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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어리목-윗세오름-어리목 (2021. 05. 02)

오늘은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윗세오름에 올라 남벽분기점 다녀오고 영실로 내려와서

버스타고 다시 어리목으로 오는 계획을 가지고 어리목 정류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

이 길은 꼭 걸어가야 한다. 연두 연두한 신록이 나를 반긴다.

 

 

 

 

걸어가면서 바라보는 이 나무들이 너무 좋다.  사진을 아니 찍을 수가 없다.

 

 

 

 

근데 입구에 다다르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광령천을 지나는 계단. 어리목 코스 초입의 상징이다.

광령천은 한라산 Y계곡에서 발원하여 제주시 외도동에 있는 월대천을 지나 바다로 길게 이어지는 하천이며,

평소에는 물이 없는 건천으로 있다가 많은 비가 내리면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변한다.

광령천 상류 이끼폭포 근처에서 취수되는 상수원은 제주시민의 소중한 생활용수로 사용되기도 하며,

여기서 취수된 용수는 어승생수원지에 모이게 된다.

하천 전체를 광령천이라 부르지만, 일정 지역을 지날 때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지기도 한다.

어리목을 지날 때는 어리목계곡, 천아오름을 지날 때는 천아계곡, 그리고 무수천계곡, 월대천 모두 

광령천을 이르는 말이다.

 

 

 

 

보통 구좌지역에 제주오름이 가장 많이 있다고 한다. 

근데 한라산국립공원 내에는 그 보다 더 많은 오름이 분포하고 있다.

무려 46개나 있다.  최근에야 안 사실이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설악산도 지리산도 아니고, 한라산국립공원내에 있는 오름들이다.

과거에는 거들떠 보지 않던 것들이 제주 오름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는 너무나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영실코스로 윗세오름 좀 많이 올랐나. 

그때는 소 닭보듯이 쳐다 보았던 볼레, 어스렁, 이스렁 오름이 왜 그리도 가고 싶은지.

어리목으로 윗세오름은 뭐 셀 수없이 올랐지.

그때는 눈길 함 안주던 민대가리동산, 장구목이 요즘 제일 가고 싶은 곳이다.

이 계곡을 쭈욱 따라 올라가면 갈 수 있다고 하는데....저 곳에 너무 들어서고 싶다.

 

작년 적발된 무단출입 건수가 85건이라고 한다.

요즘은 CCTV 관제는 물론 드론까지 뛰워가면서 적발한다고.

적발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함 강행해?

나이 먹어서 법을 어기고 싶진 않는데...

 

 

 

 

사제비 동산 입구에 다다른다.

어리목코스에서는 여기에 올라설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

 

 

 

 

근데...완전 곰탕이다.

 

 

 

 

뒤돌아 보니 사제비동산이 보일락 말락 한다.

 

 

 

 

찍을 것이 없으니 너라도 찍어야 겠다.

 

 

 

 

지난 주에는 이쯤에서 이렇게 멋진 사진도 찍었는데 말야.

바로 앞에 보이는 쳇망오름, 너도 너무 오르고 싶어.

좌측으로는 얼마 전에 다녀온 붉은오름. 

조금 더 올라서면 삼형제오름도 보이는데 여기서는 안보이네. 대신 노로오름은 보인다.

그 옆으로 큰바리메오름, 콘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이 보인다.

 

오름에 관심두기 전에는 이런 걸 안했다.

그냥 쳐다보면서 와 날씨 좋네. 그리곤 올라가기 바빴다.

한마디로 전투형 산행.

이젠 달라졌다. 속도 이젠 욕심없다.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설악산에 눈이 내리고, 지리산에서는 등산객이 14시간만에 구조됐다는 뉴스들이 나오던데,

제주 한라산에도 상고대가 나타나는구나.

 

 

 

 

지난 주에는 땀 흘리며 올라갔는데...

 

 

 

 

만세동산도 어렴풋이 보이네.

 

 

 

 

 

 

 

 

 

 

 

 

 

 

오늘 이런 사진 찍을 줄 상상도 못했다.

 

 

 

 

 

 

 

 

 

대충 입고 왔는데...

 

 

 

 

손은 시린대 사진은 자꾸 찍네.

예전보단 확실히 사진 욕심이 많아졌다.

 

 

 

 

 

 

 

 

 

 

 

 

 

 

 

 

 

 

 

윗세오름에 사람이 없다. 아니다 추워서 다들 대피소 안에 있다.

대피소 안은 완전 잔치집.

아무 것도 안보이는 상황이라 남벽은 패스. 그냥 어리목으로 하산하기로 계획 변경.

 

 

 

 

 

 

 

 

 

내려와서 어승생악 함 올라보려 했는데, 조망이 별로일 것같아 역시 패스.

 

 

 

 

요즘 연두 연두한 신록이 너무 좋다.

 

 

 

 

나무만 쳐다봐도 힐링이 된다.

 

 

 

 

 

 

 

 

 

 

 

 

 

정류장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서 바라본 어승생악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