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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봉개 민오름, 큰지그리오름, 바농오름 (2023. 02.26) 봉개 민오름 입구 근처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민오름을 오르고 큰지그리오름을 거쳐 바농오름까지 왕복으로 다녀올 예정. 올 처음 마주하는 변산바람꽃. 제주에서 봄의 전령사 복수초를 보고 싶다면 어딜 가면 좋을까? 거친오름? 왕이메오름? 괴오름? 족은바리메오름?..... 난, 봉개 민오름을 추천하고 싶다. 화이? 가장 많이 보인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도 많이 볼 수 있다. 올라서면 동쪽으로 수많은 오름들이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조그만 2개의 오름은 방애오름과 족은방애오름이다. 별 인기없는 오름이다. 좌측 뒤로 선흘 민오름이 보이고 있고, 그 뒤로 거문오름, 부대오름, 부소오름을 또렷이 볼 수 있다. 거문오름 뒤로는 체오름과 다랑쉬오름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방애오름 우측으로는 산굼부리가.. 더보기
거친오름, 절물오름 (2023. 01. 07) 오전에는 오랬만에 자전거를 좀 탔고, 오후에는 거친오름과 절물오름을 다녀오는 것으로.... 산세가 거칠고 험하여 거친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실상은 전혀 거칠지가 않은 오름이다. 오름 기슭에 노루상태관찰원이 위치하고 있어 관리도 잘되어 있는 오름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참 좋은 오름이다. 비고가 154m로 꽤 높은 편이지만,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오름 정상의 모습. 가까이에 절물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거친오름 오르면서 바라본 절물오름의 모습. 절물오름 뒤로 보이는 오름은 궤펜이오름과 넙거리오름이다. 거친오름 남쪽 바로 앞에는 개오리오름이 있다. 개오리오름은 삼형제오름처럼 3개가 한 세트인 오름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족은개오리오름, 그 뒤는 셋새오리오름, 송신탑이 위치한 오름은 큰개.. 더보기
2023 계묘년 일출 (백약이오름, 2023. 01. 01) 2023 계묘년 새아침, 아내랑 일출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 시각이 6시 30분쯤 되었을 것이다. 일출 예정시간이 7시 35분정도라고 하니, 백약기오름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근데, 대기고 앞을 지나면서 부터는...다들 어디를 가는 건지, 차들이 차들이... 암튼 엄청 막혀서 본의 아니게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다행히 새미오름 옆을 지나면서 부터는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우려했던 대천동 사거리도 큰 어려움없이 빠져 나오자 포기의 맘이 기대의 맘으로 바뀌면서 백약이오름 앞으로 왔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엄청난 차들, 그리고 주차전쟁... 결국 예정 시각을 넘겨서 백약이오름을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막 오르는데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 더보기
한라생태숲, 절물오름 (2022. 04. 18) 오전엔 문중회 묘제 다녀왔고, 오후엔 간만에 아내랑 한라생태숲에 왔다. 연두 연두한 신록이 우리 부부를 반긴다. 봄의 생동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천남성. 조선시대 장희빈에게 내려졌던 사약이 천남성 뿌리의 가루로 만들어졌었다. 뱀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것같다하여 '사두화'라고도 불렸다. 박새. 연두 연두한 신록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새순이라 그런지 입이 야들야들 참 깨끗하다. 족은개오리오름 정상에서 잠시 쉰다. 절물오름 입구에서 금낭화를 만난다. 철 지난 복수초가 많이 보였다. 말찻오름과 물찻오름. 가문이오름, 붉은오름, 여문영아리오름. 구두리오름, 대록산, 모지오름. 삼의오름, 광이오름, 남좃은오름, 오라 민오름. 사라봉, 별도봉, 거친오름. 우진제비오름, 웃밤오름, 북오름, 둔지오름. 제2전망대 .. 더보기
다랑쉬오름 (2022. 04. 02) 오늘 마지막 일정, 다랑쉬오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제주의 대표 오름이다. 높은 비고(227m), 뛰어난 조망, 그리고 멋진 굼부리까지 거기다 오름의 천국이라는 구좌에 위치하고 있어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또 아스팔트 포장길을 만들었을까. 예전 길도 다닐만 했는데....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뭔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름관리단체가 두 곳인가. 탐방로 옆에 벗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양지꽃. 중턱쯤 왔을 뿐인데 이런 조망이.... 아끈다랑쉬오름, 지미봉, 알오름과 말미오름, 은다리오름, 식산봉, 일출봉, 우도가 보이고 있다. 여길 오르면 능선길에 다다른다. 다랑쉬는 정상을 쉬이 내주지 않는다. 다시 조그만 오름 하나를 오른다는 심정으로 올라야 한다. 역.. 더보기
둔지오름, 돝오름 (2022. 04. 02) 구좌지역에는 좋은 오름들이 많다. 그 중 하나인 둔지오름은 다른 오름들과 좀 떨어져 있어 한적한 느낌이 드는 오름이다. 네비를 이용하면 정확히 입구로 안내를 해주니 찾아오기 쉽다. 둔지오름은 두 번째다. '둔지'는 평지보다 약간 높은 곳을 의미하는 제주어다. '아 그럼 둔지오름은 낮은 오름인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나 실상은 비고 152m, 오름치고는 꽤 높은 오름인데다 지그 재그 그런 것없이 계속 급경사 오르막이라 초심자에게는 힘든 오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오름 자체가 둔지가 아니라 아마도 오름 주변에 둔지가 있어서 둔지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같다. 한적하고, 약간은 거칠고, 그래서 사람에게 덜 시달린 이 오름은 은근 매력이 있다. 정상 바로 가기 전 좌측에 묘지가 있는데, 그 곳에서 멋진 조망을 선.. 더보기
밝은오름(상명), 느지리오름 (2022. 03. 27) 오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제주에 민오름이 5개가 있다는 사실은 거이 안다. 하지만, 밝은오름 또한 그렇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름을 모두 오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오름을 자주 다니다 보니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미답지 오름을 하나 하나 지우고 있더라. 이제는 가야할 오름을 선정하는 일이 제법 어려워지던 와중에 밝은오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동네 뒷동산처럼 보이는 저 오름이 밝은오름(상명)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모양이 보름달처럼 환하고 반반하게 생겼다하여 밝은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아담하긴 하지만 반반하지는 않아 보인다. 암튼...낮다. 비고가 43m란다. 근데, 놀라운 사실은, 5개의 민오름 중 봉개 민오름이 맏형인 것처럼 5개의 밝은오름 중 맏형.. 더보기
선소오름, 갯거리오름 (2022. 03. 27) 좀 전 다녀온 가메오름과 누운오름이 그랬던 것처럼 선소오름과 갯거리오름도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아니 이 두 오름은 본래 하나의 오름인데, 도로가 생기면서 절단된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하나의 오름이였다는 설도 있지만, 두 오름 모두 독립된 화구를 가지고 있고 이름도 각각 가지고 있으니 다른 오름으로 봐야될 것같다. 먼저 선소오름을 다녀오기로 한다. 사진은 선소오름 입구의 모습이다. 철문이 세워진, 1시 방면은 사유지인 것으로 보였다. 송이를 재배하는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11시 방면 개구멍으로 들어선다. '선소'는 불교에서 이르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이 오름에는 산소들이 무지 많았다. 부모님들이 극락세계로 갔으면 하는 염원을 담고 이 오름을 장지로.. 더보기