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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한라산 (어리목-남벽분기점-영실, 2022. 04. 03) 그동안 오름에만 푹 빠져있다보니 한라산을 잊고 지냈다. 화창한 봄날, 간만에 한라산을 방문한다. 어리목 정류장 앞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남벽분기점에서 턴하여 영실로 내려온 다음 버스타고 다시 이곳 주차장으로 오려고 한다. 날씨 좋다. 어리목 주차장이 좀 한산한 느낌. 광령천 위의 목교를 지나면 지루한 오르막, 사제비 동산까지 열심히 올라야 한다. 드뎌 만세동산(비고 81m, 표고 1,606m)이 나타나고, 뒤돌아 사제비동산(비고 49m, 표고 1,423m)과도 눈인사를 나눈다. 이스렁오름(비고 73m, 표고 1,352.6m) 바리메오름과 노꼬메오름이 보이고 있다. 삼형제오름과 서부지역 오름들이 보이고 있다. 쳇망오름, 노로오름 등이 보이고 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 들러 족은두레왓(비고 279m, 표고 1,.. 더보기
진안의 명산, 마이산 (2021. 11. 14) 마이산은 두 번째다. 진안 구봉산 그리고 백암산-내장산 연계산행이 최초 계획이였는데, 출발하는 날 광주공항에 안개가 껴서 7시 25분 비행기가 8시 55분으로 딜레이되는 바람에 부득불 일정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진안터미널에서 11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만 첫째날 구봉산 산행이 가능한데, 13시 25분경에 진안터미널에 도착되니 구봉산이 물건너 가버린다. 이번 산행에 포인트는 구봉산인지라, 구봉산 산행을 다음 날로 미루고, 백암산-내장산 연계산행은 포기하는 차선책을 택한다. 그럼 오늘은 뭘하지? 마이산을 가면 되지. 진안터미널에서 가깝고, 산행 시간도 짧고, 때마침 14시 20분에 마이산 가는 버스도 있어서 가능한 선택이였다. 버스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아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 더보기
광주의 명산, 무등산 산행 (2021. 10. 23) 제주공항에서 광주의 명산 무등산 찾아가는 것은 매우 쉽다. 우선 광주공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문화전당역에 내린다. 공항역에서 20분 걸린다. 5번 출구로 나와 1187번 버스를 타고 원효사까지 오면 끝. 버스는 32분 정도 걸린다. 100대명산 중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산이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한다고 할때... 무등산 높이가 1,187m다. 그래서 버스 번호도 1187번. 그렇다. 무등산은 1,000m가 넘는 거산이다. 우리나라에 1,000m가 넘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지만 광주 사람들은 무등산을 동네 뒷산 취급한다. 중딩 고딩들 피시방 가다가 질리면 10,000원을 꼭 쥐고 무등산 산행한 후 산 밑 음식점에서 밥먹고 놀다가 헤어지곤 하고, 혈기왕성한 고딩들은 체력 자랑 한답시고 중머리재나 .. 더보기
지리산 가을산행 (백무동-장터목-천왕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 2021. 10. 17) 내가 처음 지리산을 등반한 것은 2017년 11월 4일이였다. 100대명산이란 숙제를 위해서...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왜 젊은 시절에 지리산을 함 가보지 못했을까. '성중종주'나 '화대종주'까진 아니더라도 천왕봉 정도는 경험해 보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반성을 해보았다. 2017년 11월 3일, 지리산과의 첫 만남을 위해 나는 사천공항에 내렸다. 그 후 계획은 '사천공항-진주시외버스터미널-함양시외버스터미널-백무동시외버스터미널'이였다. 하지만, 진주터미널에 도착한 난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시외버스가 파업중이였던 것, 역사상 처음이로...꼭 내가 지리산가는 날. 어쩌겠는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이 택시비인 나였지만, 눈물을 머금고 진주터미널에서 백무동까지 택시를.. 더보기
설악산 단풍산행 (한계령-서북능선-대청봉-오색, 2021. 10. 03) 아내가 수요일에 백신 2차 접종도 했고, 추석 전 울릉도, 추석 후 홍도를 다녀왔기에 이번 주말은 친구랑 올레길이나 걸으며 제주에서 보낼까 생각했는데, 금요일 오후가 되니 갑자기 설악산 단풍이 궁금했다. 토요일 동서울터미널 첫차가 매진이라 포기할까 했는데, 일요일 첫차는 자리가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일요일이 날씨가 안좋은가...날씨를 검색한다. 오히려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날씨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 모든 예약 회로를 돌린 결과, 토요일 저녁에 가서 일요일 산행하고 월요일 아침에 오는 스케줄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금상첨화로 왕복 항공권은 5만원이면 해결되었다. 망설임없이 결제에 돌입했다. 토요일 저녁 7시 5분 비행기 타고 서울에 와서 동서울터미널 근처에서 1박하고, 일요일 첫차 6시 20.. 더보기
흑산도 칠락산 산행 (2021. 09. 26) 추석 연휴에 울릉도를 다녀오고, 연휴 마지막날 저녁에 TV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잠깐 '자산어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내가 흑산도를 다녀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처음 홍도 깃대봉 계획을 세울 때만 하더라도 흑산도는 계획에 없었는데 흑산도에 칠락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급 흑산도가 땡겼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1박 2일 일정에 충분히 끼워넣을 수 있다는 사실를 알아냈다. 오전 11시 8분에 흑산도에 발을 내딛는다.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배로 30분정도의 거리다.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내 이름을 부른다. 알고보니 홍도 숙소 주인장이 미리 소스를 주었던 것. 결국, 점심을 그 아주머니 집에서 먹게 되었다. 코로나로 손님 한사람이 아쉬운 모양이였다. 하산해서도 꼭 .. 더보기
부산의 명산 금정산 산행 (2021. 09. 18) 추석연휴에 기필코 울릉도 성인봉을 다녀와야 겠다고 다짐했다. 작년 가을에 갔었어야 했는데 졸지에 배가 결항되는 불운을 겪게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결국 지금까지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던 것. 제주에서 울릉도를 다녀오려면 전날 포항에서 1박을 해야만 한다. 첫 비행기 타고 부산으로 왔다. 일찍 포항가서 해파랑길 하나 돌려고... 그런데 포항가는 버스는 오후 4시대 이후에나 예약가능한 상태라 포기하고, 그럼 부산에서 해파랑길 하나 돌까...했는데 그것도 교통편이 여이치 않았다. 갑자기 멘붕. 이제 뭘 해야지. 그러던 와중에 금정산이 퍼뜩 떠올랐다. 이리 저리 따져보니 가능한 계획이였다. 그래서 금정산으로 고고... 난 금정산이 두 번째다. 100대명산 하면서 다녀왔으니까. 근데 이 명산을 아내는 가보질 .. 더보기
한라산 (어리목-남벽분기점-어리목, 2021. 09.12) 만세동산에 다다라서 쳇망오름을 바라본 모습. 오늘은 노꼬메오름과 바리메오름이 보인다. 만세오름 전망대에서 백록담을 바라본 모습. 장구목, 백록담, 윗세붉은오름, 윗세누운오름. 민대가리, 장구목, 백록담. 만세동산 전망대에서는 족은두레왓을 볼 수 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는 노꼬메와 바리메를 더 잘볼 수 있다. 이제 남벽분기점을 향한다. 장구목의 바위들. 언제면 갈 수 있을까. 웅장한 남벽의 모습.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2.1km. 큰 오르막이 없고 주변 경치가 뛰어나 걷기 좋은 길이다. 남벽을 또 찍는다. 윗세붉은오름. 방애오름을 목전에 둔 곳에서 서귀포쪽을 바라보면 범섬과 강정 해군기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남벽의 또다른 모습. 알방애오름 뒷편으로 또 서귀포가 보인다. 희미하지만 지귀도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