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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원물오름 (2021. 09. 11)

오전에 벌초를 하고, 오후에는 아내랑 오름을 가보기로 한다.

어디가 좋을까.

일감으로 떠오르는 곳은 금오름이다. 아내가 아직 금오름을 가보질 못했다고 해서...

하나만 다녀오기는 섭하니 송악산도 가보자. 왜? 정상을 개방했으니까.

삼 세개를 채우자.

금오름과 송악산 중간쯤에 위치했고 조망도 뛰어난 오름, 원물오름을 끼워 넣은다.

고기국수로 점심을 먹고, 자 출발...

 

동광검문소에서 제주시 방향 약 1.3km 지점에 안덕 충혼묘지가 있는데,

그 옆으로 나있는 길을 오르면 원물오름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제주의 행정조직이 1목 2현(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시대에

대정현의 원님이나 관리들이 제주목을 왕래할 때 

원물오름이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었고 물이 있어서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1653년 제주 목사 이원진이 편찬한 제주도 읍지 '탐라지'에 따르면

'감남오름은 대정현정에서 북쪽으로 25리에 있다. 오름 남쪽에 샘(원물)이 있고...'라고 했다.

식수로 사용했던 남쪽 샘물을 원물이라 했고, 원물을 품고 있는 오름이 원물오름이다.

 

 

원물오름 입구에 큰 연못이 있었다. 이 연못이 원물이였지 않았을까.

 

 

 

 

 

 

 

 

 

 

 

원물오름은 탐방로가 잘 정비된 오름은 아니다.

아내랑 원물오름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정물오름, 당오름과 연계해서 올랐었는데, 가시덤불을 해치면 제법 고생을 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이길은 편한 길이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 뒤를 따르고 있는 두 젊은 여자들이 보였다.

그리고 세 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부터 무악, 소병악, 대병악이다.

 

 

 

 

 

 

 

 

 

 

 

 

 

 

 

 

주변 풍광에 감탄하고 있는 아내.

 

 

 

 

 

원물오름은 오름의 깊고 그윽한 맛은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주변을 바라보는 조망은 아주 뛰어난 오름이다.

한라산 조망도 좋다. 이날은 백록담이 구름에 가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오름이 감낭오름이다. 그 뒤에 있는 오름은 족은대비악, 그 우측으로 영아리오름이 보이고 있다.

 

 

 

 

 

당오름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멀리 새별오름과 이달봉이 보이고, 그 옆으로 북돌아진 오름 등이 보이고 있다.

그나저나 파아란 하늘과 구름이 예술이다.

 

 

 

 

 

오름 주변에 폰에 담고 싶은 야생화가 한 둘이 아니였다.

 

 

 

 

 

신록의 푸르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원물오름은 여름을 전후해서 오면 좋다.

 

 

 

 

 

원물오름의 조망은 사방팔방 막힘이 없다.

 

 

 

 

 

정상에 올라선 아내가 멋진 조망에 환호하고 있다.

원물오름의 비고는 98m로 적당한 편이다.

 

 

 

 

 

 

 

 

 

 

 

군산, 월라봉, 산방산, 단산을 배경삼아 사진 한장 찍는다.

 

 

 

 

 

아내가 기분이 좋은지 사진을 많이 찍어준다.

 

 

 

 

 

 

 

 

 

 

 

 

 

 

 

 

 

밑으로 차를 세워둔 주차장이 보인다.

 

 

 

 

 

 

 

 

 

 

 

원물오름은 말들이 놀기 좋은 오름이다.

뒤로 남송이오름(좌), 도너리오름(우)이 보이고 있다.

 

 

 

 

"어이 풍경만 찍지 말고 우리 셋도 함 찍워줘"라고 말하며 포즈를 취하는 듯 했다.

 

 

 

 

 

 

 

 

 

 

 

 

 

 

 

 

 

 

 

 

 

 

 

당오름이 멋지게 조망된다. 그 뒤에 숨어있는 오름은 정물오름.

그 뒤로 오늘 가야할 금오름이 보이고 있다.

 

 

 

 

 

당오름이 너무 멋있어서 함 땡겨본다.

 

 

 

 

 

이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