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08:00~10:00대 마지막 한자리 남아있는 거 잽싸게 낚아채서 한라산 탐방 예약에 성공했다.
도민들 입장에서는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그리 달갑지가 않다.
08시 22분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은 요런 모습.
08시 57분, 숫가마터를 지난다.
09시 06분, 탐라계곡을 지난다.
이쯤에서 대부분 아이젠을 하던데...난 걍 오른다.
옆을 보니 요런 모습이 들어오고...
눈이 점점 많이 보이더니...
개미등을 지나면서 부터는,
본격적으로 설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서 탄성이 들려오고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찍기에 여념들이 없다.
좋다, 좋아.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눈꽃 세상.
10시 16분, 삼각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아이젠을 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또 그냥 간다.
왕관릉은 구름에 가려 안보였다.
조금 있으니 구름이 걷히고,
두둥 왕관릉이 나타났다.
멋진 설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장구목 능선의 동쪽 절벽.
예전 용진각 대피소 주변의 풍경이 참 좋았다.
한라산 북벽
장구목 오름.
헬기장에서는 구름이 앞을 가렸지만,
조금 더 올라가니 파란 하늘이 나타나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은 눈꽃에게 이보다 더 좋은 배경이 있겠는가.
백록담 북쪽 외륜.
층층이 쌓인 구름, 꼭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장구목 능선.
흙붉은오름과 돌오름.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정상의 모습.
겨울 백록담.
오늘도 정상석만 찍는다.
이날 날씨가 너무 따뜻했다.
정말 간만에 정상에서 사발면을 먹었다.
아내의 픽업 서비스 덕분에 하산은 성판악으로...
성판악에서 출발한 산객들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성판악 코스로 내려서며 다시 바라본 정상 모습.
사라오름과 성널오름을 당겨본다.
한라산표 눈꽃과자.
진달래 대피소.
사라오름 산정호수.
사라오름 정상에서 당겨본 성널오름, 논고악과 동수악.
사라오름 정상에서 당겨본 정상.
당겨본 흙붉은오름.
당겨본 돌오름.
속밭대피소.
속밭대피소에서 날머리 성판악까지는 4.1km, 너무 멀고 지루한 길이라
산행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 큰 맘먹고 한라산 왔을 때 큰 고통을 안겨주는 구간이다.
14시 20분, 산행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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