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진해 장복산 (2023. 04. 09)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23년 4월 9일

 

2. 산행코스 :

 

  진해문화센타(07:50) - 장복산조각공원 - 356계단(08:26) - 정상(08:58) - 덕주봉(10:10) - 안민고개(11:13) -

  안민도로입구 - 중앙초등학교(12:20)

 

3. 동행 : 친구1명

 

4. 산행지 : 장복산

 

  삼한시대에 '장복'이라는 장군이 말타기와 무예를 익힌 곳이라고 해서 장복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기도 하고,

  창원의 전설에서는 '산이 벽처럼 솟아 있어 장벽산이라고 했다'고 하기도 하고,

  진해 쪽은 '옛날에 장백이라는 사람이 이 산에 살았다하여 장복산이라고 한다'라고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장복산은 동서로 길게 뻗어 통합 이전 창원시와 진해시를 구분하는 경계가 되었다.

  창원은 1970년대 국가산업단지의 필요에 의해 공업도시로 건설된 반면,

  진해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군항과 배후신도시로 건설되었다.

  장복산 산행은 대다수 진해구를 들머리로 하는데, 

  덕주봉을 포함해도 산행코스다 다소 짧다는 단점이 있어 

  외지 산꾼들은 '천자봉-시루봉-웅산'이나 '불모산-웅산-시루봉'을 잇는 종주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

 

 

 

 

 

  

어제 천주산 산행을 마치고 마산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하였다.

7시에 인근 식당에 들러 돼지국밥 한그릇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진해문화센타'로 왔다.

 

 

 

 

 

요 표시판이 보여서 저 개구멍으로 들어갔더니 유치원이 나오더라.

 

 

 

 

 

다시 밑으로 오니 이정표가 보였고,

 

 

 

 

 

걸어 올라가니 장복산조각공원이 나타났다.

1979년 태풍 쥬디호와 폭우로 장복산이 산사태가 일어나서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 조각공원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공원 일대에는 만여 그루의 벚나무와 소나무, 편백 등이 자라며, 

공원 안에는 인어 여인상, 장복교의 사자상, 수해비의 기념물과 각종 편의시설 및 체력단련시설, 휴식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에서 장복산 입구를 찾지 못해 좀 헤매다가 지나가는 분에게 길을 물어,

 

 

 

 

요기로 들어섰고,

 

 

 

 

 

여기서는 아 이제 등산로를 찾았구나 생각했는데....

 

 

 

 

 

다시 콘크리트 도로가 나와서 잠시 당황한다.

내려가는 분에게 다시 물으니 등산로가 맞다고 해서 위로 걸어가니...

 

 

 

 

 

등산로 입구가 분명해 보이는 데크계단이 나왔고,

 

 

 

 

 

올라서니 356계단길이 시작되었다.

 

 

 

 

 

꽃이 놓여있는 것을 보니 무덤인 것같고...

 

 

 

 

 

356계단길 끝에는 다시 이정표가 나타남.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친구가  빡센 것을 선호해서 위험한 길로 들어선다.

 

 

 

 

 

올라서니 거칠고,

 

 

 

 

 

빡센 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경사도가 제법 있었다.

암튼, 356계단 입구부터 대략 30분동안은 땀 좀 빼야한다.

 

 

 

 

 

드디어 조망이 터지면서,

 

 

 

 

 

정상 능선에 다다르니....

이제 창원특례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방팔방 거침없이 펼쳐지는 전망을 즐길 타임이다.

 

 

 

 

 

먼저 어제 갔던 천주산를 바라보았다.

그 우측 옆으로는 구룡산이 보이고 있다.

천주산 앞에 있는 산은 팔용산이다.

그리고 창원특례시 의창구가 보였다.

 

 

 

 

 

 

구룡산 우측으로 정병산이 보이고 있다.

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한 분지안에는 엄청난 규모의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진해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에 제법 우람한 산은 평지봉이다.

 

 

 

 

 

환상적인 조망을 넋을 잃고 바라본다.

멀리 창원과 마산을 잇는 마창대교가 보이고 있다.

 

 

 

 

통합전 마산시, 현재는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 시내가 보이고 있고,

그 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무학산도 보였다.

무학산은 2019년 11월 30일에 올랐었다.

 

 

 

 

 

장복산 정상의 모습.

정상석 근처에 산객들이 모여 있다.

 

 

 

 

 

친구도 멋진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진해에 100대명산이 하나도 없는데...

산림청 100대명산에 왜 장복산이 선정되질 못했는지 의아했다.

 

 

 

 

 

그나저나 최고의 전망대에 선 제주의 두 아재,

얼굴을 보니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다. 

 

 

 

 

 

이제 덕주봉을 향해 떠날 시간이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저 능선길은 전체적으로 조망이 뛰어나고 곳곳에 정자와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벚꽃이 지면 좀 어떻고, 진달래가 한물 가면 또 어떠리...

기막힌 날씨속에 오랫만의 산행이라 마냥 좋네.

 

 

 

 

 

친구도 완전 신이 나서 발걸음이 경쾌했다.

 

 

 

 

 

 

"다 때려치고 걍 여기서 몇일 살카?"

말리느라 혼났다.

 

 

 

 

 

 

 

 

 

 

 

지나온 장복산 정상.

그 옆으로 마창대교가 보이고 있다.

 

 

 

 

 

 

 

 

 

 

 

진해군항제에 맞추어서 왔으면 

수령이 제법 오래된 벚나무가 선사하는 꽃 터널이 장관을 이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하나도 아쉽지가 않았다.

 

 

 

 

 

 

장복산은 군항이 자리한 진해구 북쪽 울타리로서 병풍을 두른 듯한 자세를 형성한다.

그래서 옛부터 '병주'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천혜의 군항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지리적 요건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지나온 봉우리들.

 

 

 

 

 

친구는 창원 근처 김해에서 근무도 했었던지라

창원이 좀 익숙했고,

그래서 그런가 시가지를 한참 쳐다보았다.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풍경.

멀리 좌측으로는 무학산이, 우측으로는 천주산이 보이고 있다.

 

 

 

 

 

 

 

 

 

 

 

진해 신시가지.

줄 맞춰 조림된 수목들이 참 인상적이였다.

 

 

 

 

진해 구도심과 진해만.

진해만 뒤로 거제도가 보이고 있고, 

좌측 뒤로는 통영이, 우측 뒤로는 고성이 보이고 있다.

통영에는 미륵산이, 고성에는 연화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음지도에 우뚝 솟은 진해해양공원의 창원솔라타워가 보이고 있고,

그 뒤로 거가대교가 보이고 있다.

 

 

 

 

 

저기 뽀족한 봉우리가 덕주봉이다.

그 뒤로 좌측은 웅산, 중앙은 시루봉, 우측에는 수리봉, 천자봉이 이어져 있다.

천자봉 뒤로는 가덕도가 보이고 있다.

 

 

 

 

 

우측에 불모산이 보이고 있고,

좌측에 신정봉과 용지봉이 보인다.

 

 

 

 

 

 

 

 

 

 

 

덕주봉.

저 위에 정상석이 있으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덕주봉과 삼각점봉.

 

 

 

 

 

 

가야할 길.

 

 

 

 

 

지나온 길.

 

 

 

 

 

덕주봉을 지나온 지점에서 다시 천주산을 담아본다.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창원 시내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풍경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이제 안민고개로 가자.

 

 

 

 

 

저 능선을 따라서 웅산까지 가고픈 맘이 굴뚝같다. 불모산도 가고 싶고...

아무래도 내년 진해군항제에 맞추어서 다시 함 와야겠다.

 

 

 

 

 

구슬붕이.

 

양지꽃.

 

개별꽃.

 

각시붓꽃.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안민고개로 내려왔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안민생태교'이다.

진해와 창원을 잇는 안민관광도로를 개설하면서 도로에 의해 잘려진 장복산과 웅산 사이의

생태계를 배려하여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로 만들어 놓은 다리이다.

 

 

 

 

 

 

이제 안민데크로드을 따라 안민도로 입구까지 갈 것이다.

대략 4km가 조금 안되는 거리다.

 

 

 

 

 

군항제가 열리는 여좌천보다 진해벚꽃명소는 안민고개라고 할 정도로 

안민고개는 벚꽃명소로 유명하다.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도로인지 이날 라이딩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안민도로 입구.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니 버스정류장이 나왔고, 

시내버스를 2번 타고 마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