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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미오름 (2023. 11. 19) 비치미오름 가는 길에서 한라산을 담아본다. 오늘은 한라산이 후지산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씨가 완전 화창, 하늘이 넘 이뻤다. 차를 잠시 세우고 비치미오름 옆에 있는 개오름을 담아본다. 꿩이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비치미오름. 네비가 시키는데로 와서 차를 세우면 바로 옆에 이렇게 초지가 있고, 그 초지에서 한라산을 담으면 그림이 된다. 좌는 대록산과 소록산, 우는 성불오름. 들어서면 편백나무가 반긴다. 인적이 드믄 편백나무 숲이 참 좋더라. 올라서면 백약이오름과 좌보미오름 풍경이 눈길을 확 끈다. 시선을 약간 우측으로 돌리면 유건에오름과 모구리오름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 매오름과 도청오름이 보인다. 동검은이오름을 당겨본다. 대록산과 소록산. 따라비오름과 새끼오름. 모지오름... 더보기
다랑쉬오름 (2023. 11. 18) 아내를 힘들게 꼬득여 다랑쉬오름으로 왔다. 주차장에 산악회 대형버스들이 여러 대 보였다. 아마도 한라산이 입산통제인 상태라 아쉬움에 다랑쉬에 온 것처럼 보였다. 산악회서 온 분들이 자기들끼리 아끈다랑쉬오름을 산굼부리라고 막 우기더라, 1억을 거내 마내 하면서. 아마도 일정에 산굼부리가 있었으리라... 다랑쉬오름에서 제주 동부지역을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이지 일품이다. 비닐하우스, 태양광시설 등이 없고, 제주의 비옥한 밭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보여서 그럴 것이다. 제주올레 21코스에서 만나는 지미봉, 1코스에서 만나는 말미오름과 알오름, 1-1코스에서 만나는 우도가 그야말로 한폭의 그럼처럼 보이고 있다. 은다리오름, 식산봉, 성산일출봉을 당겨 보았다. 멀리 세화마을이 보이고 있다. 방금 다녀온 용눈이오름이 보.. 더보기
용눈이 오름 (2023. 11. 18) 결혼기념일, 아내가 좋아하는 해비치호텔에서 1박하고... 브런치를 맛있게 먹고 호텔 밖으로 나온다. 여자들은 집 떠나면 좋아한다. 밖에서 폼 함 잡고, 그냥 집에 갈 수는 없지. 2년 반 자연휴식년제를 끝내고 올 7월에 재개방한 용눈이오름에 들렸다. 날씨는 별로였지만 오랜만에 용눈이에 오니 좋네... 언제봐도 눈에 들어오는 저 묘지, 아끈다랑쉬오름과 지미봉이 멀리 보인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그렇지만 용눈이오름에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내의 포즈 1 바로 앞에는 손지오름이... 그동안 용눈이 대타로 많이 올랐던 오름이다. 손지오름도 내가 좋아하는 오름이다. 오르면서 용눈이오름을 멋지게 담을 수 있고, 정상 능선에서 동검은이오름에 대한 뷰도 환상적이다. 아내의 포즈 2 뒤돌아 보면 다랑쉬오름이 멋지.. 더보기
한라산 철쭉산행 (어리목-윗세족은오름-어리목-어승생악, 2023. 06. 03) 한라산 철쭉이 보고 싶어서 간만에 어리목을 찾았다. 근데 어리목 정류장에 도착을 해보니 정류장 주차장, 광장 주차장 모두 만차인 상황, 오늘 철쭉이 만개한 모양이구나. 정류장 주차장을 함 쓰윽 돌아보는데 차 한대가 금방 나갔는지 빈자리가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2개 주차장의 유일한 한자리가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올해는 이상하게 뭔가가 자꾸 되네. 어리목광장 주차장에 와보니 역시나 만차인 상황, 대형버스도 많이 보였고... 사제비동산에 올라 만세동산을 바라본다. 정상에 감도는 붉은 기운이 오늘 등산의 기대감을 높혀 주었다. 노꼬메오름을 당겨보니 족은노꼬메를 향하는 등산로가 또렷이 보였다. 철쭉과 어우러진 어리목 탐방로. 삼형제오름도 당겨보고.... 어리목 철쭉화원 1. 어리목 철쭉화원 2. .. 더보기
올레 12코스, 차귀도 (2023. 05. 27) 계절의 여왕 5월, 어딜가도 좋을 때이다. 그러나 난 5월이 매우 바쁘다. 설악산 서북능선이 가고 싶었고, 소백산 철쭉도 보고 싶었지만....여건이 허락칠 않았다. 지난 주 툐욜은 일했고, 일요일에는 친구랑 올레 5코스와 6코스를 돌았다. 아직도 해야할 일은 많이 남았지만, 이번 주 토욜은 쉬었다.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올레 12코스를 픽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차귀도를 가고 싶었기 때문. 용수포구에 친구 차를 주차하고, 택시타고 무릉외갓집으로 왔다. 전에는 도로 옆에 간세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 뒤에 위치해 있었다. 2022년에 폐교가 된 마을분교가 무릉외갓집 복합문화농장으로 재탄생하여서 이곳으로 옮긴 모양이다. 운동장이였던 곳에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아트 간세가 눈길을 끌었는데... 3개 회사(.. 더보기
한라산 산행 (관음사-백록담-사라오름-성판악, 2023. 05. 01) 어제 간만의 올레에 이어 오늘은 간만의 백록담. 탐방예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는데 8시이전 관음사코스에 자리가 남았더라. 친구와 7시 30분에 국제대 주차장에서 만났고, 내 차를 그곳에 파킹한 다음 친구 차를 타고 관음사에 왔다. 이왕 백록담 가는거 사라오름까지 풀코스로 다녀오자고 제안하니 친구도 좋단다. 입구에서 사진 한장 박고, 7시 40분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도 말을 많이했는데 오늘도 우린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탐라계곡에 다다랐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여기서 잠시 쉬고...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데도 친구는 계속 얘기한다. 지치지도 않나보다. 09시 38분경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한다. 삼각봉대피소에서 각자 사진 한방씩 박고, 과일 좀 먹고, 화장실도 다녀.. 더보기
올레 9코스, 용머리해안 (2023. 04. 30) 4월의 마지막 날,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다. 오늘은 오랬만에 친구랑 올레길을 걷는다.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9코스를 픽했다.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시작한다. 대평포구의 모습. 대평포구가 현재는 고깃배나 드나드는 정도이지만, 왕년에는 한가닥했던 곳이다. 당나라와 교역을 했던 곳이여서 '당포'라는 옛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원이 탐라총관부를 설치했던 고려시대에는 제주 서부 중산간 지역에서 키우던 말들을 이곳에서 배에 실어 원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대평포구에서 바라보는 박수기정, 9코스의 시그니쳐 풍경이라 할 수 있다. 형제섬과 송악산을 당겨 보았다. 군산과 한라산. 친구와 실로 오랬만에 올레길을 걸었다. 친구는 작년에 제주올레를 완주했다. 9코스가 크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당연히.. 더보기
진달래 명산 비슬산 산행 (관기봉-천왕봉, 2023. 04. 23) 현풍터미널에서 7시45분에 비슬산자연휴양림을 가는 버스를 타려고 7시쯤에 숙소에서 나왔다. 오늘도 점심은 산에서 대충 때워야 할듯하여 편의점에서 빵·삶은계란·쵸코바와 우유를 샀고, 생수는 모텔에 있는 것 2병을 배낭에 넣었다. 부실한 점심이 예정되어 있으니 아침은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찾았지만 문 연곳이 없었다. 이리저리 막 헤매고 있는데 도로 건너편에 있던 한 남성분이 '어디를 찾느냐'며 말을 걸어온다. 그분이 아니였으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에 문을 연 식당에 있었고, 그곳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이번 산행에서는 고마운 분들을 여럿 만났다. 어제 생수를 주었던 착한 아주머니와 오늘 아침 해결에 도움을 주신 아저씨, 그리도 또 한분이 있다. 어제 갈아타는 정류장에서 만났던, 나이가 나보다 많아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