내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저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산록도로, 평화로를 거쳐 납읍 금산공원까지 9km나 이어지는 애월 곶자왈을

만들었다고하니 제주 오름은 분명 '소화산체'이다.

입구에서 바라본 족은노꼬메오름과 큰노꼬메오름.

 

'노꼬매'라는 이름 속에는 사슴과 높다는 의미가 녹아있다.

백록담에 머무르던 사슴들이 겨울이 되면 '녹하지악'으로 내려왔다고 하니...봄이 되면 노꼬메로 소풍을 왔을까?

암튼...난 모르는 일이고,

큰노꼬메오름은 높은 오름이라는 사실은 인정.

 

368개...사실 이것도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수많은 제주 오름중에 비고가 200m가 넘는 오름은 몇 안된다.

큰노꼬메의 비고는 무려 234m이다.

높은 오름하면 일감으로 떠오르는 다랑쉬오름(227m)보다도 7m나 더 높다.

굳이 더 높은 오름을 꼽으라면... 영실(389m), 어승생악(350m), 산방산(345m), 군산(280m), 족은두레왓(279m)  정도다.

이 중 산방산과 족은두레왓은 그림의 떡인 오름이고,

영실은 한라산 간다고 하지 오름간다고 하질 않으며, 군산은 비고는 높지만 실상 오르는 거리는 얼마 안된다.

 

그냥...마이 뇌피셜,

제주 오름의 3정승을 꼽으라면...

영의정 : 어승생악, 좌의정 : 큰노꼬메, 우의정 : 다랑쉬

 

 

 

 

 

바로 곁에 위치한 큰바리메오름.

 

비고 200m를 넘는 마지막 한 놈은?  그렇다, 바로 큰바리메.

정말 꿀릴 것이 하나도 없는 존재인데...노꼬메땜시 ㅠㅠ 어찌 이조판서라도...

 

 

 

 

 

힘들게 올라서서 처음 눈에 들어오는 오름들...

바로 앞은 안천이오름, 그 뒤는 검은들먹오름. 둘 다 미답지 오름이다. 

검은들먹 뒤로 보이는 오름은 영아리오름이다. 영아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도 멋지다.

 

 

 

 

 

족은바리메 뒤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오름은 다래오름이다.

가시덤불과 잔 나무가지들로 어렵게 올랐던 오름이다.

좌측 뒤로 빈네오름(미답지), 우측 뒤로 폭낭오름과 왕이메오름이 보이고 있다.

 

 

 

 

 

좌측으로 노로오름, 그 뒤에는 삼형제 말젯오름, 우측에는 한대오름이 조망된다.

이 사진을 보면 한대오름은 표고(921m)는 높으나, 비고(30m)는 매우 낮은 오름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미먼으로 시계가 안 좋았다.

볼레오름, 붉은오름이 보인다.

 

 

 

 

 

큰노꼬메의 자랑은 역시 한라산 조망인데...

백록담을 당겨보니 붉은오름은 뚜렷하지만, 쳇망오름과 이스렁오름은 흐릿하다.

멀리 장구목오름과 방애오름도 보이긴 한다.

 

 

 

 

 

천아오름, 어승생악, 족은두레왓이 보이고 있고...

멀리 천아오름 뒤로 보이는 오름은 삼의오름으로 보인다.

 

 

 

 

 

비고는 노꼬메가 다랑쉬보다 높지만,

능선길은 다랑쉬가 휠씬 길다.

제주 오름의 중요한 요소인 굼부리는? 다랑쉬가 휠씬 웅장하고 멋있다.

이상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객관적 사실,

그럼 조망은? 이건 취존 영역이다. 

갠적으로 다랑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족은바리메, 큰바리메, 폭낭오름, 괴오름, 북돌아진오름, 당오름, 정물오름, 금오름이 보임.

 

 

 

 

 

큰바리메오름을 당겨본다.

큰바리메오름도 정말 좋은 오름이다.

뒤로 보이는 정물오름과 금오름도 너무나 멋진, 서부지역 대표 오름들이다. 

 

 

 

 

 

소길목장 내에 있는 노꼬메 주차장.

 

 

 

 

 

큰노꼬메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만들어낸 애월곷자왈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

제주경마공원도 보인다.

희미하지만 애월에 소재하는 3개의 오름도 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어도오름, 과오름, 고내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족은노꼬메오름, 

그 뒤로 미답지인 산세미오름이 보이고 있다.

 

 

 

 

 

족은노꼬메오름을 올라서는 길도 제법 가파르다.

 

 

 

 

 

족은노꼬메 정상.

 

 

 

 

 

족은노꼬메에서 바라본 큰노꼬메.

 

 

 

 

 

족은노꼬메에서 바라본 산세미오름.

뒤로 남좃은오름과 오라 민오름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에는 없었는데...

 

 

 

 

 

족은노꼬메를 내려서면 시작되는 상잣성길, 노꼬메오름의 큰 자랑거리다.

 

 

 

 

 

상잣성길에서 바라본 궷물오름.

저기 사람이 보이는 곳으로 궷물오름을 오를 수 있다.

 

 

 

 

 

너무나 멋진 상잣성길.

 

 

 

 

 

상잣성길에서 만난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계속 이어지는 그림같은 길.

 

 

 

 

 

어렵게 노루귀도 만날 수 있었다.

 

 

 

 

 

바이 노꼬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