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돌오름, 족은대비악 (2021. 03. 14) 좌틀하여 영아리오름은 다녀왔고, 이제는 우틀하여 돌오름으로 향한다. 여기서 돌오름 입구까지는 제법 멀다. 대략 4km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돌오름은 두번째다. 조금 오래 전에 한라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함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이름만 보면 뭔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돌오름은 그리 매력적인 오름은 아니다. 돌오름만을 생각하며 돌오름을 탐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라산 둘레길을 걷다가, 아니면 노로오름 가는 길에, 한대오름 가는 길에, 영아리오름 가는 길에 끼워 넣어서 다녀 오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일 것이다. 우틀하면 이런 모습. 조금 더 걸어가다보면 다시 갈래길이 나온다. 이번에는 좌틀해야 한다. 좌틀하면 이런 모습. 기분 좋은 삼나무길이 이어진다. 이런 길을 걸으면 건강해질 수 밖에 없다. 또.. 더보기 영아리오름 (2021. 03. 14)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영아리오름의 '아리'가 뫼를 뜻하는 만주어라고 한다. 몽골어라면 모를까 어쩌다 만주어가 제주 오름 이름에 쌩뚱맞게 나타나게 된 것일까. 아무튼 영아리는 신령스럽고 영험한 산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제주에는 영아리오름이 남원읍 수망리, 표선면 가시리, 그리고 안덕면 상천리에 각각 하나씩 세개나 있다. 수망리에 있는 오름은 분화구에 물(습지)이 있어서 물영아리오름, 가시리에 있는 오름은 물이 없어서 여문영아리오름, 상천리에 있는 오름은 동쪽 지역에 있는 두 오름과 달리 서쪽에 있다하여 서영아리오름 걍 줄여서 영아리오름으로 명명되어졌다. 초행길인 경우, 영아리오름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안덕위생매립장을 가야 하는데 네비에 치면 안나온다. 어떤 블러그를 보니 '안덕면 상천리.. 더보기 한대오름 (2021. 02. 07) 김도준(1913-1974) 은 구좌읍 하도리 출신으로 양묘업을 하다가 1959년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냈던 분이다. 의장시절, 부산 군수기지사령부를 위문방문했다가 사령관 박정희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그때 친분을 맺은 덕분에 이후 김도준은 승승장구하게 된다. 특히 그가 해오던 양묘업이 박정희의 산림녹화사업과 맞아 떨어지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그는 '제주도의 대통령'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막강한 부와 명예를 가지게 된다. 김도준에게는 10명의 딸이 있었는데, 그중 이화여대를 나온 김순이를 유독 자랑스럽게 여겨 박정희 대통령 가족이 제주에 휴가 여행을 올때면 또래였던 박 대통령 딸과 순이를 어울려 놀게 했고, 청와대 초청 자리에도 이대생 순이를 데리고 가곤 했었단다. 그 '김순이'가 한 남자를 사랑하.. 더보기 삼형제오름, 노로오름 (2021. 02. 06) 큰노꼬메오름 올랐을 때 아련히 보였던 삼형제오름과 노로오름... 그간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드디어 알현하려고 탐라각휴게소로 왔다. 오늘 일정은 삼형제오름을 오르고 천아숲길로 들어서서 노로오름을 탐방한 후, 다시 영실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고 1100고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두 오름 다 첫경험인지라 무척 설레이고, 나름 힘든 오름이라 긴장도 된다. 과연 오늘 무탈하게 이곳으로 다시 올 수 있을까. 삼형제오름을 가려면 일단 1100고지 탐라각휴게소 앞에 주차를 해야 한다. 제주시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다보면 좌측에 해군 제주사령부 세오름 중계소표지판이 나온다. 1100도로에서 본 세오름 중계소 모습. 들어서면 이렇게 아스팔트 길이 중계탑까지 이어진다. 삼형제오름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더보기 다래오름 (2021. 01. 31) 지난 주 큰노꼬메오름 정상에 서있던 나에게 추파를 던졌던 다래오름, 오늘 드디어 만나러 간다. 입구 찾아가는 길이 좌보미오름만큼이나 멀다. 우선 족은바리메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공초왓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 입구를 찾아야 한다. 그건 쉽다. 들어서면 이런 모습. 가슴이 뻥 뚤린다. 큰바리메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을 '공초왓'이라 부른다. 표준어로는 '곰취밭'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곳에 곰취를 많이 재배했었던 것같다. 지금은 이렇게 목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가면서 우측을 바라보면 큰바리메오름이 보이고, 좌측을 바라보면 다래오름과 폭낭오름, 과오름을 볼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웨딩촬영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골프장처럼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때와는 달리 웨딩촬영을 외국이.. 더보기 큰바리메오름 (2021. 01. 31) 코로나 확산으로 육지 산을 갈 수 없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제주 오름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전에는 산도 못가고 올레길도 가지 않을 때 간혹 가는 정도였다. 목적은 단 하나, 운동차원에서. 그래서 비고가 높은 오름을 선호했고, 여러 오름을 연계할 수 있는 오름을 좋아했었다. 뭐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그 참맛을 알게 되고 빠져드는 것인가 보다. 지금은 오름 가는 맘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낀다. 수많은 오름 하나 하나 음미하면서 탐방하다보니 내 고향 제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2개월 넘는 시간동안 탐방했던 오름을 세어보니 56개나 된다. 이제 갈만한 오름을 찾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오늘은 바리메오름으로 왔다. 사실 이 오름은 여러 번 왔었다. 근데 다시 온 이.. 더보기 좌보미오름 (2021. 01. 30)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좌보미오름을 간다. 백약이오름 주차장에서 2km 정도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5개 봉우리 오르고 원점회귀하는데 대략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좌보미오름은 오늘 탐방했던 세 오름들과는 레벨이 다른 오름이다. 만약 나에게 370개의 제주 오름 중 best 7을 선정하라고 한다면 그 중 하나로 선택할 정도의 오름이다. 매력적인 오름이면서도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나는 오름이 바로 좌보미오름이다. 좌보미오름은 큰봉우리 5개, 작은봉우리 8개 도합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독특한 오름이다. 사진에 보이는 4개 봉우리 모두가 좌보미오름 구성원들이다. 큰봉우리중 3번째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매우 낮아서 사진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보통 좌보미.. 더보기 은다리오름 (2021. 01. 30)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사람은 저절로 게을러지고 바보가 된다. 디지털 기기들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오름을 오기 전에 충분히 공부를 하고 와야 하는데 '뭐 네비 치고 가면 어찌 되겠지'하는 안일한 맘으로 자꾸 그것을 게을리하게 된다. 그리곤 자주 그 댓가를 치르는 경험을 한다. 은다리오름은 은월봉, 윤드리오름으로도 불리운다. 오름 표지석에는 은다리오름으로 표기가 되어있지만, 다음 지도에는 윤드리오름으로 나오고, 네비에는 은월봉으로 쳐야 한다. 네비에 은월봉을 치고, 네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왔다. 네비의 잘못된 안내가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입구가 없는 곳에서 계속 입구를 찾으며 시간낭비, 그리고 쌩고생를 하게 된다는 거다. 항상 '헤매는 자체도 운동이고, 오름 탐방의 일부다' 하면서 애써 합리화를..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