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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들먹, 다래오름 북동쪽 (2023. 04. 02) 족은바리메와 안천이 오름 탐방을 마치고 검은들먹을 가기 위해 삼거리에서 비타민농장 방향으로 들어왔다. 검은들먹과 다래오름 북동쪽을 향하면서 은근 걱정이 되었다. 둘 다 초심자가 오르기엔 쉽지 않은 오름인데... '영함사 입구에 가면 어찌 어찌 오를 수 있겠지'하는 안일한 맘을 가지고 혈혈단신으로 가고 있느니 어쩌면 당연했다. 배낭도 안메고 왔다. 물을 충분히 가지고 오면 잘 마시지도 않다가 오늘처럼 아예 없으면 왜 이리 목이 타는지.... 비타민농장 입구까지 왔다. 우측으로 함 들어가 봤다. 다래오름이 보였다. 드디어 영암사 입구까지 왔다. 차를 갖고와도 괜찮을 법했다. 좌틀하면 영함사, 우틀하면 공초왓. 일단 우측으로 와봤다. 리본이 달려 있는 곳으로 갔어야 했나... 문이 닫혀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더보기
족은바리메오름, 안천이오름 (2023. 04. 02) 지난 3월초에 큰노꼬메오름에 올라 안천이오름과 검은들먹을 바라보았었는데... 두 오름 다 미답지여서 '조만간 다녀와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산록서로를 타고 바리메를 향하다가 잠시 차를 세우고 광령 붉은오름과 천아오름을 함 담아 보았다. 미답지 천아오름을 당겨 보았다. 바리메오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족은바리메오름을 오른다. 박새. 흰제비꽃. 개별꽃. 분홍제비꽃. 족은바리메도 비고가 126m나 되니 우습게 볼 오름은 아니다.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한 부부가 앞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남편분이 호흡이 얼마나 거칠던지 옆을 지나는데 심히 걱정이 되더라. 나무 틈 사이로 새별오름과 금오름을 당겨 보았다. 왕이메오름과 다래오름도 당겨 보았다. 폭낭오름, 괴오름, 북돌아진오름, 당오름, 정물오름이 .. 더보기
말찻오름, 붉은오름 (2023. 03. 26) 여문영아리오름 정상에 서면 물찻오름과 말찻오름을 잘 담을 수 있다. 위 사진은 2020년 12월 28일, 여문영아리에서 찍은 것이다. 물찻오름은 제법 오랜 시간 통제중이였고,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행사시에만 개방을 했었다. 물찻오름은 2-3번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말찻오름은 그동안 미답지였다. 안세미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말찻오름 탐방을 위해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주차비 2천원을 지불하고 차를 세웠다. 휴양림에 들어서서 말찻오름을 향하는데 오름 하나가 고개를 내민다. 당연 말찻오름이겠지 했는데... 정상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물찻오름인 것같다. 여길 지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어디 여관방을 전전하다 육성급 호텔에 온 것같은 그런 기분... 이 표시판을 보니 물찻오름 정상을 찍고 다시 .. 더보기
열안지오름, 안세미오름 (2023. 03. 26) 칡오름과 고냉이술 탐방을 마치고 차를 타고 직진하여 안세미오름 앞에 차를 다시 세웠다. 안세미오름 입구에서 바라본 열안지오름의 모습. 열안지오름은 오라동에도 하나가 있는데, 예전에 다녀왔다. 그때 처음 알았다, '안'이 기러기 '안'자라는 사실을... 그냥 믿자, 저 모습이 기러기가 열지어 나는 모습이라고. 그린 그린한 길이 너무 예뻐서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묘지 뒤로 들머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벗꽃 사진 하나 찍고 다시 나와서, 조금 더 내려가니 걸려있는 리본들이 들머리임을 알려 주었다. 근데 들어서니 딱 드는 생각, 아 칡오름은 그래도 양반이였구나. 갑자기 다래오름이 생각나더라. 어쩔 것인가. 눈치껏, 요령껏 올라본다. 빗살현호색. 줄딸기 꽃 고사리. 여기가 정상. 비고는 54m. 상명리 .. 더보기
큰칡오름, 고냉이술, 족은칡오름 (2023. 03. 26) 명도암 하면 안세미오름이 떠오른다. 안세미오름은 제법 유명한 오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곁에 있는 밧세미오름과는 한 세트를 이룬다. 명도암에는 안세미 밧세미외에도 올망졸망한 오름들이 제법 많이 있다. 열안지오름, 큰칡오름, 족은칡오름, 고냉이술, 큰노루손이오름, 족은노루손이오름... 이 중 노루손이오름은 다녀왔고, 나머지 4개의 오름은 미답지다.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 이 미답지 오름들을 다녀오려 한다. 연동 민오름을 오르다가 시선을 동쪽으로 돌리면, 아라 아이파크아파트와 스위첸아파트 뒤로 여러 개의 오름을 볼 수가 있는데... 오른쪽 비교적 큰 2개의 오름이 밧세미오름(좌)과 안세미오름(우)이다. 밧세미 바로 좌측으로 보이는 조그만 오름이 열안지오름이고, 열안지 바로 좌측에는 큰칡오름(우).. 더보기
산세미오름 (2023. 03. 12) 산록서로를 타고 노꼬메방향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오름 하나가 보인다. 바로 산세미오름이다. 큰노꼬메 능선에서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족은노꼬메 뒤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오름이 산세미오름인데 그동안 미답지였다. 족은노꼬메 정상 부근에서 요런 모습의 산세미오름을 담을 수 있다. 산세미오름, 제주 오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름만 봐도 이 오름 근처에 '샘'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다. 이 오름 북동쪽 기슭에 못이 있다. 동쪽에 '수산한못'이 있다면, 서쪽에는 '김수못'이 있다. 수산한못은 인공의 못이지만, 김수못은 천연의 못이다. 그런데, 못 앞에 뜬금없이 서있는 비석 하나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석에는 '고려충신 김수장군 유적비'라고 적혀 있다. 그렇담, '김수못'의 김수가 바로 고.. 더보기
셋개오리오름, 거친오름, 큰개오리오름 (2023. 03. 05) 오늘은 한라생태숲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로 여름에 많이 왔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이상하게 한라생태숲이 끌린다. 주변에 오름들과 장생이 숲길도 있어서 운동량을 조절하기도 용이하고 집에서도 가깝고...암튼, 좋다.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을 무지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부터 거친오름 가는 길, 오늘은 유독 좋았다. 노루귀를 너무 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보고야 말았다. 사실, 너무나 많이 걸었던 익숙한 길이라 오늘은 사진 안찍고 편안히 운동만 하려 했는데... 이 노루귀들이 기어코 나의 폰을 열게 만들었다. 처음 오는 분들은 이거 뭐지 할 수도 있지만, 걍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들어서면 이렇게 거친오름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가 나타난다. 삼형제오름과 윗.. 더보기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2023. 03. 04) 한라산이 화산폭발할 때 일종의 파편들이 곳곳에 흩어져서 생긴 것이 제주 오름들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을 전문용어로 '기생화산체'라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오름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글을 읽다보니, 전문가들이 제주의 오름은 기생화산체가 결단코 아니고 '소화산체'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말은 제주 오름이 덩치는 작지만 독립된 화산체로서 화산섬 제주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 당당한 주인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직은 풋내기 오름꾼에 불과하지만, 오름을 다니면 다닐수록 전문가들이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큰노꼬메오름도 사진에서 보는 봐야 같이 독립된 분화구를 갖고 있음을 내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저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산록도로, 평화로를 거쳐 납읍 금산공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