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2023. 03. 04) 한라산이 화산폭발할 때 일종의 파편들이 곳곳에 흩어져서 생긴 것이 제주 오름들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을 전문용어로 '기생화산체'라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오름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글을 읽다보니, 전문가들이 제주의 오름은 기생화산체가 결단코 아니고 '소화산체'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말은 제주 오름이 덩치는 작지만 독립된 화산체로서 화산섬 제주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 당당한 주인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직은 풋내기 오름꾼에 불과하지만, 오름을 다니면 다닐수록 전문가들이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큰노꼬메오름도 사진에서 보는 봐야 같이 독립된 분화구를 갖고 있음을 내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저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산록도로, 평화로를 거쳐 납읍 금산공원.. 더보기
봉개 민오름, 큰지그리오름, 바농오름 (2023. 02.26) 봉개 민오름 입구 근처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민오름을 오르고 큰지그리오름을 거쳐 바농오름까지 왕복으로 다녀올 예정. 올 처음 마주하는 변산바람꽃. 제주에서 봄의 전령사 복수초를 보고 싶다면 어딜 가면 좋을까? 거친오름? 왕이메오름? 괴오름? 족은바리메오름?..... 난, 봉개 민오름을 추천하고 싶다. 화이? 가장 많이 보인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도 많이 볼 수 있다. 올라서면 동쪽으로 수많은 오름들이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조그만 2개의 오름은 방애오름과 족은방애오름이다. 별 인기없는 오름이다. 좌측 뒤로 선흘 민오름이 보이고 있고, 그 뒤로 거문오름, 부대오름, 부소오름을 또렷이 볼 수 있다. 거문오름 뒤로는 체오름과 다랑쉬오름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방애오름 우측으로는 산굼부리가.. 더보기
한라산 산행 (영실-윗세오름-영실, 2023. 01. 08) 오늘은 아내랑 영실로 윗세오름 다녀오기로... 어리목 근처에 차들이 엄청나게 많았고, 1100고지에도 역시나... 과연 등산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다. 영실 입구에 들어서니 예상대로 도로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영실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려는 차들의 길게 늘어선 줄도 제법 길었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타이밍을 잘 선택해서 왔는지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영실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가 있었다. 눈을 보니 완전 신난 아내. 오르는 사람도 많았고, 내려오는 사람도 많았다. 역시 한라산은 겨울에 제일 인기가 많지. 눈덮힌 영실기암. 영실코스의 시그니쳐 풍경, 병풍바위.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아내 사진 한장 찍어주고... 아내 오늘 컨디션은 굿 ~~ 눈이 정말 많이 쌓여있다. 눈덮힌 이스렁오름.. 더보기
거친오름, 절물오름 (2023. 01. 07) 오전에는 오랬만에 자전거를 좀 탔고, 오후에는 거친오름과 절물오름을 다녀오는 것으로.... 산세가 거칠고 험하여 거친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실상은 전혀 거칠지가 않은 오름이다. 오름 기슭에 노루상태관찰원이 위치하고 있어 관리도 잘되어 있는 오름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참 좋은 오름이다. 비고가 154m로 꽤 높은 편이지만,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오름 정상의 모습. 가까이에 절물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거친오름 오르면서 바라본 절물오름의 모습. 절물오름 뒤로 보이는 오름은 궤펜이오름과 넙거리오름이다. 거친오름 남쪽 바로 앞에는 개오리오름이 있다. 개오리오름은 삼형제오름처럼 3개가 한 세트인 오름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족은개오리오름, 그 뒤는 셋새오리오름, 송신탑이 위치한 오름은 큰개.. 더보기
2023 계묘년 일출 (백약이오름, 2023. 01. 01) 2023 계묘년 새아침, 아내랑 일출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 시각이 6시 30분쯤 되었을 것이다. 일출 예정시간이 7시 35분정도라고 하니, 백약기오름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근데, 대기고 앞을 지나면서 부터는...다들 어디를 가는 건지, 차들이 차들이... 암튼 엄청 막혀서 본의 아니게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다행히 새미오름 옆을 지나면서 부터는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우려했던 대천동 사거리도 큰 어려움없이 빠져 나오자 포기의 맘이 기대의 맘으로 바뀌면서 백약이오름 앞으로 왔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엄청난 차들, 그리고 주차전쟁... 결국 예정 시각을 넘겨서 백약이오름을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막 오르는데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 더보기
송년산행 (한라산 어리목-윗세오름-남벽분기점-윗세오름-어리목, 2022. 12. 31) 간만에 산행을 한다. 나 그동안 뭐했지. 족은두레왓, long time no see. 눈덮힌 족은두레왓. 오늘 산행은 친구가 기획을 했다. 그래 산은 겨울산이 최고지. 몸이 알려준다 오랬만의 산행이라고... 좋다....좋아. 친구도 기막힌 설경에 연신 탄성을 지르고..... 60을 바라보는 우리는 올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 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살고, 멋지게 늙어가자. 황홀한 눈꽃. 인천에서 온 아가씨가 우리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만 보면 히말라야에 온 모습이다. 눈덮힌 만세동산. 요런 풍경도 좋다. 사라졌던 백록담이 다시 나타났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새 단장을 마쳤다. 여기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남벽을 향한다. 순백의 윗세누운오름. 황량한 장구목. 올만이다, 백록담. 윗세붉은오름. 멋있다, 친구야... 더보기
상주 청화산 (130대명산 117좌, 2022. 10. 31.) * 산행일시 : 2022년 10월 31일 * 산행지 : 상주/괴산 청화산 (블랙야크 선정 100대명산) * 누구랑 : 혼자 * 산행코스 : 늘재 - 청화산 정상 - 원적사 입구 - 우복동천 * 산행시간 : 3시간 40분 (08:56 - 12:36) 합천 가야산 맞은 편에 어제 산행했던 남산제일봉이 있는 것처럼 속리산 바로 앞에는 청화산이 자리잡고 있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산의 높고 큼은 비록 속리산에 미치지 못하나 수석의 기이함은 속리산보다 훌륭하다'고 말하며 청화산을 극찬했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의 호를 '청화산인'이라 칭하고 청화산에 기거하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청화산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경시 농암면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 등 3개 시군의 접경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높이 984m이다... 더보기
합천 남산제일봉 (130대명산 116좌, 2022. 10. 30) * 산행일시 : 2022년 10월 30일 * 산행지 : 합천 남산제일봉 (한국의 산하 100대명산) * 누구랑 : 혼자 * 코스 :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 남산제일봉 - 청량사 - 황산주차장 - 가야산소리길 - 해인사입구 * 산행시간 : 3시간 50분 (12:00 - 15: 50) 합천 가야산 곁에 매화산이란 산이 있다. 매화산을 가야산 남쪽에 있다는 의미를 담아 남산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그 산의 정상을 남산 제1봉이라고 한다. 매화산으로 불리우던 매화봉 구간은 법정 탐방로가 아니라서 현재는 통제중이다. 불가에서는 매화산을 천불산으로 부르는데, 이는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엎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상에 오르면 '아하 그렇구나'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남산 제1봉은 가야산 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