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천안 광덕산 (130대명산 104좌, 2022. 04. 23) 애초에는 전라도에 있는 동악산과 축령산을 다녀오려고 했다. 모든 일정을 다 검토하고, 비행기표를 예약하려는 순간 점 찍어둔 표가 금새 사려져 버려 어쩔 수 없이 일정을 급히 바꿨다. 토요일은 천안 광덕산, 일요일은 홍성 용봉산을 다녀오는 것으로... 7시 청주행 비행기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왔다. 천안 광덕산은 교통편이 너무 좋았다. 우선 청주공항에서 바로 천안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었고, 시간도 50분밖에 안 걸렸다. 천안터미널에서 광덕산 가는 버스도 많았다. 그런데다 광덕산이 종점이고, 소요시간도 45분정도로 비교적 짧았다. 광덕산은 블랙야크 100대명산이다. 높이는 699.3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란다. 12시 17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바로 앞에 광덕산 일주문.. 더보기
한라생태숲, 절물오름 (2022. 04. 18) 오전엔 문중회 묘제 다녀왔고, 오후엔 간만에 아내랑 한라생태숲에 왔다. 연두 연두한 신록이 우리 부부를 반긴다. 봄의 생동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천남성. 조선시대 장희빈에게 내려졌던 사약이 천남성 뿌리의 가루로 만들어졌었다. 뱀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것같다하여 '사두화'라고도 불렸다. 박새. 연두 연두한 신록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새순이라 그런지 입이 야들야들 참 깨끗하다. 족은개오리오름 정상에서 잠시 쉰다. 절물오름 입구에서 금낭화를 만난다. 철 지난 복수초가 많이 보였다. 말찻오름과 물찻오름. 가문이오름, 붉은오름, 여문영아리오름. 구두리오름, 대록산, 모지오름. 삼의오름, 광이오름, 남좃은오름, 오라 민오름. 사라봉, 별도봉, 거친오름. 우진제비오름, 웃밤오름, 북오름, 둔지오름. 제2전망대 .. 더보기
한라산 (어리목-윗세오름-어리목, 2022. 04. 17) 일요일 문중회 묘제때문에 이번 주는 도외 산행 불가... 간만에 백록담 가고 싶었지만 예약에 실패, 도민 입장에서는 탐방예약제 참 불편하네. 할 수 없이 지지난주 다녀왔지만 다시 윗세오름 간다. 남도에는 진달래가 온 산을 덮고 있던데... 한라산에는 털진달래가 아직이고 5월초는 되어야 볼 수 있을듯. 이 지점에서 품앗이로 사진 한장 찍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과일이랑 빵 먹으며 시간 좀 보내고 바로 하산한다. 지지난 주에 다 다녀왔으니 오늘은 그냥 가기로... 더보기
주작, 덕룡 종주산행 (2) 작천소령-소석문 (130대명산 103좌, 2022. 04. 09) 제법 내려오니 안내판이 하나 보였는데, 거기에 '주산산덕룡봉 1.6km'라고 쓰여있고 화살표가 우측을 가리키고 있어서 왔다리 갔다리하며 그 입구를 찾았지만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한 분을 만나서 길을 물어보니 반대편 위로 가라고 하신다. '6시간 걸린다. 지금 어느 세월에 가냐'며 딱하듯이 나를 쳐다보면서.... 다시 내려섰던 지점으로 오르막을 올라오는데 멘붕오더라. 너무나 찾고 싶었던 그 길이 드디어 나타나셨다. 바로 옆에 있었던 것을, 아니 양란재배장을 가르키는 곳으로 왔더라면 최단 거리로 바로 이곳으로 내려왔을 것인데.... 설상가상, 나는 여기도 또 뻘짓을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곳으로 들어서서 덕룡봉으로 향했어야 했는데, 정신나간 난 앞으로 나있는 이 길을 무작정 걸.. 더보기
주작, 덕룡 종주산행 (1) 오소재-작천소령(130대명산 103좌, 2022. 04. 09) 산행이 그렇더라. 할 땐 주구장창, 또 뜸하게 되면 그 열정이 식어진다. 코로나의 영향이 컸겠지만, 5개월 동안 육지산을 다녀오지 못했더라. 그동안 제주 오름에만 푹 빠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작, 덕룡이 생각났다. 올해 꼭 다녀오겠다는 결심을 작년에 했었다는 사실이 떠오른 것이다. 이번 주가 진달래 피크일 듯하여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끊었다. 오랫만의 출타, 그리고 급하게 서두른지라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해서 그 댓가를 치루게 된다. 어제 달마산 산행을 했고, 해남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했다. 보통 주작, 덕룡 종주산행은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오소재로 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난 그 반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유는 단 하나, 해남터미널에서 오소재가 더 가까워서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더보기
해남 달마산 (130대명산 102좌, 2022. 04. 08) 작년 11월 중순에 진안 구봉산을 다녀온 후로 거이 5개월이 다되도록 육지산을 다녀오질 못했다. 코로나, 사무실 바쁨 등 댈 이유는 많았다. 산행이라는 것이 그렇더라. 다닐 땐 주구장창 가게되고, 한동안 뜸하게 되면 또 그 시간이 길어진다. 이제 코로나 핑게는 대기가 어려워졌다. 해외 여행길까지 열리고 있고, 야외에서 마스크 벗을 날도 머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번을 넘기면 또 바쁜 5월이 찾아오고 그러다 보면 130대명산이 하세월 상태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주는 꼭 어디든 다녀와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그래...진달래 필때 주작,덕룡 종주산행 다녀오겠다고 작년에 결심하지 않았는가. 그걸 실천하면 되겠네. 때마침 덕룡산은 130대명산이고, 해남에 간김에 또다른 130대명산 달마산도 덤으로 다녀오.. 더보기
한라산 (어리목-남벽분기점-영실, 2022. 04. 03) 그동안 오름에만 푹 빠져있다보니 한라산을 잊고 지냈다. 화창한 봄날, 간만에 한라산을 방문한다. 어리목 정류장 앞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남벽분기점에서 턴하여 영실로 내려온 다음 버스타고 다시 이곳 주차장으로 오려고 한다. 날씨 좋다. 어리목 주차장이 좀 한산한 느낌. 광령천 위의 목교를 지나면 지루한 오르막, 사제비 동산까지 열심히 올라야 한다. 드뎌 만세동산(비고 81m, 표고 1,606m)이 나타나고, 뒤돌아 사제비동산(비고 49m, 표고 1,423m)과도 눈인사를 나눈다. 이스렁오름(비고 73m, 표고 1,352.6m) 바리메오름과 노꼬메오름이 보이고 있다. 삼형제오름과 서부지역 오름들이 보이고 있다. 쳇망오름, 노로오름 등이 보이고 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 들러 족은두레왓(비고 279m, 표고 1,.. 더보기
다랑쉬오름 (2022. 04. 02) 오늘 마지막 일정, 다랑쉬오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제주의 대표 오름이다. 높은 비고(227m), 뛰어난 조망, 그리고 멋진 굼부리까지 거기다 오름의 천국이라는 구좌에 위치하고 있어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또 아스팔트 포장길을 만들었을까. 예전 길도 다닐만 했는데....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뭔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름관리단체가 두 곳인가. 탐방로 옆에 벗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양지꽃. 중턱쯤 왔을 뿐인데 이런 조망이.... 아끈다랑쉬오름, 지미봉, 알오름과 말미오름, 은다리오름, 식산봉, 일출봉, 우도가 보이고 있다. 여길 오르면 능선길에 다다른다. 다랑쉬는 정상을 쉬이 내주지 않는다. 다시 조그만 오름 하나를 오른다는 심정으로 올라야 한다. 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