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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한라산 철쭉산행 (어리목-윗세오름-남벽-영실, 2021. 05.29)

오늘은 한라산 철쭉을 만나러 어리목으로 왔다.

5월은 황매산, 소백산, 지리산 바래봉 등에서 분홍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시기이다.

한라산 철쭉도 유명하다. 보통 5월말에서 6월초에 만개한다.

오늘의 코스는

어리목 - 2.4km - 사제비동산 - 0.8km - 만세동산 - 1.5km - 윗세오름 - 2.1km - 남벽분기점 - 2.1km - 윗세오름

- 2.2km - 병풍바위 - 1.5km - 영실탐방로입구 - 2.4km - 영실매표소 주차장 (총 15km)

 

나만 철쭉이 보고싶었겠는가. 역시 어리목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했다.

 

 

 

 

 

 

 

 

 

 

 

광령천을 지나는 목교.

광령천은 한라산 Y계곡에서 발원하여 제주시 외도동에 있는 월대천을 지나 바다로 길게 이어지는 하천이다.

광령천 상류 이끼폭포 근처에서 취수되는 상수원은 제주시민의 소중한 생활용수로 사용되기도 하며,

여기서 취수된 용수는 어승생수원지에 모이게 된다.

 

여기서부터 사제비동산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사제비동산에 올라서면 만세동산이 보인다.

 

 

 

 

 

만세동산을 향하면서 뒤돌아본 사제비동산.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 중간쯤에서 뒤돌아보면 많은 오름들을 볼 수 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오름은 광령 붉은오름이다. 

우측으로 쳇망오름(미답지)이 보이고, 그 뒤로 족은노꼬메, 노꼬메, 바리메, 노로오름 등이 보인다.

 

 

 

 

 

철쭉이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다. 

6월 초는 되어야 피크를 이룰 것같다.

 

 

 

 

 

조금 더 올라서면 붉은오름이 사라지고, 삼형제오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애월 오름 3인방 (괴오름, 고내봉, 수산봉)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입을 다물 수 없는 풍광이다. 역시 꽃이 있으니 사진이 산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노로오름을 바라본다.

노로오름을 오르면서 등로를 찾지못해 고생했던 시간이 그립다.

 

 

 

 

 

날씨가 좋으니 멀리 남조순오름과 민오름, 사라봉과 별도봉까지 보인다.

169m 제주드림타워가 코딱지보다도 작게 보인다.

가까이로는 좌측에 어승생악이, 우측에는 족은두레왓이 조망된다.

족은두레왓은 비고만으로는 제주 전체 오름중 top 5 (산방산, 영실, 어승생악, 군산, 족은두레왓 순)에 속한다.

비고가 무려 279m, 큰두레왓은 140m이다. 산체는 큰두레왓이 크지만 비고는 족은두레왓이 훨씬 높다.

두레왓 동쪽은 탐라계곡의 상류이고, 서쪽에는 어리목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부악, 윗세붉은오름, 윗세누운오름이 보인다.

 

 

 

 

 

 

만세동산, 그리고 어리목 탐방로.

 

 

 

 

 

만세동산에 피어있는 철쭉.

 

 

 

 

 

한라산의 골칫거리,  조릿대에 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어리목 탐방로에서 바라본 만세동산 전망대.

 

 

 

 

 

뒤돌아본 만세동산.

 

 

 

 

 

윗세오름의 모습.

 

한라산 정상 밑에 서쪽으로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에 영실 코스를 따라서 3개의 오름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이 오름들은 1100고지 부근의 세오름(삼형제오름)에 비해 위쪽에 있다고 해서 웃세오름(일명 윗세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다.

윗세오름은 한라산 서쪽 등줄기로서 남북의 분수령을 이루며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계가 되고 있다.

윗세오름은 각자 독창적인 호칭을 가지고 있는데, 좌측부터 남사면에 붉은 흙이 드러나 있다 하여 붉은오름,

가운데 길게 가로누운 것이 누운오름, 막내 격인 작은 오름이 족은오름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비고는 붉은오름 75m, 누운오름 71m, 족은오름 64m 이다.

 

 

 

 

 

여인내의 가슴을 연상케하는 윗세누운오름과 윗세족은오름의 모습.

 

 

 

 

 

부악과 윗세붉은오름의 모습.

 

 

 

 

 

만세동산과 민대가리동산.

 

 

 

 

 

어리목대피소에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근데 어리목대피소의 예전 건물이 헐렸다. 추억이 깃든 건물인데...

가을철 단풍 산행시 사라진 건물에서 파는 사발면을 사먹으려고 엄청나게 긴줄에 서서 기다리던 시절이 새삼 그립다.

사발면 참 많이 먹었는데...다시 사발면 팔면 좋으련만.

 

김밥 한줄 사고 왔는데 차에 그냥 놓고 와버리고...가진 건 삶은 계란 두개 그리고 어제 하나로 마트에서 사온 수박 조금.

계란 하나 까먹고, 수박 반 먹는다. 와...수박이 너무 달다. 이제 남벽으로 가자.

 

 

 

 

 

 

 

 

 

 

 

희미하게 장구목으로 길이 나있네. 그냥 확 저쪽으로 가고 싶다.

요즘 너무나 가고 싶은 장구목. 때를 보고 있다.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된 한라산 남벽 탐방로.

너무 긴 세월이 흘러 이젠 왠지 38선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언제면 다시 이곳을 통과할 수 있을까.

 

 

 

 

 

윗세붉은오름에 핀 철쭉.

한라산은 통제되는 곳이 너무 많아. 

통제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나.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좀 더 다양하게 코스를 만들면 어떨까.

가고 싶은 곳이 넘 많다.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오름이 무려 46개나 있는데, 싸그리 다 통제를 해버리면 어떻헙니까.

그니까 다들 요브륵소브륵 다념쑤괘. 강 보민 길이 막 나이서 마씸. 리본도 달려있고.

 

 

 

 

 

 

 

 

 

 

 

장엄한 남벽의 모습. 

철쭉이 야속지게 피었다. 

 

 

 

 

 

철쭉과 윗세붉은오름.

 

 

 

 

 

와...범섬과 강정 해군지기가 보인다. 

올레7코스를 돌고 있는 사람들은 한라산을 바라보고 있겠지.

 

 

 

 

 

다양한 남벽의 모습. 남벽 일부가 허물어진 모습이 보인다.

 

 

 

 

 

방애오름에 핀 철쭉.

 

 

 

 

 

철쭉 그리고 웃방애오름과 남벽.

 

 

 

 

 

와...지귀도까지 보이네.

올레6코스에서 만나는 제지기오름도 보이고, 섶섬도 그리고 문섬까지 다 보인다.

 

 

 

 

 

남벽분기점에도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너무 좋다며 탄성을 지른다. 

성판악, 관음사 보다 경치는 여기다 더 낮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남벽분기점은 돈내코 코스 남벽 앞 지점으로 윗세오름 가는 길과 돈내코 지구로 나뉘는 장소라 하여 남벽분기점이라고 한다.

 

 

 

 

 

남벽과 등터진궤.

백록담이 바로 코앞인데 오를 수가 없네.

 

 

 

 

 

 

방애오름.  오름 모양이 방아 같다고 해서 방애오름이라 한단다.

 

 

 

 

 

윗세오름이 한 눈에 보인다.

 

 

 

 

 

고사목.

 

 

 

 

 

어리목 대피소와 윗세누운오름의 모습.

 

 

 

 

 

한 아주머니에게 사진 한장 부탁드렸는데, 구도가 좀 아쉽다.

그래도 너무나 열심히 찍어주셨다.

이제 영실로 향한다.

 

 

 

 

윗세누운오름.

 

 

 

 

 

윗세누운오름을 지나는 영실 탐방로에서 뒤를 돌아보니,

부악 앞으로 4개의 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장구목오름, 윗세붉은오름, 웃방애오름, 방애오름.

 

 

 

 

 

윗세오름 중에 유일하게 정상이 허락되는 윗세족은오름.

 

 

 

 

 

 

 

 

 

 

 

윗세족은오름 정상에서 부악을 바라본 모습.

윗세누운오름 철쭉이 더 만개하면 한라산 대표 풍경으로 손색이 없는 풍경이다.

 

 

 

 

 

윗세족은오름의 철쭉과 영실 탐방로의 모습.

 

 

 

 

 

윗세족은오름 정상은 조망이 좋다. 역시 여러 오름과 눈맞춤을 할 수 있다.

좌측으로 이스렁오름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우측으로는 쳇망오름이 보이고,

그 뒤로 광령 붉은오름이, 그 좌측에 조그만 오름은 살핀오름, 그 옆에는 삼형제오름, 그 뒤로 노로오름이 보인다.

노꼬메오름과 바리메오름도 보인다.

 

 

 

 

 

 

만세동산도 멋있게 조망되고,

 

 

 

 

 

어리목 탐방로, 민대가리동산, 장구목오름, 멀리 왕관릉쪽도 보인다.

 

 

 

 

 

만세동산과 민대가리동산.

 

 

 

 

 

오름나그네 김종철 선생이 생전에 좋아했던 선작지왓의 모습.

선작지왓에서 '작지'는 조금 작은 바위나 돌을, '왓'은 벌판을 가르키는 제주어이므로

선작지왓은 돌들이 널려있는 벌판이라는 의미다.

한라산 표고 1,400m 위에 분포하는 아고산 초지대 가운데 영실기암 상부에서 북쪽으로 윗세오름, 동쪽으로는 

방애오름에 이르는 표고 1,500 - 1,700m의 평원을 선작지왓이라고 부른다.

 

선작지왓은 털진달래와 산철쭉 군락이 넓게 분포하여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분홍색 꽃으로 덮힌 

모습은 산상의 화원으로 비유될 만큼 장관을 이루고,

겨울철에는 눈으로 덮힌 선작지왓의 설원과 배후의 한라산 정상이 어우러져 선경을 만들어낸다.

 

 

 

 

 

영실 탐방로에서 바라본 윗세족은오름 정상의 모습.

 

 

 

 

 

멋진 풍경에 사진 찍는 맛이 난다. 

 

 

 

 

 

영실 탐방로에서 바라본 윗세오름.

어리목 탐방로에서 본 윗세오름 풍경과는 좀 다르다. 

영실 탐방로에서가 더 이쁜 것같다.

이 지점에서 남은 계란 하나랑 수박을 먹는다.

 

 

 

 

 

영실 탐방로는 진짜 오랜만이다. 

목재테크가 설치되어 예전보다 편했다.

 

 

 

 

 

고사목이 이뻐서 사진을 아니 찍을 수가 없다.

 

 

 

 

 

 

 

 

 

 

 

 

 

 

 

 

 

이스렁오름과 쳇망오름.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영실 탐방로로 하산한 이유가 있다.

바로 볼레오름, 어스렁오름, 이스렁오름을 눈에 담기 위해서다.

올해 내가 이 세 넘을 얼마나 짝사랑 했는지 모른다. 호시탐탐 함 만나려고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영실 탐방로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기다려, 꼭 만나러 갈께.

 

 

 

 

 

영실기암의 모습.

 

 

 

 

 

영실코스의 시그니쳐 풍경, 병풍바위.

 

 

 

 

 

마침내 영실탐방로 입구에 도착.

이제 어리목 정류장까지 가는 버스를 타려면 다시 2.5km를 더 걸어가야 한다.

 

 

 

 

 

이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보시다시피 매트도 깔려있는 아름다운 길이라 기분좋게 내려간다.

철쭉 개화상태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참 많은 것을 눈에 담은 힐링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