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철쭉이 보고 싶어서 간만에 어리목을 찾았다.
근데 어리목 정류장에 도착을 해보니 정류장 주차장, 광장 주차장 모두 만차인 상황,
오늘 철쭉이 만개한 모양이구나.
정류장 주차장을 함 쓰윽 돌아보는데 차 한대가 금방 나갔는지 빈자리가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2개 주차장의 유일한 한자리가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올해는 이상하게 뭔가가 자꾸 되네.
어리목광장 주차장에 와보니 역시나 만차인 상황, 대형버스도 많이 보였고...
사제비동산에 올라 만세동산을 바라본다.
정상에 감도는 붉은 기운이 오늘 등산의 기대감을 높혀 주었다.
노꼬메오름을 당겨보니
족은노꼬메를 향하는 등산로가 또렷이 보였다.
철쭉과 어우러진 어리목 탐방로.
삼형제오름도 당겨보고....
어리목 철쭉화원 1.
어리목 철쭉화원 2.
와 대박, 민대가리 위에 이렇게 철쭉이 피어있는 광경은 처음 본다.
만세동산 전망대를 향하면서 요 각도에서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었나.
당연 이 사진이 최고일 듯.
만세동산의 철쭉.
윗세족은오름과 만세동산.
어리목 철쭉화원 3.
당겨본 족은두레왓과 큰두레왓.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부지역 오름들.
아 오늘 민대가리가 완전 내 맘을 훔치고 있다.
민대가리와 장구목.
만세동산 전망대.
아....민대가리, 너 이렇게 이쁘게 화장한 모습은 처음 본다.
나 오늘 너에게 완전 반했다.
만세동산 철쭉.
어리목 탐방로와 윗세오름.
장구목과 백록담.
어리목 탐방로에 산객들이 많았다.
곱게 단장한 장구목.
윗세족은오름을 당겨보니,
역시나 등산객들이 바글바글.
산에서 젊은 아이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아빠 미소가 나온다.
오늘은 유독 많이 보였다.
윗세오름 대피소.
'윗세누운오름에는 철쭉이 별로 없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한라산을 잘 모르는 사람.
저 뒤 서쪽 능선에 어마어마한 풍경을 감추고 있다.
윗세붉은오름 철쭉.
유일하게 정상이 허락되는 윗세족은오름.
한라산 철쭉의 시그니쳐 풍경이다.
황매산, 지리산 바래봉 등의 육지산들 철쭉보다 화려함에서 좀 뒤지는 것은 인정,
하지만 보는 봐야 같이 은은한 것이 한라산 철쭉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피부좋은 미녀가 옅은 화장을 한 것과 같은 제라한 아름다움을 풍긴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범섬, 월드컵경기장, 고근산을 당겨 보았다.
민대가리, 큰두레왓, 어리목탐방로가 보이고 있다.
만세동산의 드넓은 평원.
영실 철쭉화원.
윗세누운오름 철쭉을 다시 함 담고...
방애오름과 영실탐방로.
윗세붉은오름과 백록담.
윗세오름 대피소.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만세동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하산길,
정말 그림같은 길이다.
하산 완료,
이제 앞에 보이는 어승생악으로...
어승생악은 넘 오랬만이다.
어승생악 정상의 모습.
어승생악은 어리목 광장에서 1.3km, 소요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어승생악 비고가 무려 350m나 된다.
바로 앞에 있는 족은두레왓(279m)보다 높고, 산방산(345m)보다도 5m나 높다.
제주 오름중에 어승생악보다 비고가 높은 오름은 영실(389m)이 유일하다.
어승생악 정상에서 당겨본 어리목 광장.
열안지오름과 삼의오름이 보이고 있다.
그 사이에 제주과학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삼의오름 우측으로 거친오름, 개오리오름 등이 보이고 있다.
시선을 남서쪽으로 돌리면,
삼형제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삼형제말젯오름 옆으로 노로오름이 보이고 있고, 그 앞에는 광령 붉은오름이 보이고 있다.
삼형제큰오름 앞으로는 살핀오름이 보이고 있다.
서쪽으로는,
족은바리메, 큰바리메, 큰노꼬메, 족은노꼬메오름을 볼 수 있고,
천아오름과 산세미오름도 눈에 들어온다.
제주시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드림타워, 남좃은오름과 민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키세스존때문에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두봉도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어승생악 정상에서 한라산 정상을 바라보면 우선 계곡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족은두레왓, 민대가리, 사제비동산이 한데 어우려저 너무나 선명하게 Y자를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 바로 Y계곡이다.
화산섬 제주는 우리나라 최다우지 임에도 지형적인 특성으로 지표수 저장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로부터 심각한 물 부족을 겪어온 지역이였다.
물 부족으로 인해 조상들은 용천수가 나오는 지역에 마을을 만들었고, 물허벅을 이용하여 용천수를 길어다
식수로 사용했었다.
1966년 6월 어승생 저수지 개발사업을 시작하여 1971년 12월 10만톤 저수용량의 어승생 저수지를 완공함으로써
제주의 만성적 물 부족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다.
어승생 저수지의 발원지가 어딜까?
바로 광령천에 속한 어리목 Y계곡의 물이다.
해발 1,300m 지점인 어리목 Y계곡을 흐르는 물을 관을 설치하여 해발 700m에 위치한 어승생 저수지로 흘러와 모이게
하고 있는데 이 저수지의 물이 제주의 생명수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광령천은 한라산 서북벽에서 부터 시작하여 큰두레왓과 어리목 Y계곡을 지나 어승생악과 천아오름을 거쳐
애월읍 광령리와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에 이루고 외도포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이다.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을 당겨보고,
족은두레왓과 큰두레왓,
삼형제오름도 당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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