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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2021. 09. 19. - 2021. 09. 20.) 100대명산을 진행하면서 전국 방방곡곡 아니 가본데가 없다. 정작 산행보다 그 산 들머리까지 찾아가는 일이 더 어렵다고 느끼곤 했다. 분명 고통이 따르는 일이였지만,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들이였고 뿌듯하기도 했다. 100대명산이 아니였으면 경험할 수 없는 일이였다. 난생 처음 울릉도까지 가게 된다. 100대명산 아니였으면 울릉도를 생전에 가볼 수 없었을런지도 모른다.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이 포항, 강릉, 후포 3곳이다. 제주도민이면 포항여객선터미널로 올 것이고, 그럼 8시 50분, 9시 10분, 9시 30분 중 하나를 출발시간으로 선택하게 된다. 어느 배를 선택하든 포항에서 하룻 밤을 자야한다. 이번 나의 경우는... 전날 오전 8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와서, 부산 금정산을 등반하고,.. 더보기
울릉도 성인봉 (100대명산 97좌, 2021. 09. 19)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인 울릉도 성인봉을 제주에서 다녀오려면 2박 3일 잡아야 한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8시50분 또는 9시30분 울릉도행 배를 타야 하는데, 제주에서 부산가는 첫 비행기를 탄다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저 배를 탈 수가 없으니 전날 포항에서 1박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9시 30분에 출발하는 엘도라도호를 타고 무려 4시간후인 오후 1시 30분에 도동항에 도착했다. 급히 점심을 먹고, 도동항에서 택시를 타고 KBS중계소로 왔다. 택시비는 12,000원. KBS중계소를 출발하여 성인봉에 오른후 나리분지로 하산할 것이다. 오후 2시 15분에 들머리 KBS중계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하늘이 파랗다. 조금 올라서니 도동항이 보였다. 우측은 독도전망대가 있는 망향봉. 조금 더 .. 더보기
부산의 명산 금정산 산행 (2021. 09. 18) 추석연휴에 기필코 울릉도 성인봉을 다녀와야 겠다고 다짐했다. 작년 가을에 갔었어야 했는데 졸지에 배가 결항되는 불운을 겪게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결국 지금까지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던 것. 제주에서 울릉도를 다녀오려면 전날 포항에서 1박을 해야만 한다. 첫 비행기 타고 부산으로 왔다. 일찍 포항가서 해파랑길 하나 돌려고... 그런데 포항가는 버스는 오후 4시대 이후에나 예약가능한 상태라 포기하고, 그럼 부산에서 해파랑길 하나 돌까...했는데 그것도 교통편이 여이치 않았다. 갑자기 멘붕. 이제 뭘 해야지. 그러던 와중에 금정산이 퍼뜩 떠올랐다. 이리 저리 따져보니 가능한 계획이였다. 그래서 금정산으로 고고... 난 금정산이 두 번째다. 100대명산 하면서 다녀왔으니까. 근데 이 명산을 아내는 가보질 .. 더보기
한라산 (어리목-남벽분기점-어리목, 2021. 09.12) 만세동산에 다다라서 쳇망오름을 바라본 모습. 오늘은 노꼬메오름과 바리메오름이 보인다. 만세오름 전망대에서 백록담을 바라본 모습. 장구목, 백록담, 윗세붉은오름, 윗세누운오름. 민대가리, 장구목, 백록담. 만세동산 전망대에서는 족은두레왓을 볼 수 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는 노꼬메와 바리메를 더 잘볼 수 있다. 이제 남벽분기점을 향한다. 장구목의 바위들. 언제면 갈 수 있을까. 웅장한 남벽의 모습.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2.1km. 큰 오르막이 없고 주변 경치가 뛰어나 걷기 좋은 길이다. 남벽을 또 찍는다. 윗세붉은오름. 방애오름을 목전에 둔 곳에서 서귀포쪽을 바라보면 범섬과 강정 해군기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남벽의 또다른 모습. 알방애오름 뒷편으로 또 서귀포가 보인다. 희미하지만 지귀도가 .. 더보기
금오름 (2021. 09. 11) 이제 오늘 여정의 마지막이자 하일라이트, 금오름 탐방이다. 제주에서 가장 핫한 오름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금오름이 아닐까. 작년 12월에 처음으로 금오름을 방문해서 깜짝 놀랐었다. 오름으로서 매력이 너무 많았는데, 그래도 나름 오름을 좋아했던 내가 그 사실을 잘 몰랐던 것이다. 지금도 제주 주변 사람들에게 금오름을 얘기하면 안가본 사람이 무지 많다. 결국 금오름의 가치는 이효리 등 외지 사람들에게 의해 널리 알려졌고, 관광객들에 의해 높이 평가받으며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부터 백종원 골목식당이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금악리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왜 '금악리'이겠는가. 바로 금오름때문일 것이다. 오후 늦게 금오름 옆으로 차를 타고 지나가면,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차량이.. 더보기
송악산 (2021. 09. 11) 오늘 두 번째 여정, 송악산. 올레길 다니면서 송악산에 참 많이도 왔었다. 올때마다 정상을 오르지 못해 무지 아쉬웠는데 올해 8월 15일에 정상이 드디어 개방되었다. 어찌 안와볼 수 있겠는가. 송악산 해안절벽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데 걱정이다. 매번 둘레길만 돌면서 눈으로 담기만 했던 송악산. 오늘도 둘레길을 도는 줄 알고 가다가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다시 빽하는 아내. 드디어 오른다. 음...설레이는구먼. 잠시 뒤돌아 본다. 역시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조망과는 차원이 다르다. 야...좋다 좋아. 또 오른다. 다시 뒤돌아 본다. 모슬봉이 보인다. 아내도 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 정상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산방산을 바라보는 모습. 반대편 능선의 모습. 저쪽은 아직도 통제중이다.. 더보기
원물오름 (2021. 09. 11) 오전에 벌초를 하고, 오후에는 아내랑 오름을 가보기로 한다. 어디가 좋을까. 일감으로 떠오르는 곳은 금오름이다. 아내가 아직 금오름을 가보질 못했다고 해서... 하나만 다녀오기는 섭하니 송악산도 가보자. 왜? 정상을 개방했으니까. 삼 세개를 채우자. 금오름과 송악산 중간쯤에 위치했고 조망도 뛰어난 오름, 원물오름을 끼워 넣은다. 고기국수로 점심을 먹고, 자 출발... 동광검문소에서 제주시 방향 약 1.3km 지점에 안덕 충혼묘지가 있는데, 그 옆으로 나있는 길을 오르면 원물오름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제주의 행정조직이 1목 2현(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시대에 대정현의 원님이나 관리들이 제주목을 왕래할 때 원물오름이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었고 물이 있어서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1653년 제.. 더보기
한라산 (어리목-윗세족은오름-어리목, 2021. 09. 04) 오랬만에 한라산에 왔다. 어리목 주차장이 한적하다. 사제비동산 약수터에 도착, 오는 동안 땀을 많이 흘렸다. 시원한 약수물에 세수 한번하고 잠시 숨을 고른다. 어느덧 억새가 나타났구나. 선두룩한 바람까지... 그래 한라산에는 가을이 오고 있었다. 쳇망오름과 사제비동산. 그 뒤로 보이는 오름들이 오늘은 구름에 가렸다. 만세동산 전망대에는 등반객 한사람이 홀로 외로이 서있다. 구름에 많은 것이 가렸지만 나도 전망대에 들려본다. 역시나 부악은 구름 뒤에 숨었다. 만세동산 앞으로 하산하는 등산객을 땡겨본다. 윗세오름...롱 타임 노씨. 장구목, 별일 없었지. 반가움에 함 땡겨본다. 내 앞으로는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고, 뒤를 돌아보니, 한 중년여성이 묵묵히 걸어오고 있었다. 설마 두분 부부는 아니겠지요. 철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