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한라산 (어리목-남벽분기점-영실, 2022. 04. 03) 그동안 오름에만 푹 빠져있다보니 한라산을 잊고 지냈다. 화창한 봄날, 간만에 한라산을 방문한다. 어리목 정류장 앞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남벽분기점에서 턴하여 영실로 내려온 다음 버스타고 다시 이곳 주차장으로 오려고 한다. 날씨 좋다. 어리목 주차장이 좀 한산한 느낌. 광령천 위의 목교를 지나면 지루한 오르막, 사제비 동산까지 열심히 올라야 한다. 드뎌 만세동산(비고 81m, 표고 1,606m)이 나타나고, 뒤돌아 사제비동산(비고 49m, 표고 1,423m)과도 눈인사를 나눈다. 이스렁오름(비고 73m, 표고 1,352.6m) 바리메오름과 노꼬메오름이 보이고 있다. 삼형제오름과 서부지역 오름들이 보이고 있다. 쳇망오름, 노로오름 등이 보이고 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 들러 족은두레왓(비고 279m, 표고 1,.. 더보기
다랑쉬오름 (2022. 04. 02) 오늘 마지막 일정, 다랑쉬오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제주의 대표 오름이다. 높은 비고(227m), 뛰어난 조망, 그리고 멋진 굼부리까지 거기다 오름의 천국이라는 구좌에 위치하고 있어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또 아스팔트 포장길을 만들었을까. 예전 길도 다닐만 했는데....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뭔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름관리단체가 두 곳인가. 탐방로 옆에 벗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양지꽃. 중턱쯤 왔을 뿐인데 이런 조망이.... 아끈다랑쉬오름, 지미봉, 알오름과 말미오름, 은다리오름, 식산봉, 일출봉, 우도가 보이고 있다. 여길 오르면 능선길에 다다른다. 다랑쉬는 정상을 쉬이 내주지 않는다. 다시 조그만 오름 하나를 오른다는 심정으로 올라야 한다. 역.. 더보기
둔지오름, 돝오름 (2022. 04. 02) 구좌지역에는 좋은 오름들이 많다. 그 중 하나인 둔지오름은 다른 오름들과 좀 떨어져 있어 한적한 느낌이 드는 오름이다. 네비를 이용하면 정확히 입구로 안내를 해주니 찾아오기 쉽다. 둔지오름은 두 번째다. '둔지'는 평지보다 약간 높은 곳을 의미하는 제주어다. '아 그럼 둔지오름은 낮은 오름인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나 실상은 비고 152m, 오름치고는 꽤 높은 오름인데다 지그 재그 그런 것없이 계속 급경사 오르막이라 초심자에게는 힘든 오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오름 자체가 둔지가 아니라 아마도 오름 주변에 둔지가 있어서 둔지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같다. 한적하고, 약간은 거칠고, 그래서 사람에게 덜 시달린 이 오름은 은근 매력이 있다. 정상 바로 가기 전 좌측에 묘지가 있는데, 그 곳에서 멋진 조망을 선.. 더보기
밝은오름(상명), 느지리오름 (2022. 03. 27) 오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제주에 민오름이 5개가 있다는 사실은 거이 안다. 하지만, 밝은오름 또한 그렇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름을 모두 오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오름을 자주 다니다 보니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미답지 오름을 하나 하나 지우고 있더라. 이제는 가야할 오름을 선정하는 일이 제법 어려워지던 와중에 밝은오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동네 뒷동산처럼 보이는 저 오름이 밝은오름(상명)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모양이 보름달처럼 환하고 반반하게 생겼다하여 밝은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아담하긴 하지만 반반하지는 않아 보인다. 암튼...낮다. 비고가 43m란다. 근데, 놀라운 사실은, 5개의 민오름 중 봉개 민오름이 맏형인 것처럼 5개의 밝은오름 중 맏형.. 더보기
선소오름, 갯거리오름 (2022. 03. 27) 좀 전 다녀온 가메오름과 누운오름이 그랬던 것처럼 선소오름과 갯거리오름도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아니 이 두 오름은 본래 하나의 오름인데, 도로가 생기면서 절단된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하나의 오름이였다는 설도 있지만, 두 오름 모두 독립된 화구를 가지고 있고 이름도 각각 가지고 있으니 다른 오름으로 봐야될 것같다. 먼저 선소오름을 다녀오기로 한다. 사진은 선소오름 입구의 모습이다. 철문이 세워진, 1시 방면은 사유지인 것으로 보였다. 송이를 재배하는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11시 방면 개구멍으로 들어선다. '선소'는 불교에서 이르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이 오름에는 산소들이 무지 많았다. 부모님들이 극락세계로 갔으면 하는 염원을 담고 이 오름을 장지로.. 더보기
가메오름, 누운오름 (2022. 03. 27)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오다가 새별오름을 조금 지나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 사거리에서 금악 방면으로 우회전을 한 다음 3km 정도를 들어오다보면 바로 도로 우측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오름이라고 부르기에 너무나 민망한 것이 하나 보인다. 바로 가메오름이다. 오름의 모양이 가마솥을 닮았다하여 가메오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비고는 17m에 불과하다. 초입의 모습. 지금까지 올랐던 오름중에 가장 시시하게 올랐다. 그렇지만, 조망은 시시하지 않았다. 얼마전에 올랐던 왕이메오름, 괴수치, 돔박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달이촛대봉과 이달봉이 바로 지척이다. 새별오름은 고개만 내밀고 있다. 길 건너편에는 누운오름이 있다. 보이는 봉우리가 누운오름 부봉되시겠다. 큰바리메오름이 멋지게 보인다. 족은노꼬메와 큰노꼬메도 보.. 더보기
매오름/도청오름, 제석오름/달산봉 (2022. 03. 20) 매오름과 도청오름은 한몸처럼 붙어있어서 하나의 오름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생성 연도가 다르다고 한다. 먼저 매오름이 생겨났고, 도청오름은 그 후에 생성되었다는 얘기. 그러니 각각의 이름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매오름은 오름 전체의 모양이 매가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웅크린 모양을 닮았다는데서 그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도청오름은 매오름과 붙어있는 듯 하지만, 확실하게 따로 떨어져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이 두 오름은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세오름을 탐방한 후 일주동로로 내려와서 성산방면으로 가다보니 도로 바로 옆에 있었다. 유턴하여 좁은 콘크리트로를 따라 쭈욱 들어오다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묘지 앞에 차를 세웠다. 묘지 옆에 요런 개구멍이 하나 보였다. 리본이 없어서 좀 망설여.. 더보기
여절악, 토산봉, 가세오름 (2022. 03. 20) 남원읍 신흥리에 '여절악'이라는 오름이 있다. 오늘 첫 목적지다. 제주시에서 남조로를 타고 오다가 수망교차로에서 좌틀하여 3km 정도를 오다보면 우측으로 농로포장로가 나오는데, 들어서서 남쪽으로 250m 정도를 들어오면 아래 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초지에 차를 세우고, 조금 들어오면, 멋진 태역밭이 나타난다. 멀리 보이는 산불감시초소가 없었으면, '어라 오름이 아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만큼 비고 50m의 여절악은 거이 동네 뒷동산 수준이다. 그러니 정상에 올라서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올라서면 용, 사자, 호랑이 조형물이 쌩뚱맞게 나타나서 사람을 놀래킨다. 수산에 있는 돌미오름이 동산 수준이지만 조망이 우수한 것처럼 여절악도 낮지만 조망은 좋았다. 따라비오름, 병곳오름, 영주산, 설오름을 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